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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의 사운드(Sound)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5개의 감각(오감, 시각/촉각/청각/후각/미각) 중 하나가 바로 '청각'이라고 하는 소리와 관련된 감각이다. 그만큼 무엇인가를 듣고나서 그것에 대해서 '좋다' 또는 '나쁘다'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왜 좋고 왜 나쁜지를 보다 전문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려는 'LG V10'의 사운드 관련 이야기는 특히나 '전문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요소이지만... 사실 필자는 사운드(소리)에 있어서 전문가가 아닌 만큼 이번 글은 100% 주관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심지어 LG V10의 사운드를 엄청나게 칭찬할 것이며... 추천에 추천을 더한 '강추'를 할 것이다. 이런 부분이 전문가의 평가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만족스러움을 느낀 사용자가 있으니 LG V10의 사운드는 꼭 한번 직접 듣고... 나는 어떻게 느껴지는지를 생각해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LG V10 홈페이지에 소개된 '32bit Hi-Fi'관련 스크린샷이다. LG V10의 특징 중 가장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커다란 화면을 이용한 '보고 즐기는 방법'을 주로 다루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LG V10의 '32bit Hi-Fi' 기능은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통해서 '듣고 즐기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이 다르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자극 중 가장 민감한 자극을 '시각적 자극'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청각적 자극'도 굉장히 중요하고 커다란 비중을 갖고 있다. 어떤 영화를 볼 때... 사운드를 끄고 영상만 보는 것과, 영상을 끄고 사운드만 들을 때... 어떤 상황에서 더 큰 영향을 받을지 생각해보자. 생각보다 '청각'을 통해서 얻어지는 효과는 크고 중요하며... 소리 하나만 잘 담아낼 수 있어도 전문가는 물론이고 일반 사용자에게도 전혀 다른 매력으로 어필할 수 있다.


100만원이 넘는 오디오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전문가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전문가라서 다양한 사운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인들도 좋은 사운드를 들으면 100만원이 넘는 오디오는 자연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막귀'와 '황금귀'라고 구분해서 부르지만... 우리가 황금귀가 아닌 막귀인 이유는 좋은 사운드를 아직 경험하지 못했을 뿐! 귀(청각)의 차이는 절대 아니란 것이다.


아무튼 LG V10은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사운드'에 있어서는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이란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 시간이나 일상 생활 속에서 음악 감상을 즐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음악을 감상하는데 의의를 갖고 있지... 보다 좋은 음질을 위해서 오디오 시스템을 찾아보고 바꾸는 성향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생각하면 필자의 이번 LG V10 사운드 관련 글은 전문가보다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LG V10의 Hi-Fi 32bit DAC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케팅(홍보)에서 내세우는 LG V!0의 장점은 듀얼 프론트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 듀라 가드였다. 하지만 LG V10 신제품 발표회에서 참석하면서 가장 놀라운 기능은 바로 '32bit Hi-Fi DAC'이었다. 사운드에 있어서는 평범한 사용자 중 한명인 필자가 LG V10 행사장에서 청음한 사운드는 100만원이 넘는 오디오 전용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음질이었다. 물론 고가의 헤드폰으로 중무장된 테스트 환경인 만큼 실생활에서 LG V10을 사용한다고 이런 느낌을 받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건 100만원 대 휴대용 오디오 기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LG V10으로 어느 정도 음질은 경험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다.

[관련 글 : LG 전자의 새로운 전략폰 LG V10을 만나다]





신제품 발표회에서의 경험은 잊혀지지 않았고, LG V10 개봉기 이후 세컨드 스크린에 이어서 테스트한 부분이 바로 'Hi-Fi 32bit DAC'관련 부분이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운드에 있어서는 '일반 사용자'에 가까운 필자가 Hi-Fi 32bit DAC 기능 확인을 위해서 준비한 것은 LG V10이 전부였다. 필자가 갖고 있는 나름 괜찮은 헤드폰을 하나 꺼내긴 했지만... 그래봤자 10만원 안팎의 제품으로,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청음에 사용했던 헤드폰과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한 그냥 평범한 헤드폰이다.


