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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cc급 중형 세단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연령대가 점점 내려가면서 요즘은 20~30대에 '첫번째 자동차'로 구입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측면에서 2,000cc급 중형 세단(중형차)가 갖고 있는 다양한 성능과 기능성 그리고 편의시설까지 전체적인 만족도를 고려하면 이런 변화가 당연하게 느껴진다.


  그러면 2,000cc급 중형차하면 떠오르는 차는 무엇이 있을까?



  쏘나타, K5, SM5...


  국내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2천cc급 중형차라고 하면 쏘나타를 시작으로 K5, SM5 정도가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다. '...(말줄임)'으로 표시되는 자동차 중에 하나가 바로 '말리부(MALIBU)'이다. 쉐보레에서 출시되는 말리부는 그렇다할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승을 통해서 만나 본 '말리부'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충분히 매력있는 중형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특히, 소비자가 말리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그렇지 제대로만 알 수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중형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을 위해서 렌트한 '말리부'의 모습이다. 


  말리부는 현재 8세대 모델로 GM 쉐보레의 대표 자동차 모델이다. 그만큼 말리부는 국내 소비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모델로 치부되지만, 세계적으로는 어떤 2,000cc 급 자동차와 비교해도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자동차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런 말리부에 대한 관심은 역시 '시승'을 통해서 갖게 되었다. 필자 역시 '쉐보레 말리부'라는 이름 하나로는 말리부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직접 시승을 해보니 말리부가 갖고 있는 매력이 하나씩 온 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선, 말리부는 2천cc급 경쟁 차량과 다른 느낌을 준다. 위 사진에 보이는 말리부의 모습은 뭔가 크고 듬직한 느낌이다.






  말리부의 크고 듬직한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해 주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그릴'이다. 쉐보레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는 '듀얼 매쉬그릴'은 쉐보레 엠블럼과 함께 세련되면서 든든한 느낌을 전해준다.




  헤드램프 역시 말리부의 디자인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말리부의 헤드렘프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에서도 매려적으로 느껴지는데... 





  오토레벨링 HID램프라고 해서, 말리부 차체의 기울기나 경사에 맞춰서 자동으로 높낮이가 조절된다. 그만큼 전방의 시야 범위를 더욱 넓혀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가능하게 하며, 헤드렘프가 작동할 때 보이는 시각적인 느낌도 매력적이다.


  또한, 차체 옆면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여준다.




  말리부는 다양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서 깔끔하지만 뭔가 새련된 이미지를 제대로 담고 있다. 





  말리부의 보넷에 들어간 캐릭터라인은 라지에이터 그릴과 헤드렘프처럼 말리부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캐릭터 라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말리부 사이드 캐릭터라인'이다. 사이드 후면에서 리어 램프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다이나믹과 역동성을 강조해주고 있다. 





  아웃사이드 미러 역시 전동 타입의 입체적 조형미가 살아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LED 방향 지시등을 내장하고 있다.




  말리부 역시 스마트키 시스템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말리부는 전면만큼 후면 디자인 역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후면부 램프는 사각형 모습을 하고 있어 다른 차량의 램프 디자인과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디자인에 비해서 리어 램프에 사용된 것이 LED가 아니라 일반 전구라는 것은 아쉽다. 





  동급은 물론이고 상위 차량과 충분히 비교가 가능한 넓은 트렁크 공간 역시 말리부의 장점이다. 필자와 같이 유모차를 항시 휴대해야 하는 20~30대 신혼부부의 경우 말리부의 트렁크 공간은 굉장히 매력적인 이유가 될 것이다.





  트렁크 공간이 넓다는 장점은 후열 시트의 공간이 비좁다는 단점으로도 해석된다. 비슷한 크기의 차량인데 유독 말리부의 트렁크 공간이 넓다는 것은 그만큼 내부 공간이 작아질 수 밖에 없으며, 실제로도 말리부 차량 후열 시트는 2,000cc 동급 경쟁차량의 그것보다 좁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시트의 각도가 커서 편안함이 느껴지지는 않는 구조이다.




  여기에 또 하나 단점이 있으니 바로 차량 내부 공간의 높이이다. 헤드레스트와 지붕의 차이(간격)에서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180cm 정도의 운전자라면 머리가 지붕에 닿을 정도로 아슬 아슬하다. 운전석의 경우 시티 포지션을 하향시키면 되지만, 후열(2열)의 경우는 그것도 불가능하니... 말리부에 가족을 태우고 드라이브를 하는 경우 '충격방지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충격방지턱을 넘을 때 후열에 앉은 가족 중 한두명은 머리를 지붕에 찧을 수 있다.







