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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 연예인의 리즈시절


  '리즈'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의 기사 제목에서였다. 사실 우리는 어떤 단어를 사용할 때 그 단어가 갖고 있는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리즈'라는 단어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예인 기사에서 접한 단어인 만큼 구글의 이미지 검색을 해보면 '리즈시절'에 관련된 사진을 통해서 '리즈'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쉽게 말해서 연예인들의 '신인시절'을 이야기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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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처음 '리즈'라는 단어를 듣고 떠올렸던 것은...



  애프터스쿨의 '리지'였다. 아무튼 연예인들과 관련된 단어처럼 떠올랐고, 조금 더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고 놀랐다. 뭐랄까... 전혀 다른 의미와 함께 현재 '리즈'라는 단어 사용 자체가 잘못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리즈 유나이티드 AFC(Leeds United Association Football Club)라고 하는 축구 이야기에서 우리는 '리즈 시절'에 대한 뜻을 찾아볼 수 있다. 연예인과 축구? 과연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자.


  리즈 유나이티드는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리즈'를 연고로 하는 축구팀이다. 1919년에 리즈 시티의 후신으로 창단된 리즈 유나이티드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리그 우승과 유럽대회 우승을 경험하고 1982년에 풋볼 리그 2부로 강등되었다. 1989년까진 승격하지 못하다고 1989-90 시즌에 승격하여 1991-92시즌에 리그 챔피언이 되었다. 2004년까지 프리미어리그에 있다가 2003-04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리그 19위로 강등되었다. 2006-07시즌에는 승점 삭감과 함께 24위로 마감, 풋볼 리그 1까지 강등되었으나 2009-10시즌에 풋볼리그 챔피언십으로 승격하였다.



  이런 축구팀에서 왜 '리즈시절'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냐면 인터넷 포털 '다음(Daum)'의 축구카페인 '아이러브사커'에서 '리즈시절'이라는 표현이 댓글로 축구 담론을 벌일때, 200년 초반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의 강력함을 잊을 수 없다는 몇몇 카페 회원들의 댓글 때문이다.


  당시 '리즈시절 ㅎㄷㄷ'이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이 표현이 디시 인사이드를 통해서 인터넷 공간으로 퍼저나간 것이다. 이때 사용된 '리즈시절'의 의미는 '한 때 잘 나가던 전성기 시절'에 대한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전성기 : 형세나 세력 따위가 한창 왕성한 시기


  전성기가 갖고 있는 사전적인 의미는 위와 같으며 우리는 보통 '(속칭) 잘 나가는 때'를 전성기라고 부른다. 대부분은 과거 시절을 이야기하지만 전성기가 꼭 과거일 필요는 없다. 지금이 바로 '전성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하는 '오해'는 바로 '리즈시절'을 전성기가 아니라 '어린시절'로 알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의 리즈시절이라고 하면 풋풋하고 어린 시절의 사진들을 쉽게 볼 수 있고, 관련 기사도 많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리즈시절'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를 생각할 때 잘못된 표현이다.




  '리즈시절'로 검색되는 글 가운데 '많이 본 글'을 살펴보면 하나 같이 '리즈시절'을 '어린시절'로 사용한 것이다. 이런 잘못된 사용이 리즈시절을 '전성기'가 아닌 '어린시절'이라는 의미로 떠오르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새롭게 생긴 신조어의 경우는 원래 의미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만큼 사용을 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신조어는 원래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을 수 있고, 또 그만큼 빠르게 확산되어 잘 못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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