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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가 이제 1주일 남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의 가장 크고 대표적인 명절하면 '설'과 '추석'이 아닐까. 아무리 연휴가 이상하게(?) 만들어져서 주말에 하루만 더 쉬는 경우라도 그 하루때문인지 아니면 '설'이나 '추석'이라는 기분 때문인지 마음 한켠이 가볍고 설레이는게 사실이다. 그런 '설'이 올해에는 수요일에 있어서 '수', '목', '금'에 주말까지 연결되어서 '황금연휴'가 되었다. 그러니 위에서 이야기했던 설레임은 어느 해보다 클 것이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기다리고 기다린 '설 연휴'가 시작되면 딱히 할만한게 없는게 우리나라의 놀이문화이다. 물론, 설 차례상을 차리다 보면 설 당일인 '목요일' 오전까지는 정신없이 보내게 되고, 이후 금요일부터 한가롭지만...

  특히, 필자처럼 '큰집'이라면 가족 친지분들이 찾아와서 정신없이 보내다가 설 연휴 마지막쯤 되면 너무 한가로워서 '할일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한가해진다. 그럴때면 가족들과 무엇을 할까 고민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와 같이 이런 고민을 하실 분들이 있다면 이번 설 연휴는 '꼭 해야하는 일'이 하나 있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바로, '가족과 영화관 나들이'이다. 최근 영화들이 잔인하고 폭력적인 부분을 강조하면서 '현실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난 친구나 연인들끼리 보는 영화의 이야기이며 '가족'단위로 영화관을 찾을 때는 아무리 '현실'적이라고 해도 잔인함과 폭력성 때문에 눈살을 찌프릴 수 있다.

  그런 염려를 전혀 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가 있어서 추천해본다. 아니 '강추(강력 추천)'해본다. 그 영화는 바로 '글러브'이다. 사실, 필자는 강우석 감독도 정재영과 유선이라는 배우도 좋아하지는 않는다. 정확하게 말해서 누구인지는 알고 있지만 '그들이 만든 영화를 찾아보지는 않는다'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영화 '글러브'는 그들을 다시 보게 만들었고, 영화가 끝나고도 자리를 일어설 수 없게 만들어서 '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서야 영화관을 떠날 수 있게 한 그들에게 '감사함'마저 보내고 싶다.



  영화 '글러브'는 강우석 감독과 배우 정재영, 유선만 등장하는 영화는 아니다. '야구'라는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만큼 출연진 한명 한명의 역할과 연기력이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이다. 보통 잘 만들어진 영화를 '수작'이라고 한다면 최근 6개월내에 보았던 영화 중 최고 수준의 '수작'이 바로 영화 '글러브'이다.


  무엇보다 영화 '글러브'를 높게 생각하는 것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이다. 최근 영화관을 찾으면 가족과 함께하기 힘든 영화들 뿐인데... 영화 '글러브'는 '전체관람가'라는 등급이 보여주듯이 잔인성, 폭력성, 선정성 모두 0%이다. 그렇다고 재미없고 심심한 그런 영화가 절대 아니다. 오랜만에 눈물 쏙 뺀 영화였다. 감동으로 웃음으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그런 영화인 것이다.



  청각장애 야구부 '충주성심학교'와 잘 나가던 프로투수 '김상남'의 이야기는 영화를 보지 않아도 뻔한 스토리를 상상하게 만든다. 무엇인가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나갈꺼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고, 이미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그런 부분을 잘 소개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내용을 알고도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동을 하고 웃음을 짓는다고 하면 이 영화에 대해서 더 이상의 평가는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뻔한 스토리를 전혀 뻔하지 않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현재 영화 '글러브'는 평점 8.8점(다음영화)을 받고 있는 '괜찮은 영화'이다. 그런데 필자가 평점을 준다면 9.5점 이상을 주고 싶다. 맛깔나는 출연 배우들의 연기와 뻔한 스토리를 뻔하지 않게 만든 감독... 그리고 '휴머니즘'을 통해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이야기는 최강 드라마를 만들고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감동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영화 '글러브'를 추천한다. 또,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영화관을 찾는 분들이라면 아무 걱정(?)도 하지 말고 영화 '글러브'를 예매하라고 추천한다. 오랜만에 울고 웃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설 연휴를 뜻깊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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