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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꿈꾼다. 하지만, 꿈 꾼다고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허황된 꿈만 꾼다면 그것은 바쁘고 힘든 일상생활의 활력소는 커녕 더욱 힘든 생활을 만들 수도 있다.


  여행이라고 해서 꼭 비행기를 타고 해외를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가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집에서 가까운 산에 올라가서 여유롭게 쉴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여행이라고 이름붙일 수 있다. 물론 새로운 장소(여행지)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과는 조금 다른 경험이겠지만...



  서울 사는 사람들이 63빌딩에 안 가봤고, 한강의 유람선도 안 타봤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너무 가깝고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주변에 좋은 나들이 코스를 두고도 주말 여행이나 나들이로 찾지 않는 것은 안타깝다. 그 중 하나로 서울에 위치한 '고궁'과 '왕릉' 역시 잘 꾸며진 시설물로 주말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이자 나들이 코스이며, 데이트 코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강남역, 삼성역, 선릉역, 선정릉역, 청담역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선정릉'을 소개하려고 한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대중교통(버스, 지하철)을 이용해서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접근성 하나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선정릉'은 2014년 가을 맞이로 멋지게 변화하고 있다.


  여유로운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나들이 코스이자 도심 속 역사 여행을 즐기기 위해 지금 바로 '선정릉'으로 떠나보자.




  지하철 분당선의 '선정릉역'에 내려 선정릉을 바라 본 모습이다.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한 단풍나무는 이미 가을을 품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선정릉을 찾은 2014년 10월 28일은 선정릉 전체의 나무 중 20~30% 정도만 가을을 품고 있었으며, 앞으로 1~2주 이내에 모든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글을 보고 선정릉을 찾으려는 분들은 11월 둘째주까지 방문하면 여유롭고 아름다운 서울의 가을 모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도 선정릉은 주변 모습에서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굳이 선정릉에 입장료(1인 1천원)를 내지 않아도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하다. (인근 시민들이 아침과 저녁 선정릉 부근을 조깅하거나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선정릉 입구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단풍의 모습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선정릉을 방문해서 주변 직장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만큼 삼성역, 선릉역 인근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 나들이 코스로 선정릉을 찾는 듯 보였다.





  선정릉 입구에는 유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인근 주차장보다 저렴하여 선정릉 근처를 방문하는 분들이 주차를 많이 해서 주차가 어렵다. 평일 점심시간에도 '만차'로 주차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만큼 선정릉을 방문하려면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지하철, 버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 선릉역에서는 도보로 5분 이내, 선정릉역에서는 7~8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니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




  선정릉은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1인 1천원으로 비싸지 않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 참고로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서 또는 선정릉이 좋아서 자주 방문한다면 10회 방문시 3천원의 정기권같은 입장권도 판매하고 있으니 구입하면 1인 3백원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여행, 나들이, 데이트 코스로 소개했다고 해서 일반 공원으로 오해하면 안된다. '선정릉'은 조선시대의 왕(성종, 정종)의 왕릉이다. 그만큼 예를 지켜야 하며, 관리되어야 하는 문화유산이다. 선릉과 정릉(선정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 만큼 금연, 애완동물 출입금지, 체육/놀이기구 금지, 자전거/인라인 금지, 음주/가무/확성기 이용금지, 취사 및 인화물질 반입금지라는 사항을 꼭 숙지하고 지켜야 한다.


  우리 문화유산이니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입구에서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으니 선정릉(선릉, 정릉)을 방문하는 분들은 참고해서 이용하면 된다.







  앞에서 '선정릉(선릉, 정릉)'에 들어오지 않고 주변을 산책해도 좋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 선정릉을 직접 방문해보면 밖에서 보던 것과 다른 여유롭고 편안하며 도심 속 숲에 온 느낌을 받는다. 엄청난 크기의 왕릉은 분명히 아니지만... 밖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편안함이 느껴진다.


  특히, 아스팔트와 시멘트만 보고 걸었던 분들이 '흙'을 밟고, 낙옆을 밟으며 걷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릉, 정릉... 조선왕릉은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서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하 생략) 등재일 : 2009년 6월 30일


  그렇다! 선정릉(선릉과 정릉)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한 문화 유산이다. 그런 곳을 단돈 천원에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선릉으로 향하는 길에서 그리고 선릉에 도착하여 찍은 사진들이다. 말보다는 사진에서 '가을'이 더 잘 느껴질 수 있으며, 우리 조상들의 숭고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선릉 인근의 사진을 올렸다.


  선릉은 조선 제 9대 임금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를 모신 동원이강릉이다. 위 사진 속에 보이는 언덕에 성종의 능침이 조성되어 있다.



  성종은 재위 1469 ~ 1494년으로 위와 같은 업적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왕릉에 방문하는 여유로움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얻게 된다. 선정릉 역시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 분이 설명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존재하는데, 꼭 해당 스케줄을 맞춰서 설명을 듣지 않아도, 각 능과 시설에 위치한 설명(안내문)만 잘 보아도 역사의 현장에서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경험이자 교육이 될 것이다.




  낮은 언덕을 오르내리는 길에서도 뭔가 여유로움과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왕릉에 왔다고 무조건 걸어야 하고, 무조건 뭔가를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도록 벤치(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도심 속 가을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도 있다.





  선릉(Seollungd Royal Tomb)는 '동원이강릉'으로 왕과 왕비의 능이 정자각 뒤편 좌우의 서로 다른 언덕 위에 조성된 형태를 말한다. 왕인 '성종'의 능을 보았으니 이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계비 '정현왕후 윤씨'를 모신 왕비의 능으로 향했다.







  낮은 언덕(능선)에 위치하고 있어 보다 손쉽게 방문이 가능하다. 물론 능 주변에는 접근이 제한되어 위 사진 정도만 촬영이 가능했다.













  정릉으로 향하는 길의 모습이다. 가을이 왔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모습들에 카메라 셔터를 나도 모르게 연신 눌러대고 있었다.




  정릉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릉은 조선 11대  왕인 중종의 능이다. 




  정릉은 중종 홀로 있는 '단릉'으로 조선 27대 왕릉 중 홀로 누워있는 왕은 태조와 단종 뿐이다.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 마저도 부부가 함께 하고 있는데, 중종은 안타깝게 혼자 있는 것이다.


  선릉도 마찬가지지만, 정릉은 조금 더 도심 속 빌딩들과 함께 있는 듯 한 모습을 보여준다. 주변에 나무 숲보다는 빌딩 숲의 모습이 보여, 도심 속 왕릉 나들이 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선릉과 정릉... 선정릉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강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성역에서는 도보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주말이나 삼성역과 강남역, 청담역을 찾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우리나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왕릉이 있다.


  굳이 멀리 단풍놀이를 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여유롭고 행복한 단풍놀이를 선정릉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필자가 장담하는데 선정릉에서 1~2시간을 보내면 입장료(1천원)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며, 도심 속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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