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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칭 '잘 나가는 MC'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유재석과 강호동이다. 개인적으로 강호동 보다는 유재석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 때문인지 몰라도... 유재석이 왠지 모르게 강호동보다 높이 평가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강호동 역시 인기MC이며, 다른 MC들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는 '잘 나가는 MC'임에는 분명하다.


  몇년 전이다. 강호동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하나의 일이 있었다. 당시 작성한 포스트 '강호동의 성공은 여기서 시작한다'를 보면 강호동이 꾸준히 인정받고,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큰 그릇을 가진 남자'라고 생각하고 그의 모습에서 '대인배'적인 모습도 보였던게 사실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강호동이 갖고 있는 매력은 바로 '힘(파워)'이다. 유재석에게는 '배려심'과 '착함'이 있다고 한다면... 강호동에게는 '힘'이 있다. '강한 사람' 즉,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보여주는 매력을 강호동은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힘'이 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연예인이 있으니 바로 김종국이다.


  '강한 남자', '파워풀한 에너지' 심지어는 '근육맨'에 '운동선수'같은 이미지까지... 김종국은 그런 연예인이다. 물론, 그가 요즘처럼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과거에는 '노래 잘하는 가수', '미성이 아름다운 남자 가수'로 유명했던게 사실이다. 그런 그의 이미지는 '예능'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 것이고, 그것이 바로 '힘'이다.

  그런 부분때문인지 사실 TV에서 비춰지는 김종국의 예능모습은 불편하다.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은 예능에서는 좋지 않게 평가될 수 있다. 그래서 일까... 인터넷에서는 그의 모습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꽤 많이 들려온다. 개인적으로 가수로서 김종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가 예능에서도 인정받고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지만... 필자 역시 그가 예능에서 보여주는 '강한 남자'에 대한 이미지는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 것은 바로 '강한 남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강호동은 인정받고, 김종국은 지적받는 이유이다. 두 명 모두 연예인... 예능에서 '강한남자'의 대표인물인데 너무나 다른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국이 '강한 남자'로 지적받는 이유는 바로... '자신을 망가트리지 못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강호동은 '강한 남자'로 다른 MC들이 할 수 없는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준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무릎팍도사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강호동이니까 가능하다'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강호동이 상대방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독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대화가 끝나면 '강한 남자' 강호동이 게스트를 더 높이 치켜세워주며... 강한 남자보다 더 강한 게스트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출연하는 게스트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로 느껴지고... 시청자 역시 강호동의 모습에서 시원함과 함께 진솔함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서 요즘 김종국의 모습은 어떨까? 욱박지르고 체력을 강조하고, 대결구도를 즐긴다. 그야말로 '강한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김종국은 '강하다' 그래서 상대방이 그에게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데... 그런 모습과 함께 스스로 '나는 강하다'라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갖게 만든다.



  연예계에서 가장 명언을 많이 사용하는 연예인이 있다면... 강호동을 뽑는다. 그가 '씨름선수'출신이였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다. 고정관념이지만... 운동선수 출신은 똑똑하지 않다라는 시선을 그 역시 계속 받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명언을 즐기고, 좋은 말과 바른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 모습이 다소 '설정'스럽게 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도하지만... 그런 모습에서 '진실성'도 보여지고, 심지어는 그의 그런 노력에 '박수'까지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보여지는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에 놀라며 감동하고, 칭찬한다. 물론, 유재석처럼 '착하게 보이는 인물'이 언행 자체가 더 착하다면 이 역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예능인으로 '김종국'은 강호동처럼 자신의 약한 부분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한 남자'다움은 게임이나 대결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여주면 된다. 일반적인 대화에서 굳이 '강한 남자'의 모습보다는 '약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는 강호동처럼 '지적인 강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면 어떨까?

  물론, 그 모습을 보여주는 그 즉시 최고가 될 수 는 없다. 처음에는 분명히 익숙하지 않은 모습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을 수지만... 그가 연예인으로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은 그게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나 변함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성공하는 사람의 비결'이다. 우리는 성공하는 사람을 보고 시기, 질투 또는 부러움, 존경과 같은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어떤 시선도 그들의 '성공비결'을 알게 되면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성공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잘 하는 것만큼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고, 그 부분 조차 강하게 만들고 잘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모습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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