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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올려 놓은 책의 위치가 바뀌어 있거나, 꺼놓은 노트북이 로그인 창이 실행된 상태로 켜져 있다면 누구나 찜찜한 기분이 들 수 밖에 없고, 누가 내 물건을 만졌는지 확인해 볼 것이다. '집'이나 '회사'라는 한정된 공간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열린 공간이라면 누가 왜 내 물건에 손을 댔는지 더욱 궁금할 것이다.
최근 1주일간 회사에서 사용하는 메신져 프로그램인 '네이트온(NateON)'을 출근해서 실행하면 꼭 아래와 같은 에러 메시지를 발생시켰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아무런 생각없이 다시 한번 로그인 과정을 진행했고, 정상적으로 서비스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넘겼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매일 아침 하루에 한번씩은 관련 인증 과정을 거치다보니 귀찮기도 하고 왜 이런 인증 과정이 필요한지 궁금증도 같게 되었다.
아이디관련 안내(엠파스, 라이코스, 넷츠고 아이디관련 안내 팝업)를 화면에서 숨김처리하니 위와 같이 인증 과정을 하는 이유가 확인되었다.
아이디 혹은 비밀번호를 5회 이상 잘못 입력하셨습니다.
정보보호를 위해 아이디, 비밀번호와 함께 아래 그림 문자를 입력해 주세요.
지난 금요일 퇴근 후 월요일에 출근해서 위와 같은 안내를 받았으니 누군가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필자의 아이디로 접속을 시도했고, 비밀번호를 5회 이상 잘못 입력하여 추가 인증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굉장히 찜찜하고 불쾌한 상황인 것이다. 누가 이렇게 남의 아이디로 접속을 시도한 것일까?
네이트온 접속 시도관련 로그를 확인해보자.
우선 인증과정을 진행한 후 '네이트'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네이트 홈페이지에 접속 후 로그인을 확인한다. '내정보' 메뉴를 선택하면 위와 같이 고객센터 홈페이지로 이동되며, 좌측 하단에 있는 '개인정보 보호관리'메뉴를 선택하면 '로그인 기록 및 해외IP 차단'과 관련된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로그인 기록을 살펴보면 '중국'에서 접속 시도한 이력(로그)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트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양한 IP로 접속을 시도했고, 5회 이상 접속 시도 및 실패 후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 로그인에 추가 인증을 시도한 것이다. 해외 특히 중국에서 로그인을 시도한다는 자체가 찜찜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고, 어차피 중국에 가서 네이트에 접속 및 로그인을 할 필요가 없기에 해외 IP 차단 서비스를 신청해본다.
'로그인기록 및 해외IP 차단' 메뉴 화면에 있는 '해외IP 로그인 차단' 메뉴를 선택 한 후 하단에 '설정하기'를 클릭하면 모든 설정은 끝이 난다. 참고로 위와 같이 '해외IP 로그인 차단'을 설정하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접속이 차단된다. 만약 국내(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자주 나가는 해외가 있다면 최대 5개 국가까지 로그인을 허용할 수 있도록 설정 가능하며, 5개 국가 이상이라면 해외IP 로그인 차단 기능을 '해제'해야 한다.
컴퓨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설치된 다양한 메신저 프로그램이 있지만, 네이트온은 벌서 10년이상 쭉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오래 사용한 만큼 나름 애착도 있지만, 네이트온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점점 지저분하고 복잡하며 광고로 덕지덕지 붙여지는 느낌을 받는다. 무료 문자 100건이라는 엄청난 혜택으로 MSN 메신저를 대신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던 네이트온은 이제 사용이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메신져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고정적인 사용자가 있는 것은 파일 전송 등의 기능을 회사 업무에서 사용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