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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ulture

말썽꾸러기 말리와 나

세아향 2009. 2. 23. 16:56



이런 분께 강추 :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원하는 분, 자극적인 소재가 싫은 분
이런 분은 비추 : 강한 자극(슬픔, 기쁨등)을 얻으려는 분. 동물을 싫어하는 분

네이버 평점 9점 이상, 미국에서 "벤자민 버튼..."을 꺾고 2주간 1등을 했다는 기사, 재니퍼 애니스톤 출연

  '말리와 나'라는 영화에 붙은 수식어이다. 네이버 평점은 믿을 게 못된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국내 최대 인기 포털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보고 글을 남기므로 필자도 '네이버 평점'을 많이 의식하기는 한다. 하지만 7~8점 정도라면 호기심에 보는 경우가 있지만 9점 이상의 경우는 기대가 너무 커지는 단점도 있다. 이렇게 높은 평점에 사람들의 영화관람 평 역시 대부분이 '좋았다'를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최악의 점수를 주고 이는 관람평에 더 관심을 갖었다.

'프랜즈 광팬, 애견인, 돈과 시간이 많은 분, 극장에서 숙면을 취하고 싶은분....개 얘기 빼면 남는게 없는 영화'라는 평과 함께 최악으로 평가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런 평가 덕에 '네이버 평점' 9점이지만 특별한 기대없이 주말의 아침(조조영화)을 '말리와 나'로 시작했다.

  '말리와 나'는 영화 영문 이름 역시 'Marley & Me'이다. 영화의 영문이름이 국내 이름보다 보다 명확하다는 점을 생각할때 영화는 말리(개)와 나(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화는 기자 출신 칼럼니스트인 존을 통해서 한 가정의 변화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존(오웬 윌슨)과 제니(제니퍼 애니스톤)의 결혼을 시작으로 영화는 시작되며 존은 아이
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제니에게 애완견인 '말리'를 선물한다. 개와 친해지면 아이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 이 영화가 있게된 계기인 셈이다.

  말리(견종 :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보통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이 침착한 성격에 영리함을 지니고 있는 데다가 기후와 환경의 변화에 적응을 잘해 많은 곳에서 사랑받는 개라는 특징과 달리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버릇없는(?)개로 영화에서 비춰진다. 하지만 이런 말리의 모습도 존과 제니는 모두 사랑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존이 기자에서 칼럼니스트로 변화되고 아이도 갖는 모습을 통해서 개와 가족의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개(말리)뿐인 영화라는 악평이 있을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의 80% 정도가 개에 대한 이야기이 이거나 개와 관련된 이야기이므로 그런 이야기 속에서 잔잔한 웃음과 재미를 찾는다면 적절한 소재(개)에 대한 만족을 느끼게 되고, 웃음과 재미를 찾지 못하면 그냥 개뿐인 영화로 변하는 것이다.


  필자 역시 애완견을 기르는 애견인이라서 일까...이번 영화에서 재미와 웃음을 선물 받았다. 애견인이 아니라도 가벼운 가족, 드라마라는 장르에서는 실망하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은 평점 9점이지만 필자가 본 '말리와 나'는 평점 7점 후반대의 영화이다. 19일에 개봉하여 이제 관람객들과 만나기 시작한 영화이므로 2~3주가 지났을때의 평점이 실제 점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담이지만....저렇게 말 안듣는 개는 사실 기르기 힘든데...영화라서 가능한 것도 있는 듯 했다. 너무 말 안든는 말리...하지만 정이란게 무엇인지....끝장면에서는 아쉬움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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