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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계에는 수많은 걸그룹(Girl Group)이 활동중이다. 이런 걸그룹들의 컨셉은 모두 '귀여움'과 '섹시'이다. 대부분의 걸그룹이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가 이런 컨셉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유독 한 아이돌그룹의 수식어에는 '생계'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그것도 걸그룹에 말이다. 바로 생계형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카라의 이야기이다.

  카라는 2007년 1집 앨범 'Blooming'를 들고 등장한 걸그룹이다. 팀 이름인 카라(KARA)는 '달콤한 멜로디'라는 뜻의 그리스어로 데뷔당시에는 4인조 걸그룹로 활동하다가 2008년 2월 김성희가 탈퇴하면서 박규리,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의 5인조 걸그룹으로 변신했고, 지금은 원더걸스, 소녀시대와 함께 '3대 걸그룹'으로 인정받는 대표 걸그룹이다.

  그 많은 걸그룹에서도 인기가 많은 '카라'가 왜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달게되었을까? 카라의 1집이 인기를 얻지 못하자 그녀들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자신들의 망가진 모습도 서슴치않고 보여주며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고 인기를 얻어갔다. 필자 역시 카라의 '한승연'을 가수보다 예능프로그램과 게임프로그램에서 먼저 만났었다.

  이렇게 쉽지 않은 성공기를 갖고 있는 어린 걸그룹의 성공기를 보다 잘 알수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바로 그녀들의 팬미팅 장소였다. 일반적으로 팬미팅이라고 하면 커다란 음식점을 빌려서 팬들을 초대해서 화려하고 예쁜 모습으로 보내는 '파티'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카라의 팬미팅 장소를 보면 그녀들이 다시 특별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2007년 3월 1집 앨범 'Blooming'을 들고 활동하던 시절의 카라의 팬미팅 장소. 공사장의 상징처럼 보이는 저 간이벽을 배경삼아서 팬들과 사진촬영까지 하고 있다. 카라의 특징으로 다른 걸그룹과 달리 '1집 앨범'이라는 정규앨범으로 시작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걸그룹은 '미니, 싱글앨범'으로 시작한다는 점을 보면 그녀들이 색다르게 보이는 이유가 약간은 설명된다. '미니, 싱글앨범'의 경우는 정규앨범보다 비중이 낮은 것도 사실이며,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가수의 파급력을 알아보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관련포스트 : 싱글? 미니? 다양한 음반시장]


  좌측 하단의 카메라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면 그녀들이 팬미팅을 하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의 옷차림이지만 그런 모습이 더욱 솔직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걸그룹이 평상복으로 팬미팅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카라가 멋진 것이다. 꾸밈이 없이 다가오는 걸그룹이니까...


  2007년 3월 29일 1집 앨범 발표후 '1st Mini Album'인 싱글앨범을 발표할 2008년 7월 25일까지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공원에서 운동하는 시민들 틈에서 함께 호흡하며 '팬미팅'을 한다는거.

  특히 카라가 인기를 얻기 시작할 무렵인 2008년 11월쯤 케이블에서 방송한 '가족이 필요해 시즌2'에서 한승연이 금보라와 함께 공원을 가서 운동하는 분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홍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88년으로 갓 20살이 넘은 귀여운 아가씨가 가수인지도 모르는 분들 앞에서 무반주 댄스곡을 부른다는게 얼마나 챙피했을까.


  카라의 맴버, 김성희가 탈퇴하고, 구하라와 강지영이 영입되면서 5인조 걸그룹의 모습으로 팬미팅을 하는 모습. 팬미팅 현장이 '공원'이라는 점때문인지 팬미팅 도중 팬들 앞으로 유유히 걸어가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사진에 잡혔다. 


  'Rock U'로 활동중일때의 카라의 모습. 당시 '학교빡세'라는 유행어가 생길정도로 이제 '카라'의 존재감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한승연양이 TV프로그램에 나와서 '학교빡세'를 부르며 홍보를 하고 있었다.


  2008년 12월에 발표현 두번째 싱글앨범 'Pretty Girl'에서 '하니'가 인기를 얻으면서 그녀들 팬미팅 장소는 여느 걸그룹과 비슷하게 갖춰지게 되었다. 남들은 당연히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 무대를 카라는 '그녀들 스스로가 만들어 왔던 것'이다. 


  그리고 2009년 3월 '허니'를 가지고 그녀는 당당히 1등을 차지했고, 그런 1등의 모습을 많은 네티즌들과 블로거가 축하해주었다. 이런 점이 카라의 매력인 것이다. 최근 음악프로그램이 민망함의 상징처럼 '헐벗고 부비부비'하는 안무만 있을때 그녀들의 엉덩이춤은 민망하기보다 귀엽다. 이래서 카라가 최고의 걸그룹이 아닐까. [관련포스트 : 온가족이 보기엔 민망한 음악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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