별도의 음원 파일을 준비하지도 않았다. LG V10에 기본 제공된 유일한 음원인 'Life's Good Theme'를 재생했다. 생각보다 좋은 음질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그렇게 충격적인 경험은 아니었다. DAC관련 설정이 있는지 확인해보던 중 '설정 - 소리/알림'에서 '32 bit Hi-Fi DAC'이라는 메뉴를 확인했다. 해당 기능을 설정하기 보다는 ON/OFF하면서 소리의 차이를 확인했다.



달랐다! 정말 달랐다! 

원음에 가깝다는 것을 같은 음원에서 32 bit Hi-Fi DAC 기능을 켜고 끄는 과정만으로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약 2분 정도의 샘플 음원을 몇번이나 반복해서 들어보았다. 귀에서 느끼는 사운드의 매력이 왜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32big Hi-Fi DAC 기능을 끄고 켜다보니 groovers+라는 앱(서비스)에 대한 안내도 확인했고, 궁금한 마음에 groovers+ 앱을 설치했다.






groovers+ 앱은 MQS 무손실 음원을 취급하는 서비스였다. 다양한 앨범 중 '조수미'의 '그.리.다' 앨범을 선택하여... '꽃밭에서'라는 곡을 재생했다. 감동이다!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서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내 모습이 새로웠다. 그런데 같은 음악이 소리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전혀 다른 음악처럼 느껴졌고, 그런 느낌이 왜 오디오에 수백만원, 수천만원을 투자하는지 알게 되었다.






LG V10 사운드의 매력에 푹 빠진 필자가 인터넷에 찾아본 LG V10의 특장점은 다음과 같다. 사실 이런 LG V!0의 사운드관련 기능은 '소리에 만족하기 전'까지는 관심 밖의 내용이었다. 그냥 단순히 32bit Hi-Fi DAC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폰 정도로 생각했는데, LG V10의 소리에 푹 빠져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역시나 사운드 관련 기능에 있어서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DAC란?

컴퓨터에서 정보(데이터)를 처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CPU라면,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와 프로세서이며... 오디오 플레이어는 'DAC'와 엠프이다. DAC란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Digital Analogue Convertor)'의 약자로 디지털 데이터를 아날로그로 변경시켜 주는 장치를 의미한다. 오디오 관련 기기에서 DAC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C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스마트폰 등은 디지털 음원을 사용한다. 디지털 음원을 사용하는 디바이스(기기)는 음원 자체가 디지털이지만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소리를 만드는 과정 자체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그래서 디지털 음원을 해석하고 이를 다시 아날로그 파형으로 만들어 주는 과정을 DAC가 담당하는 것이다.


DAC의 성능이 좋을수록 음원의 왜곡이 적고, 보다 높은 샘플링 주파수와 비트를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음원을 사용하는 기기에 있어서 DAC는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LG V10의 32bit Hi-Fi DAC는?

소니 PHA-3는 100만원 내외의 '플래그십 포터블 헤드폰 엠프' 제품에 사용되는 ES9018C2M 칩을 사용하고 있다. (PHA-3에는 ES9018K2M이 사용되는데 LG V!0의 ES9018C2M 칩과는 c2m과 k2m이라고 하는 모델의 차이 즉, '패키지'의 차이 정도라고 한다. ES9018C2M이 소비 전력이 조금 더 많다고 한다) ES9018 칩은 오디오 특화 기기 또는 포터블 DAC에 자주 사용되는 모바일 DAC 칩셋으로 성능은 모바일 칩셋 가운데 수준급이라고 한다.



LG V10의 75단계 불륨 조절?

LG V10의 '설정 - 32bit Hi-Fi DAC' 메뉴를 확인해 보면 볼륨 조절이 75단계까지 가능하다. 75단계의 볼륨 조절은 볼륨을 세분화하여 사용자가 볼륨 조절을 세밀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LG V10의 32비트 하이파이 DAC관련 사운드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전문가가 아니라고 해도 LG V!0의 사운드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굳이 별도의 음원을 다운받을 필요도 없다. 기본 제공되는 LG's Life Good이라는 테마송을 약 2분 정도만 들어봐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곡을 몇번 듣고 나면 Groovers+와 같은 무손실 음원 서비스 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소리의 매력'은 우리가 평소 자주 접하지만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고 놓쳤던 감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부분을 LG V!0은 한번 더 강조해주었다.


특히,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기존 스마트폰이 '대화면'을 통해서 보고 즐기는 것에 치중했다면... LG V10은 5.7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와 함께 32bit Hi-Fi DAC을 통해서 '듣고 즐기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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