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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안드로이드폰'이라는 통칭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이슈가 되면서 '안드로이드 OS'를 담고 있는 스마트폰들은 이름짓기에도 고심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이슈가 발생하기 바로 전에 출시한 '모토로이드' 역시 국내에서는 '모토로이'로 판매를 했고, 3월에 출시한 LG의 안드로이드폰도 '안드로-1'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급하게 이름을 정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국내에 소개된 3번째 안드로이드폰이 출시했으니 바로 '시리우스폰'이다.

  이번 제품은 안드로이드 OS를 담고 있지만 이름부터 '안드로이드'라는 다섯글자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는 점만 해도 새롭기에 충분하다. 그 뿐만 아니라 이번에 출시하는 '시리우스'는 바로 스카이(SKY)에서 출시한다는 것도 새롭고 흥미로운 점이다.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한 스마트폰들은 많이 사용해보았다. 옴니아팝을 시작으로, 쇼옴니아, T옴니아2, 아이폰, 모토로이까지 다루어본 종류만 보아도 꽤 된다. 하지만 실제 사용하고 있는 폰은 '스마트폰'이 아니고 일반 휴대폰(피처폰)이다. 물론 스마트폰에 대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아이팟 터치'를 같이 사용하면서 어플이나 스케줄관리를 한다. 이렇게 휴대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3~4만원의 데이터요금을 투자하면서 꼭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카이(SKY)에서 발표한 시리우스를 보고 '오~ 한번 갖어볼만 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필자가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이제부터 '시리우스'를 만나보자.




  휴대폰 사용기간 '15년'이면 거의 초창기의 휴대폰부터 사용했을 정도의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15년간 사용한 휴대폰은 여러 업체들의 제품이지만 유독 기억하고 있는 하나의 제품이 있다. 바로 스카이의 IM-6100 일명, '스카이 뮤직폰(스뮤)'이다. 최초의 MP3폰이자 대박 모델인 스뮤를 구입하고 싶어서 안달(?)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당시 최고가에 가까운 스뮤를 사기 위해서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노력도 했었다. 당시 스카이는 '명품 휴대폰'이였다. 삼성 만큼 고가의 제품이지만 삼성처럼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색다른 브랜드라고 여겨져었다.

  필자에게 '스카이'는 그런 브랜드이다. 지금와서 말이지만 얼마나 좋았으면 회사도 '스카이'쪽으로 가고 싶었다는 사실... 암튼, 그런 스카이 최근 몇년간 다작으로 승부했었고 말 그대로 '실망' 그 자체였다. 그러다 작년에 출시한 '듀퐁폰'이후 디자인과 편의성등이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스카이'를 주목하고 있던 필자에게 들려온 '시리우스'는 스마트폰이지만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 존재였다. 뭐랄까... 사람에게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좋아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처럼 '시리우스'는 출시전부터 필자에게는 '아이폰'만큼 아니 그 이상의 기대를 준 스마트폰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4월 14일) 시리우스는 모습을 드러냈고 필자에게는 '만족'이였다.




  필자가 '스카이' 휴대폰을 좋아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디자인'이다. 요즘 애플의 제품들이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독점하고 있어서 '디자인 = 애플'을 떠올리지만 스카이 역시 국내 휴대폰에서는 '디자인 = 스카이'였던 적이 있다. 이번 시리우스는 이런 공식을 다시 가능하게 해주는 디자인을 갖고 있었다.

  모습을 보인 시리우스는 총 3가지 색상으로 'Rose Gold', 'Titan', 'White'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컬러는 'Rose Gold'로 스마트폰스럽게 보여주는 블랙(검정)과 골드의 조화가 멋스러움과 함께 럭셔리함을 느끼게 해준다.

  시리우스는 '뒤태가 아름다운 폰'이다. 시리우스의 후면부에는 'SKY'의 로고와 함께 잔잔한 물결 모양의 골드무늬가 단순함을 잊게 해준다.

  손에 전해지는 그립감 역시 좋은 편이며 무엇보다 '스마트폰스럽지 않은 모습'이 디자인의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다. 3.7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보여주는 시리우스이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반 휴대폰에 가깝다. (인터넷에서는 아르마니폰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이런 점이 바로 필자가 시리우스를 높이 평가하는 디자인적인 부분이다.) 스마트폰의 빠르고 튼튼한 심장을 가지고 있지만 피처폰의 익숙하고 멋진 몸매까지 갖고 있는 시리우스!





  아이폰을 구입할 때도 '단점'부터 차근히 살펴보고 구입했던 적이 있다. 물론, 당시 포스팅을 해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아이폰'을 구입하신 분들에게 들은 이야기도 많았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돈'을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구입할때 아무리 '지름신'이 온다고 해도 이것저것 안 따지고 구입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러니 이번 시리우스 폰도 '지름신'이 왔으니 단점부터 차근 차근 살펴보고 '단점도 좋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구입하는 순간'이 되는 것이다.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모바일 장비'라면 항상 챙겨서 생각하는 부분이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부분은 약간 다르다. 아이폰이야 '아이팟 터치'와 똑같이 생겼고 애플이 워낙 '아이팟'으로 성공한 기업이기 때문에 'MP3P'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지만 다른 스마트폰과 휴대폰으로 얼마나 음악을 듣는지 궁금하다. 물론, 3.5파이 이어폰이 CDP, MP3P, PMP등의 다른 장비와 호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때 이어폰을 2개씩 갖고 다니지 않게 해주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다른 휴대장비들을 '통합'한다고 생각할때 통합20핀이 문제가 될까?


