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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노란 봉투'에 담겨서 집으로 배달된 한권의 책이 있었다. 평소 '책'이라고 하면 꽤 좋아하는 편이라서 규칙적인 독서는 못하더라도 재미있다고 하는 책만큼은 챙겨보려고 노력했던 필자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노란 봉투를 확인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기분 좋은 것은 그렇게 복잡한 이유는 아니다.


  책에 담겨있는 '글쓴이'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그의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것을 모두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까지는 이야기할 수 없는게 사실이지만... 다른 생활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에서는 그렇게 쉽지 않은 경험이다. 그런 부족함을 채워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독서(책읽기)'이다.

  모든 책들이 글쓴이가 갖고 있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담고 있지만... 그것을 모두 습득하려고 하면 책읽기는 그렇게 쉽지 않고 재미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수많은 것들 중 나에게 맞는 하나 또는 두개 정도만 기억하자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기억도 남게 될 것이고,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보리별? 과연 무슨 책일까 더 궁금증이 생겼던게 사실이다. 투박한 포장이 아니라서 눈에 쏙 들오는 '노란 봉투'에 '보리별'과 '초록우체통'이라고 하는 다소 예쁘장한 출판사명까지...




  그래도 우리는 게임을 만든다?


  필자의 나이(30대 초반)을 생각하면 게임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는 일이 컴퓨터 쪽이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것에는 관심이 있지만,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게 사실이므로 책을 받아들었을 때의 느낌은 딱 두가지 였다!

'게임을 만든다구... 게임은 즐기는 거 아냐?'
'근데... 책 표지에 있는 만화가 은근 재미있어 보이는데 ㅋ'




  '그래도 우리는 게임을 만든다'라는 책을 받아들고 이런 저런을 생각을 하면서 몇장을 넘겼을까... 표지부터 관심이 있었던 '만화 캐릭터'에 대한 소개가 등장인물란을 가득 채웠다. 




  절반까지는 아니지만, 책의 1/3 정도는 위 사진에 있는 것처럼 만화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실, '게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만화'에도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을 주로 읽어야 하는 구독층이 원하는 것을 통해서 제대로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필자처럼 '게임은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게임을 만들것이라는 생각이 없는 독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게임업계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었다. 약 100여 페이지를 할당하며 이렇게 만화로 이야기를 하는 소재들은 '게임업계'에 일하게 되었을 때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들이다. 즉, 게임업계 입문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느낌이였다.



  아무 생각없이 '게임업계'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을 조금 더 자세히 집어주면서 '게임업계'에 대한 맹목적인 관심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 구나라고 알려주는 지침서이자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게 해주는 도움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 사진에 잇는 것처럼 'CBT일정'과 같이 다소 전문적인 내용을 만화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물론, CBT가 무엇인지 그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CBT일정을 세우는 방법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아니다. CBT일정이라는 것을 잡으면서 어떤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며 '이런게 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이 책이 게임업계 입문을 꾸꾸는 분들의 '입문서'라고 불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내용만을 이야기해서가 아니다. 위 사진의 모습처럼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간단하게'라도 꼭 짚어주는 센스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그림만을 보여주는 책이라도 충분히 '입문서'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중요한 부분에는 비중을 높게 해주는 것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이 부분은 중요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동시에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준다.

  만화라는 전달방식의 장점은 역시 '쉽고 편하다'라는 것인 반면... '너무 재미위주로 자칫하면 내용이 부실하다'라는 단점을 지적받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그런 단점을 독자들에게 잊게 해주는 점이다.




  책의 중반 이후에는 '만화'보다는 '일반 책'과 같은 형태로 내용을 전달해준다. 입문서라는 특징을 보여주듯이 처음에는 만화를 통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하는 정보들을 전달하는 것이다.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알아두어야 하는 정보를 실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경험담'과 함께 듣게 되므로 이것이 바로 '게임을 만드는 방법이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



  책의 저자인 '유영욱'님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 분야의 고수들의 이야기가 책에 담겨져 있다. 특히, 성공사례를 통해서 게임업계에 대한 노하우뿐만 아니라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까지 불러온다는 것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졌던 좋은 점이다.

  누구나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갖을 때는 그 분야에 성공한 사람의 사례를 통해서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법인데... 게임분야 역시 이미 다양한 게임을 통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관심을 더욱 키워준다는 것이 미래의 '게임 개발자'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게임'이라는 분야가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역시 '온라인'의 도입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 국내 게임시장에서 '콘솔기기'에 대한 부분보다는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 시장이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어느 정도는 설명이 될 것이다. 

  이런 모습과 함께 NHN, 넥스, NCsoft 등과 같은 유수의 게임회사들이 등장했고, 대기업 반열에 이미 올랐거나 오르고 있다. 그런 게임시장은 '미래 유망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다양한 인재들이 게임을 통해서 자신들의 능력을 선보이고 싶어한다. 그런 인재들의 시작은 누구나가 겪는 '어려움'일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한 '그래도 우리는 게임을 만든다'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게임 제작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개발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특히, 보다 재미있게 읽고 느낄 수 있도록 '만화'라는 접근방법까지 도입해서 말이다. 그만큼 게입업계에 입문을 하려는 분들께 재미있게 꼭 필요한 전문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입문서'로는 딱이 아닐까.


[참고] 혹시 게임개발자는 아니라도 '게임업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어볼 가치는 충분히 있는 책이다. 개발자를 위한 '입문서'이지만... 게임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좋은 '설명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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