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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이폰으로 사람들에게 인정(사랑)받고,
서비스로 사람들에게 지적(미움)받다!


  아이폰(iPhone)을 아는 분들은 누구나 '애플(APPLE)'이라는 회사가 제조사라는 것을 잘 알것이다. 그런데 국내에는 아이폰 때문에 사랑받는 기업이 애플뿐만 아니라 하나 더 있으니 바로 'KT'이다. KT는 2009년 11월 아이폰 3GS를 국내에서 정식 판매할 수 있도록 애플과 계약한 이후에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효자' 또는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었다. 그에 비해서 SKT는 언제나 1등을 하며, 자기 밥그릇만을 챙기는 '폐쇄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난 요즘 KT는 '아이폰'때문에 골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물론, 아이폰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사용자'입장에서 KT는 아직도 고마운 기업임에는 분명하다. KT가 아이폰을 수입하지 않았다면 국내 사용자들은 아직도 '아이폰'에 대한 목마름만을 토로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니까...

  그런데, 이런 아이폰이 요즘 KT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는 이유는 바로 아이폰4가 출시하면서 도드라지게 보여졌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통화품질'이다. 안테나 게이트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아이폰4는 아이폰3GS에 비해서 완성도 문제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고, 출시 전 국내에서는 괜찮을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가서 현재도 범퍼 또는 케이스가 없다면 안테나 강도가 줄어드는 것을 사용자들은 느낄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KT의 망 상태가 사용자를 포용할 수 없는 수준까지 되어 어떤 지역의 특정한 상황(순간)에서는 아이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까지 경험하게 된다.

  사실, 이런 서비스 품질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사용자 입장에서 '아이폰'이라는 제품이 갖고 있는 엄청난 매력때문인지 서비스품질과 상관없이 '인기있는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알려져서 출시한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예약 판매'라는 이상한 판매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폰과 KT라는 조합에 또 하나의 문제점이 등장했으니 바로 '무선 데이터의 사용량'이다. 아이폰4가 출시하면서 등장한 요금제가 바로 '무제한 무선 데이터 요금제'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55(55,000원)요금제 이상의 요금제에서는 무선 데이터를 제한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아이폰4를 예약판매할 때 45,000원 요금제를 선택하였다가 출시 시점과 함께 1만원을 더 투자하여 55,000원 요금제로 변경하였다.

  실제 55요금제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무제한'에 대한 '제한사항'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KT에서 QOS를 이야기하며 많은 사용량의 사용자만을 제한한다는 무제한 요금제의 단점을 KT 역시 고스란히 갖고 있으며, 또 하나 테더링에 대한 정책 역시 '별도과금'이라는 정책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KT는 지난 12월 30일 쇼 공식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를 통해 “2010년 12월 31일까지 제공하기로 한 (테더링 사용량을) 별도로 종량 과금하지 않고 제공량 내 차감하는 정책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KT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새해에도 기존과 똑같은 방식으로 테더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KT가 ‘새로운 정책이 확정되기 전까지 기존의 정책을 연장한다’는 단서를 달아, 조만간 테더링을 별도 과금으로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KT의 서비스에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테더링이란 노트북 등 다른 기기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3G망으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능으로 KT는 지난해 5월 테더링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한 요금제의 무료 데이터 한도 내에서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아이폰4의 출시와 함께 등장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KT의 네트워크에 부담을 주는 데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종량' 또는 '제한', '별도과금'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 고객에게 할당된 패킷으로 테더링을 하든 mVOIP를 사용하든 고객의 마음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야기이다. KT 역시 “대다수 고객의 편의와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감안해 최적의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후 변경 사항 발생하면 사전에 안내하겠다”라고 전하고 있다.


  필자처럼 IT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그나마 이번 KT의 발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들이라면 KT의 '무제한 요금제' 즉, '55,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 자체를 '무조건 무제한'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니 서비스의 변경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자세한 안내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트위터나 KT의 블로그를 확인 하지 않는 사용자들이라면 이번에 KT에서 발표한 내용조차 전혀 안내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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