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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맛집에 없는 한가지

세아향 2009.07.30 10:40

평일, 주말할것없이 TV를 켜면 맛있는 음식들이 화면에 자주 보여진다. 짧게는 2~3분에서 길게는 10여분까지 한가지 음식점을 소개하는 일명 '맛집프로그램'이 다양하여 TV를 보면서 입맛을 다시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요즘처럼 '다이어트가 필요한 계절'에 힘들게 식이요법 중인 분들이 멀리해야 할것이 '주방(냉장고)'만이 아니라 거실(TV)까지로 넓어진 이유이다. 이렇게 다양한 맛집을 소개하면 그 음식점은 TV에 소개된 '맛집'이라는 커다란 간판과 함께 매출이 상승이라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불과 4~5년 전만해도 집 주변에 있는 맛있는 음식점이 '외식장소'의 대표적인 곳이였다. 이제는 블로그, 카페등의 인터넷과 TV를 통해서 1시간거리는 기본이요...오로지 먹기 위해서 주말을 맛집에 투자하는 분들까지 생기고 있다. 이렇게 '맛'을 찾아 떠나는 '맛집순방'에서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한가지가 있다.


바로, 서비스이다.


  TV에서 소개되고, 주변에서 평도 좋다는 '맛집'을 방문하면 음식점이 장사가 잘 되는구나하는 생각은 입구부터 느낄 수가 있다. 맛집에는 다른 음식점과 달리 대부분 '많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손님도 많고, 서빙하는 직원도 많고, 주차되어있는 차량도 많고... 하지만 이상하게 서비스만큼은 '없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사실 '적다'라는 것보다는 '없다'라는 느낌이 정확할 것이다.

손님이 많아서 기다리는 손님을 위한 배려 없이 '배짱장사'를 하고...
서빙하는 직원은 많지만 물이나 반찬을 달라고 하면 오는 직원은 없고...
음식은 맛있지만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은 꼭 신경질이라도 난 사람처럼 퉁명스럽다.

  최근 강남의 곰탕집으로 유명한 하동관을 찾았던 적이 있었다. 곰탕 하나만으로도 유명한 맛집중의 맛집이다. 특히, '식객'에 소개되면서 더욱 인기를 얻었고 필자 역시 자주 찾는 맛집중 하나이다. 식객에 소개 되기 전까지는 사실 숨겨진 맛집처럼 투박하지만 맛으로 승부하는 전통이 있는 맛집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손님을 위한 장사가 아니라 직원을 위한 장사를 하고 있다. '선불'이라는 독특한 계산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이제는 손님의 지갑에서 돈을 뺐어오는 수준까지 늘었다. 선불이기 때문에 계산대 앞에서 메뉴를 정하는 모습을 향해서 재촉하듯 쏘아대는 주인의 목소리는 '짜증'이 느껴진다.

  맛집은 '맛있는 집'이라는 의미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맛집은 맛과 함께 어느정도(?)의 서비스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어느정도'라고 표현했다. 최소 다른 일반적인 음식점들처럼 평균적인 서비스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미이다.]

  맛있고 손님이 많다는 이유로 바빠서 대충한다고 하면 될까?! 맛집을 찾아가는 대부분의 분들이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유명한 맛집일수록 '주인이 왕이다'를 외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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