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난 화요일 대학로를 찾았다.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겨울이 다가와서 그런지 저녁 7시를 조금 넘었지만 이미 주변은 깜깜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대학로를 찾은 이유는 바로 '연극 관람'이다. 1년에 2~3번 꼭 '연극'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2012년 올해도 노력 한다고 하고 있지만 역시나 '직장인'에게는 쉽지 않은 듯 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중 '레뷰(Revu)'를 통해서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연극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블로그를 통해서 보다 많은 분들에게 '연극'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퇴근길을 서둘렀다.

 



  오랜만에 '칼퇴근'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연극을 보러 간다는 것때문에 그런지 대학로를 향하는 지하철에서부터 설레이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학로에 도착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연극은 '극적인 하룻밤'이다. 연극에 대한 소개부터 해본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한마디로 '섹시 로맨틱 코메디 연극'이다. 사실 연극을 관람하기 전에는 '19금 연극' 또는 '섹시한 연극' 정도로 생각했던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레뷰(revu)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연극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니 '미성년자 관람불가'라는 항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대학로 연극은 보통 소규모이기 때문에 출연진이 그렇게 많지 않은게 대부분이다. '극적인 하룻밤' 역시 '2인극'으로 진행되는 소규모 연극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에 등장하는 인물은 '정훈(남)'과 '시후(여)'이다. 특수학교 체육선생님의 정훈과 광고회사 카피라이터인 '시후'는 옛 애인의 결혼식장이라는 공간에서 만남을 갖는다. 그리고 옛 사랑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서로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된다.

 

  잠자리를 갖은 후 정훈과 시후는 서로에 대해서 부담스러움과 사랑에 대한 오묘한 감정을 느끼며 서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이렇게 옛 사람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정훈과 시후의 '하룻밤 잠자리' 이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공연장 모습]


  여기서 '잠자리'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생각하는 것과 다른 모습으로 연극에서 진행된다. '섹시하지만 유쾌하다'는 제목을 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극은 관객을 앞에 두고 펼치는 공연이다. 즉, '섹시하다'는 것을 관객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소 관객들에게 불쾌하고 반감을 갖게 만들 수 있다. 무조건 벗고 무조건 야한 대사를 내뱉는다고 섹시한 것은 아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잠자리에 대한 모습도 여성 관객들이 웃을 수 있게 연출되었다.

 

뒤로할까... 넣어줘... 내꺼 참 크지...

 

  이렇게 야한 대사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배우의 연기와 연극의 연출은 관객들에게 '섹시하지만 유쾌하다'는 느낌을 전달해주기 충분하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약 1시간 40분 정도 진행된다. '2인극'인 만큼 출연배우는 단 두명이다. 두명이 1시간 40분 동안 쉼없이 무대에서 자신의 열정과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관람객은 배우들이 힘들게 노력하고 준비한 모습을 재미있게 즐긴다. 그것이 연극 '극적인 하룻밤'을 관람하고 나서 느낀 생각이다. 연극이 모두 끝나고 잠깐 무대 배우의 인사가 이어졌다. 지금까지 어떤 연극보다도 더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 이유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을 관람하면서 큰 웃음을 얻었고, 오랜만에 얼굴을 붉히며 아내의 손을 꼭 잡아보았다. 그리고 연극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함께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연극 '극적인 하룻밤'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행복한 추억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대학로 연극'을 생각하고 있거나, '새로운 연극 관람'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연극 '극적인 하룻밤'을 추천해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