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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초반, 서울 강남의 중심지 '테헤란로'는 벤처기업들이 꽉 잡고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현재는 어떨까? 벤처기업이라는 말은 많이 사라졌고...다시금 '중소기업'이라고 불리고 있다. 물론 어떻게 불리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벤처기업'이라고 불리면서 정부의 지원등을 받았던 부분이 이제는 사라졌다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먹고 살아야 하는 경쟁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으로 많이 바뀌었다.

  필자는 블로그얌에서 진행하는 '벤처소비자 서포터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이다. 발대식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2차례의 제품 품평회를 참가하였다. [관련 포스트 : 블로거에 깜짝 놀라다, 블로그얌 행사, 벤처소비자 서포터즈, 이대역으로 집합~!, 똑똑한 애완 로봇, 제니보]

  많은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벤처기업에서 꼭 필요한 부서가 무엇인지를 느꼈던 것은 확실하다. 만약 필자가 벤처기업을 차려서 업무를 진행한다면 이 점은 꼭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세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2개의 제품을 살펴보려고 한다.

벨킨(Belkin)의 차량용 아이팟터치 거치대

[왼쪽 사진을 클릭하면 자세히(크게) 볼 수 있음]

  벨킨이라고 하면 컴퓨터 주변제품등으로 꽤 유명한 해외 브랜드이다. 컴퓨터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컴퓨터 업계에서는 유명한 브랜드가 바로 벨킨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벨킨의 장점은 바로 '디자인'이다. 물론 새로운 기능을 보여주는 제품들은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고...예쁘장한 디자인은 지갑을 열리게 한다.

  

  위에서 소개한 두가지 아이팟터치 거치대는 FM라디오가 포함되어있냐 없냐의 차이일뿐 그외에는 거의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차량 내부에 포함된 제품이 아니므로 어쩔수 없이 라인이나 버튼들이 외부에 많이 노출된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단점이지만 그래도 전원부분 플러그의 모양이나 USB지원등의 기능등 꽤 신경썼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다.

이 제품과 비교해볼 제품은 바로 국내 벤처업체의 제품으로 휴먼택(HUMANTEC)의 차량용 휴대폰 거치대이다.

  제품 품평회에서 보여준 실제 모습을 간단하게라도 보려면 여기를 누르면 현장 사진을 볼 수 있다.

  휴먼택의 휴대폰 거치대에서 보여주는 기능적인 만족도는 꽤 좋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필요했던 제품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차량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사람일수록 핸드폰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차량을 이용한다는 것은 외부에 있다는 것이고, 외부에 있다보면 연락이 많아지므로...) 이런 것을 생각할때, 차량에서 휴대폰을 놓아둘 만한 장소도 부족하고, 충전도 어렵다는 점에서 휴먼택의 제품은 꽤 괜찮은 제품이다.


  하지만, 벨킨과 휴먼택의 제품을 비교해보면 모두 기능적인 필요성이 있다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디자인에서는 차이가 발생한다. 벨킨은 디자인 부분에서 완성되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차후 변경되어도 진화했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휴먼택제품은 아직 디자인에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차후 변경되어갈수록 이제 괜찮아지네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벤처기업 즉, 중소기업은 한개 제품에 투자하는 비용등이 만만치 않은 투자이다. 그런 투자를 통해서 쓸만한 기능을 개발했다면 굉장한 성과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목표는 제품개발이 아니다. 바로 판매인 것이다. 소비자에게 판매를 위해서는 기능도 필요하지만...디자인도 굉장히 중요하다.

  제품을 단 한번 시연할 수 있는 기회라도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사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기능'과 '디자인'이다.

  필자가 말하고 싶었던....벤처기업(중소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는 바로 디자인부서이다. 벤처기업이라는 회사가 설립되는 동시에 기능개발을 위한 개발부서는 존재할 것이며(개발 부서가 없다면 회사 존재의 이유가 없다.), 그런 기본적인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디자인부서인 것이다. 제품을 멋스럽고 예쁘게 표현해주는 능력. 제품개발의 마지막단계이자 판매를 시작하는 첫단계인 디자인부분이 정말 벤처기업(중소기업)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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