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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가요[大衆歌謠, Popular Song]
 서양음악이 도입되던 시절부터 대중 사이에서 즐겨 불려온 세속적인 노래.
 누구나 쉽게 흥얼거리며 부를 수 있는 유행가

  '(예술)가곡'과는 전혀 다른 또하나의 음악 분류중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음악이 바로 '대중가요'일 것이다.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부터 TV나 라디오에서 들리는 유행가를 따라부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될 정도로 대중가요의 파급력은 크다.

  이런 대중가요를 소개하는 방송프로그램이 바로 '음악방송'일 것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방송사 KBS, MBC, SBS에서 모두 한개이상의 음악방송을 운영하고 있는데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는 그중에서도 '최신인기가요'라고 불리는 유행가를 위주로 방송에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위에 언급한 3개의 방송프로(이하 음악방송)가 모두 '12세 이상 관람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음악방송은 주말(금,토,일)저녁에 편성되는 만큼 주 관란층은 '10대와 20대'이다. 최근 걸그룹이 인기라는 기사를 통해서 여성그룹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파격적인 무대를 갖고 있었다는 것은 지난주 음악방송을 보고서야 알았다.

  필자처럼 '인기가요'를 음반(MP3)으로 접하게 되면 가수의 외모나 무대매너등보다는 '실력'이라고 불리는 가창력과 곡에 대한 매력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하지만 TV에서 나오는 음악방송은 '노래'보다는 '눈요기'에 가까운 무대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짧고 찢어진 복장의 '헐벗은 가수들'  
  '무대의상은 최대한 화려해야 한다.'라는  법칙은 옛날 '빤짝이 복장'에서부터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가수들의 복장은 '화려하다'라는 의미를 '노출이 심하다'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 듯 했다. 쫙 붙는 레깅스를 찢거나 핫 팬츠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 
  
  그나마 인기있는 가수(그룹)는 양반이다. 새로 등장한 신인의 경우는 노래보다 '화려함'으로 자신을 알리려는듯 복장과 음악 하나하나까지 모두 '성인틱(?)한 모습'뿐이다. 이런 모습이 옛날처럼 '여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남성 그룹들 역시 가장 즐겨입는 복장중 하나가 바로 '런닝셔츠'이다. 일명 '나시'라고 불리는 민소매를 입고 춤을 추며 근육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에 아이들은 환호를 한다. 요즘 아이돌그룹이 남녀를 불문하고 '몸짱'이여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가는 이유가 바로 이렇게 설명되는 것이다.


 흔들고 부비부비하는 춤만 춘다?!  
  무대의상의 '노출'은 그나마 봐줄만 하다. 최근 길거리를 다녀보면 학생들의 교복도 치마길이가 '미니스커트'보다 짧아지고 있으니 무대의상인데 그보다 못할수야 없지 않냐는 생각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가수들의 '안무'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의 대다수가 '댄스가수'이다. 발라드 가수는 요즘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어렵다. 온통 빠른 비트에 랩, 댄스로 무장한 가수들이 판을 치다보니, 노래를 알리는 방법중 '댄스'가 바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카라는 '미스터'라는 노래에서 '엉덩이 춤'을 선보이고 있고, 브아걸 역시 '아브라카다브라'에서 '시건방춤'이라고 불리는 엉덩이 춤을 추고 있다. 어린 소녀들의 이런 춤과 함께 나이 지긋하신(?) 여성분들의 춤은 조금더 대담하다. 남자와 여자가 뒤 엉켜서 '부비부비'를 해야만 춤이 되는지 대부분의 무대가 나이트와 다른게 없어 보인다.


 방송불가, 선정성, 폭력성은 노래의 기본수칙이다.  
  어제 '미스에스 뮤비논란'이라는 키워드가 인기검색어에 상위랭크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앨범을 발표한 쥬얼리 역시 발표이전부터 '뮤비 선정성, 시스룩, 노출'등 다양한 소문이 앨범발표를 앞서서 언급된다.

  이런 마케팅을 인터넷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그 파급효과만큼은 일반 인터뷰보다 빠르고 확실해서 아직도 많은 가수(그룹)들이 음원유출과 선정성, 폭력성등을 이용해 홍보를 하고 있다. 이런 홍보가 음악방송을 '12세 관람가'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30~40대보다 대중가요에 파급력이 큰 것은 '10~20대'이다. 그런데 주 관람층이 가장 조심해야 할 내용인 '선정성'을 가지고 등장한 가수들이 과연 잘하는 행동일까. 포미닛의 '안줄래'가 가사의 선정성으로 문제가 되었었다. 필자가 학생시절, 태진아의 옥경이라는 노래에서 '오늘밤 나하고 우~우~우~ 사랑할꺼야'라는 부분도 논란이 될 정도였다. 물론 1989년과 20년의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너무나 많이 개방적으로 변화한것은 사실이다.


 가수는 '노래'로 말해야 한다.  
  대중가요를 소개하는 음악방송을 보면서 노출의상과 낮뜨거운 안무, 선정적인 가사로 가족들이 보기에 민망함을 느낀다고 할때... 무엇인가 잘 못 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몇몇 가수들은 이런 내용에 대해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입에 올린다. '미국은 이것보다 더 심한데...' 맞는 말이다. 미국의 몇몇 가수들의 가사는 노골적인 성행위를 강조하고 있고, 뮤직비디오는 한편의 '에로영화'버금간다. 문제는 미국 대중가요의 이런 점들만 주시하고 따라가는게 아니라... 그에 맞는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수는 '노래'로 이야기 해야 한다. 노래가 바로 가수의 실력을 보여주는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이다. 노래만 한다고 가수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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