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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는 제품은 잘 모르지만, 해당 제품이 갖고 있는 서비스는 잘 알려진 경우가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해당 제품은 잘 알려졌지만, 해당 제품이 갖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UVO(유보)는 앞에서 이야기한 후자의 경우이다.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차중에서도 신차로 손꼽히는 'K9'은 이미 자동차에 관심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을 불러주는 자동차이다. 그런 K9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UVO(유보)'서비스이다. 그런데 사용자들은 'UVO(유보)'에 대해서 잘 모른다.
사실 UVO(유보)라는 이름을 모르는 것 뿐이지, K9을 스마트하게 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은 한번만 UVO 서비스를 사용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K9을 SMART하게 해주는 UVO(유보)서비스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UVO(유보)는 KIA의 K9에 탑재된 서비스(기능)이지만, SK텔레콤의 첨단 무선 통신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SK텔레콤 텔레메틱스 서비스'이다. 여기서 말하는 '텔레메틱스(telematics)'란 쉽게 말해서 컴퓨터와 무선통신 기술이 혼합된 결정체로 K9이라는 자동차에 교통정보 획득, 인터넷 접속, 다양한 정보 다운로드와 같은 무선 서비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
UVO는 K9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이므로 K9을 소유한 운전자들의 스마트폰에는 UVO 어플이 설치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며, UVO를 통해서 보다 SMART하게 K9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UVO가 지원하는 영역은 스마트 컨트롤, 세이프티, 카 케어, 어시스트, 인포 이렇게 5가지이며, 세부적으로는 약 16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렇게 많은 기능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UVO의 활용안이겠지만, 사용자에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기능 2~3가지라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UVO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앞에서 UVO에 대한 설명 중 'SK텔레콤'과 '텔레메틱스'라는 단어로 이미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UVO는 무선 서비스를 통해서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K9의 차량을 통해서 UVO서비스를 살펴보며 자세히 설명해본다.
K9 차량에는 기본적으로 UVO 서비스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진과 같이 별도의 버튼을 만들고, 직접 UVO 서비스로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백미러(룸미러) 하단에도 UVO 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니, 사용자가 UVO 서비스를 사용만 한다면 어떤 순간에도 보다 쉽게 접속하여 UVO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UVO 버튼을 누르면 위 사진처럼 UVO 서비스가 K9의 9.2인치 디스플레이에 시원하게 보여진다. 다른 것보다 UVO 버튼을 통해서 UVO 서비스를 중간단계 없이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UVO 서비스를 활용하기 좋게 만들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이 있다면 K9의 UVO 서비스와 스마트폰의 UVO 어플을 연동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쉽게 설정할 수 있다. 참고로 K9 UVO 설정에서 모뎀(전화번호)정보만 알 수 있다면 굳이 K9 차량 근처에 없더라도 설정이 가능하다.
참고로 요즘 Wi-Fi(와이파이)를 활용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UVO 역시 Wi-Fi(와이파이)에서만 지원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에 보이는 것처럼 실제 전화서비스를 통해서 인증을 받는 것처럼 UVO 서비스 자체는 차량에 부여된 전화번호를 통해서 무선 서비스로 와이파이와는 상관없이 '전화가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UVO 서비스를 사용하면 위에 보이는 엔진 시작과 멈춤, 경적, 비상등 등의 기본 동작은 특별히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만큼 K9이 UVO 서비스가 아니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SMART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9을 구입하려고 하는 분들이나 K9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UVO 서비스의 이런 기능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원격지에서 K9의 시동을 걸고, 시동을 끌 수 있으며, 비상등도 점멸하고 경적도 울리게 할 수 있다. 일반 무선키를 사용하여 20~30m에서 작동하는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먼 거리에서도 이런 동작이 가능하다고 하면 UVO 서비스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은 놀라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또 K9을 주차해놓은 장소도 UVO 서비스를 통해서 위 사진처럼 쉽게 찾을 수 있다. 대형 마트의 외부 주차장이나 아울렛, 쇼핑몰과 같은 곳의 대형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두고 미처 위치를 파악해놓지 않았을 때 K9 운전자라면 허둥거리며 뛰어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UVO 서비스의 기능들은 하나같이 '놀라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필자에게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서비스는 따로 있었다. K9 시승을 하는 기간 동안 가장 잘 활용한 UVO 서비스는 바로 '목적지 전송'기능이다.
K9 차량이 아니라고 해도 요즘 네비게이션이 없는 차량은 보기 힘들 정도로 차량마다 네비게이션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가 네비게이션을 통해서 목적지를 검색할 때 스마트폰보다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목적지 명칭을 입력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입력한 이름의 검색결과가 원하는 곳이 맞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도 있다.
그러니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시대에는 차량용 네비게이션보다 스마트폰에서 목적지를 검색하는 것이 보다 편리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목적지를 어떻게 네비게이션에 전달할 수 있냐는 것이다.
이 부분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UVO 서비스의 '목적지 전송'기능이다. 필자는 가족과 함께 속초 여행을 계획했고, 처음 방문하는 '금호설악리조트'를 검색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만큼 보다 쉽게 금호설악리조트(목적지) 정보를 검색할 수 있었다. 그리고 화면 하단에 있는 '내 차로 위치전송' 메뉴를 누르면 K9의 네비게이션에 해당 목적지에 대한 위치 정보가 공유된다.
실제로 '금호설악리조트'의 위치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K9으로 전송하였을 때, K9 네비게이션이 'POI 정보를 수신하였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난 모습이다. (스마트폰에서 위치 정보를 공유하여 K9의 네비게이션까지 전달되는 시간은 약 2~3초 내외라고 생각하면 된다.)
금호설악리조트 위치 정보가 공유되었고, 바로 목적지 설정단계까지 손쉽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K9 시승기간 동안 익숙하지 않은 곳을 방문하는 동안에 UVO의 '내 차로 위치전송'기능을 가장 잘 활용하였다.
UVO 서비스를 하나의 기능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맛배기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UVO 서비스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중간 역할을 해주다는 것이다. 즉, UVO 서비스를 통해서 보다 사용자는 차량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K9에 UVO 서비스가 포함되면서 '자동차도 SMART해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