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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olumn

LTE와 와이브로 그리고 4G

세아향 2011.07.22 06:30



  '4G'가 무엇인지 몰라도 요즘 TV를 켜면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olleh KT 그리고 LG U+까지 모두 CF에서 '4G'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으니... '무엇인지 모르게 좋은 것'으로 생각되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4G'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는 '4세대 이동통신'을 의미한다. 즉, 무선 이동통신 표준의 '네번째 세대(Generation)'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CF에서 나오는 '4G'가 바로 그것일까? 물론, 아니다. 아직은 3G에서 4G로 넘어가는 단계이며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기술들인 LTE와 Wibro는 3세대의 마지막 단계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Wibro를 3.5G라고 하고, LTE는 3.9G라고 한다. 수치적으로 이야기해보면... LTE는 100Mbps이며 4G라고 불리는 LTE Advanced는 600Mbps이다. 이 수치를 보면 LTE가 4G에는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마케팅에서는 LTE도 4G라고 부르니 100% 틀린 이야기라고 싸잡아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LTE와 와이브로를 놓고 4G가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위 그림을 통해서 관련된 내용을 알고 계신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4G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고 현재 서비스되어지고 있는 LTE와 Wibro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해보려고 한다.


LTE라고 해서 SK텔레콤과 LG U+는 같을까?
  우선 방식면에서는 SK텔레콤과 LG U+가 선택한 'LTE'는 동일하다. 과거 3G에서 WCDMA 방식을 SK텔레콤과 KT가 같이 선택했던 것처럼...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현재만 놓고 보면 SK텔레콤의 LTE는 LG U+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 4G서비스 형태 비교 'SK텔레콤 vs LG 유플러스'
SK텔레콤 : 4G LTE 속도 37Mbps
LG유플러스 : 4G LTE 속도 75Mbps

  다른 걸 다 빼놓고 00Mbps라는 부분만 놓고 보면 LG유플러스가 2배 빠르다. 분명히 같은 'LTE'방식인데 왜 그럴까?


  LG 유플러스는 10MHz 대역폭을 이용해서 다운로드 75Mbps와 업로드 36Mbps를 지원하고 있다. 그에 비해서 SK텔레콤은 5MHz 폭만 활용하고 있어서 LG 유플러스에 비해서 절반정도의 속도만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LG유플러스가 자사의 LTE 서비스에 대해서 '가장 빠른 4G와 대한민국 최강 LTE'라고 표현한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LTE는 LG 유플러스쪽이 좋을까?
  현재 상태만 놓고 보면 분명히 'LG 유플러스'가 우세하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SK텔레콤이 언제까지나 반쪽짜리 서비스를 할 것이냐?' 와 '4G가 서비스 안되는 지역에서는 어떨까?' 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언제까지나 반쪽짜리(5MHz) 서비스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12월 부터는 단방햔 10MHz가 가능하다'라고 할 수 있다. 즉, 12월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LG 유플러스에 뒤질 수 밖에 없다는 것. 물론 그와 함께 '연말까지 30만 고객을 예상하는데 현재 5MHz 대역으로 충분히 속도가 나온다'라고 말을 하였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예상 고객을 통한 속도 커버에 대한 믿음은 그렇게 다가오지 않는다.

  '4G가 서비스 안되는 지역에서는 어떨까?'라는 질문에서는 SK텔레콤이 조금 앞서는게 사실이다. 이유는 바로 현재 사용중인 3G 서비스때문인데... LG유플러스는 CDMA방식에서 제한적인 서비스(로밍 등)와 가장 최신 규격인 리비전B에서도 다운로드 9.3Mbps와 업로드 5.3Mbps에 불과하기 때문에 SK텔레콤의 WCDMA인 HSPA+의 다운로드 21Mbps와 업로드 5.76Mbps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LTE가 완벽히 서비스되기 전을 생각하면... 기존 3G방식으로 SK텔레콤의 우세가 예상되는게 사실이다. 그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LG 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빨리 연말까지 수도권, 광여식 등 전국 82개 도시에 서비스를 할 예정이며, 내년 7월까지 전국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그러면, olleh KT는 어떨까?
  사실 '4G'로 가장 행복한 기업은 'olleh KT'이다. 왜냐면 현재 LTE가 아닌 wibro로 4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KT만 LTE가 아닌 와이브로 방식을 제공하고 있을까? 와이브로는 국내 기술로 KT가 이미 갖고 있는 망을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LTE보다 와이브로망을 활용한 서비스가 더 저렴하고 안정되고 서비스가 되고 있는 이유이다.

  즉, KT는 갖고 있던 망(시설)을 잘 활용하다가 오는 11월부터 LTE를 준비하겠다는 것인데... 그 점이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냐에 따라서 다른 이통사들에 비해서 빨리 웃을 수 있는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최근 5,000원으로 와이브로를 서비스하는 egg단말기의 경우는 물량이 없어서 판매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사용자들에게 인정받고 있으니 이 점을 생각하면 olleh KT의 4G서비스가 가장 먼저 성공하였다는 것은 생각할 수 있다. (참고로 KT는 55요금제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2년 약정으로 30GB의 와이브로를 5천원에 제공 중이다)

  하지만, KT도 LTE를 준비하게 된다면 이런 서비스를 LTE에서도 할 수 있을까? 당연히 불가능할 것이다. 다른 이통사와 마찬가지로 망(시설)에 투자해야 하는 금액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저렴한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상황을 보면 현재 가장 좋은 선택은 KT이며, 그 다음은 LG 유플러스와 SK텔레콤 순서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동통신사들이 그들의 서비스를 제공할 때 '약정기간'이라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두고 있으며... 이 기간이 약 2년이라고 볼 때, 2년간 이 순위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2년은 커녕 6개월 앞에 이 순서가 180도 변화되어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소비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지만... 그것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복잡한 서비스와 계약(약정) 과정이 존재하는데... 어떤 이통사냐보다는 전체적으로 사용자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부족한 부분을 빨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 미디어스의 '유현수의 IT View Point'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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