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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의 시작인 '새해 연휴'를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목적으로 영화관을 찾을때와 가족들과 영화관을 찾을때는 '영화선택'부터 쉽지 않다. 상영시간은 어떤지...주차 시설 및 부대시설은 어떤지... 너무 폭력적이거나 야하지는 않는지 등등 가족 중에 학생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두가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것들을 '배려'해서 선택한다.

  올 새해 연휴의 첫 가족 영화는 '전우치'로 정하고, 집에서 가까운 '롯데시네마'를 향했다. 여기서 잠깐, '전우치'를 고른 이유를 잠깐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12세이상 관람가 : 많이 야하거나 폭력적인 부분이 없어 부담없이 관람이 가능할 것 같아서.
    (2) 코미디, 액션이라는 장르 : 가족들이 볼때는 웃기거나 싸우는게 가장 무난할 것 같아서.
    (3) 상영시간 : '아바타'처럼 3시간에 가까운 영화는 상영시간이 길어서 부모님이 힘들어 하실 것 같아서.
    (4) 자막없는 한국영화 : 부모님과 함께 보는 경우 쉽고 편하게 보실 수 있는 한국영화가 좋아서.
    (5) 흥행성적 : 아바타를 재미있게 본 덕분에 2등을 하고 있는 전우치도 재미있을것 같아서.

  이런 저런 이유로 '전우치'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 딱 준비된 영화라는 착각(?)을 갖고 영화관에 들어섰다. 그러나 그런 기대가 큰 덕분일까. 필자는 30분만에 화보같은 영화에 놀라기 시작했다. 영화 '전우치'는 강동원, 임수정이라는 '이름값'이 있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런 이유때문일까... 영화는 내내 '화보'같은 모습만 담으려고 노력하는 느낌이였다. 특히 '전우치'역의 강동원은 남자가 '도사'라는 역활보다는 패션스타에 딱 맞는 외모를 갖고 있는 덕분에 도사 복장도 훤칠한 키와 길쭉한 기럭지때문에 '멋진 화보'로 보였다.

  보는 재미가 있는 대신, 극에서 맞은 '전우치'라는 역활에 관객이 빠져들기는 어려웠다. 영화의 전체 내용도 부족함이 느껴졌다.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에 대한 내용은 영화 마지막에 전우치가 만파식적을 부수면서 해결된다. 만파식적을 보관하려고 한것도 아니고, 부술수 있었다면 왜 영화 처음부터 부수지 않았을까... 그리고 영화에서 감독이 관객들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싶은 것인지를 모르겠다.

  전우치는 한국판 '히어로(Hero)' 영화라고 하는데... 전우치에 상대되는 악당역의 '화담(김윤석)'은 너무 허술하다. 천관대사의 부채가 아니였다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초반을 제외하고 화담이 보여주는 대부분은 '부채'를 이용한 기술 뿐!

  전반적으로 영화 '전우치'는 부족함이 많은 영화이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덕분에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아바타'를 보고 나서 고를만한 영화로 '전우치'를 선택하지만... 그런 기회(?)가 아니였다면 이 정도로 성공할 수 있는 영화인지 반문하고 싶다.

  하지만, 단순한 시나리오와 함께, 송영창, 주진모, 김상호씨와 같은 조연들의 연기가 웃음을 불러와서 영화 간간히 웃을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가족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영화이지만...남는게 없는 영화라는 점도 사실인거 같다. 기대하지말고 '강동원'과 '임수정'의 색다른 화보를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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