  말리부의 후열 시트가 100%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열선 기능이 제공되며, 팔걸이에도 수납공간이 별도로 제공된다. 그 뿐만 아니라 ISOFIX 카시트 부착도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말리부'의 후열(2열)시트는 편안하고 안락함을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공간활용이나 기능에서는 만족스러움을 제공한다.





  말리부를 시승하면서 '기대 이상의 만족'을 느끼게 해준 것은 바로 '운전석에서 느끼는 만족'이다. 쉽게 말해서 운전자가 느끼는 편의사양이 기대이상의 만족감을 준 것이다.




  시승한 말리부 차량은 12way 파워시트를 제공한다. 운전석은 물론이고 동반석까지 제공되는 12방향 시트조절장치는 메모리 기능까지 더해져 안락함과 편의성을 더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12way는 시트방향 8way와 요추받침(등받침) 4way를 말한다.




  12way 파워시트는 운전석에 탑승하는 순간에도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메모리 기능을 통해 운전자가 설정한 상태로 복원되는 모습은 탑승을 용이하게 해주며, 탑승 후에도 운전자 체형에 꼭 맞는 시트포지션을 제공한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말리부의 다양한 기능을 체크한다. 말리부의 계기판은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른 자동차에서 보기 힘든 2개의 사각형 형태이다.





  대쉬 보드에서도 라인이 주는 매력을 제대로 담고 있는 것이 말리부의 매력이다. 야간에는 푸른 색 불빛과 함께 세련된 크롬 라인의 모습이 신비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말리부의 사이드 미러는 기류의 방향을 자연스럽게 바꾸며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기능성은 물론이고 생긴 모습이나 운전자가 내부에서 사이드 미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인성에서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말리부의 '센터페시아'는 다양한 버튼으로 '복잡하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처음 운전시 느껴지는 단점이며... 시승을 하는 짧은 기간에도 충분히 적응되어 '복잡하다'에서 '편리하다'로 변화되었다.



  말리부에 탑재된 내비의 경우 다양한 조작을 버튼과 화면 터치로 이루어지는데...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처음에는 다양한 버튼이 있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조작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만큼 편리하게 느껴질 것이다.





  쉐보레 차량에서만 볼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을 위한 버튼과 그 모습이다. 차량에 귀중품을 보관하는 경우 외부에서 확인이 불가능하도록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다른 버튼과 다른 모습의 버튼은 숨겨진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뭔가 시도는 좋은데, 과정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램프 조작을 위한 버튼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다이얼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데, 버튼이 위치하고 있는 위치가 다른 차량과 달라 처음에는 익숙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듯 싶다.


  센서티브 오토라이트 컨트롤은 차량 외부의 조도를 인식하여 터널 통과시 또는 일몰 시 별도의 스위치 조작없이도 미등과 전조등을 저등시켜주는 기능을 제공하여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램프 조작 버튼이 있던 곳에는 '메뉴(MENU)' 기능이 있어 말리부의 다양한 트립(trip) 정보는 물론이고 타이어 공기압까지 체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말리부에 포함되어 있고, 각 기능은 운전석에 앉아서 말리부 전체를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할만큼 쉽고 빠른 조작성을 보여준다.






  시동을 켜고 직접 시승을 통해서 느낀 말리부는 '조용했고, 안정적인 연비를 보여주었다'는 느낌이다. 차량의 소음은 생각보다 적었지만, 100km/h에 가까워지면서 풍절음이 귀에 거슬리기는 했다. 하지만 소음만 놓고 평가한다면 동급 차량에 비해서는 훨씬 정숙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직접 시승을 하면서 말리부의 '시트'에는 만족을 하게 되었다. 다소 닥딱한 느낌의 시트였지만 중장거리(1시간이 넘는 거리) 운전시에는 분명히 말리부의 시트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리부의 '에코텍 엔진'은 2002년도에 첫 생산된 이후 꾸준히 성능 개선을 통해 품질 향상을 보여준 엔진으로 유명하다. 북미10대 엔진에 2회 선정되었고, 7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기능적인 부분의 검증은 완료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2박 3일간 시승한 쉐보레 말리부는 '기대 이상의 만족을 느꼈다'라고 평가하고 싶다. 2,000cc급 중형차에서 자주 언급되지 않는 '말리부'지만 실제로 말리부를 시승해보면 다른 차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이 말리부의 차별성을 느끼게 해주는 매력인 셈이다.


  다양한 편의 시설 역시 다른 경쟁차량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조금 다른 결과를 제공해준다. 그것이 바로 '말리부'를 전혀 다른 차량으로 느껴지게 하는 매력이며, 그런 매력이 차별성만 주는 것이 아니라 '만족감'까지 주면서 '괜찮은 자동차'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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