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돈 빌리세요?

  최근 '메신저'를 이용한 사기 행위에 대한 경고를 쉽게 접하게 된다. 특정 보안에 대한 업체뿐만 아니라 주변에 계신 지인들까지 '메신저 피싱'이라고 불리는 사기행동에 대해서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런 말을 듣는게 필자와 같이 몇몇 분들의 이야기는 아닐꺼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없이 '네~'라고 대답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있다. 바로 '메신저로 돈을 빌린다'라는 생각이다. 필자의 경우라면 아무리 친한 분에게 적은 금액을 빌리더라도 최소한 '유선(전화)'으로 부탁을 할것이라고 생각한다.

  메신저로 '띵꽁~'하는 메시지 박스와 함께, '돈 좀 빌려주세요'와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정말 급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목소리'를 통해서라도 다급한 상황을 말해서 돈을 빌리지... 컴퓨터 앞에서 앉아서 돈을 빌려달라고 할까?!

  물론 금액이 적으면 가능하지 않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상식선에서는 돈을 벌고 있는 직장인이라도 10만원을 빌리더라도 전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통화를 하고 나서 계좌번호를 보내줄때는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지만... 메신저의 채팅메시지만으로 돈을 주고 받는다는것 그 자체가 '평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은 평소와 행동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다. 평소 잘 가던 길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간다거나... 매번 이렇게 하던 일을 '저렇게'한다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과 모습일때는 항상 주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혹시 메신저로 돈을 빌리던 분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직접 전화를 거셔서 '목소리'로 빌리시길 바란다. 그러면 이런 메신저 사기는 최소한 없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