  분명히 '불편함'을 줄 수 있지만... 사용자의 사용습관에 따라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제품에 동봉된 20핀 이어폰을 휴대하고 사용하거나... 3.5파이 이어폰등의 이어폰등을 아예 안갖고 다니는 분들에게는 단점이 아니라는 말.)

  실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20핀 이어폰을 채용했는데 시중에 판매하는 3.5파이 이어폰보다 음질과 디자인이 더 좋다면 어떨까?' 굳이 3.5파이가 아니라 20핀의 전용이어폰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시리우스의 이어폰까지는 보지 못해서 디자인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이 부분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국내 첫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모토로이를 사용할때만 해도 그렇게 어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 마켓도 이제는 앱스토어를 맹추격하고 있는 이때에 관련 어플을 내부 메모리에만 설치해야 한다는 것은 문제중의 문제이다.

  시리우스의 경우는 다른 안드로이드폰보다 커다란 용량인 500mb의 내부 메모리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500mb가 턱없이 부족한 느낌인 것은 사용자입장에서 변함없는 사실이다. 아무리 개발자들이 500mb를 채울려면 어렵다고 하지만 1TB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요즘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폰이 500mb로 용량이 끝난다는 것은 문제이다.

  이런 부분은 꼭 나중에 안드로이드OS의 업그레이드등을 통해서 해결되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이 점은 지름신이 오는 것을 살짝 가로막는 문제점이다.





  작년 '옴니아'에 제대로 당해서 일까... 국내 사용자들은 '감압식'이라는 방식을 너무 싫어한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폰의 '정전식'을 구경한 사람이라면 감압식의 터치감보다 정전식의 터치감이 좋다는 '고정관념'이 생겨버린 것이다. 즉, 아이폰과 옴니아를 생각하면서 무조건 '정전식'을 외친다. 하지만 감압식도 분명히 장점은 있다. 감압식의 터치가 정전식에 가까워진다면 어떨까?! 그러면 손의 전기가 없는 펜이나 장갑을 낀 손으로도 부드럽게 조작이 가능할 것이다.


  시리우스는 안드로이드 OS 2.1을 탑재하고 있으며, 스냅드래곤(Qualcomm Snapdragon) 1GHz의 CPU를 사용한다. 그래서일까 시리우스의 터치감은 전혀 느린 느낌을 주지 않는다. 감압식보다는 정전식의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그러니 기존의 '감압식'이라는 상상으로 시리우스를 평가하면 안된다.




  필자가 느끼는 시리우스의 장점은 디자인이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휴대폰도 구입을 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은근히 자랑하게 되는 제품 중 하나이다. 그런 점에서 어떤 기능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디자인'이라는 측면이다. 보는 순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OK! 그게 바로 시리우스였다. 그 외 장점은 뭐가 있을까?



  애플의 ARM Cortex A8을 뛰어넘는다고 알려지고 있는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1GHz의 CPU를 사용하여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요즘 인터넷에서 '아이패드'관련 소식 중 가장 많이 들리는 것이 바로 '플래쉬(Flash)' 지원에 대한 부분이다. 시리우스는 스마트폰이지만 PC에서 인터넷을 하는 것처럼 '플래쉬(Flash)'까지 지원할 뿐만 아니라 브라우저 북마크(즐겨찾기)기능까지 제공한다.




  인기가 높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포함된 SNS에는 국내 토종 SNS인 미투데이와 싸이월드등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RSS 리더 기능과 블로그 노트등도 제공되어 시리우스를 이용해 언제나 블로깅이 가능하다.



  시리우스의 전면 하단부에는 옵티컬 조이스틱(Optical Joystick)이 있어서 메뉴 이동이나 게임 구동 시 한손으로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HMDI 출력단자가 제공되는 시리우스는 고화질 컨텐츠를 HDTV로 연결해서 감상 할 수 있고, 16:9 고화질의 동영상을 별도의 변환없이 '스마트 플레이어'를 이용해서 선명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재생할 수 있다. 지상파DMB(T-DMB)까지 시청이 가능하다.







  갖고 싶은 스마트폰!!!

  시리우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뿐만 아니라 부족한 단점까지 살펴보아도 변함없이 '갖고 싶은 스마트폰'이 바로 시리우스의 느낌이다. 가장 문제로 생각되는 사용자 공간인 '500mb' 조차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제대로 필(?)이 꽃혔나 보다. 출고가 90만원대의 고가제품이 실제 사용자들의 품안에 올때 얼마의 가격까지 가능할지가 바로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오랜만에 회사에 연차까지 내고 쉬는 날... 집에서 푹 쉬고 싶은 걸 꾹 참고 '상암동'의 행사장까지 찾아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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