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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TV의 변신

세아향 2010. 4. 16. 05:28

  아침에 눈뜨면서 하는 행동 중 하나가 바로 'TV켜기'가 아닐까. 자고 있을때 '재미있는 방송을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눈을 뜨면서 자연스럽게 TV를 켠다. 그리고 잘 보지는 않아도 TV에서 들리는 아침뉴스의 아나운서 목소리가 하루의 아침을 알려주는 것 중 하나이다.

  이런 TV가 요즘은 '3D'까지 지원할 정도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필자가 태어날 무렵에는 동네에 '부자'라고 불리는 가정에만 컬러TV가 있었다고 하니... 30~40년만의 발전은 실로 대단하다. 


  최근에 발표한 '3D TV'는 영화 '아바타'의 인기덕분인지 많은 언론사에서 3D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각종 쇼핑몰이나 은행들에서 앞다퉈 '3D LED TV'를 선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오늘 날 3D TV가 있기 위해서 과거 브라운관 TV부터 살펴보자. TV의 변신... 그 모습을 보러 30~40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TV의 처음을 이야기하려면 '흑백TV'부터 언급해야 하겠지만... 흑백과 컬러의 구분없이 하나로 묶어지는 분류가 바로 '브라운관 TV'라고 불리는 CRT TV이다. 사실 'CRT'라는 단어는 컴퓨터에 많이 사용되었는데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CRT 모니터 역시 '브라운관'이라고 불리는 화면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TV도 브라운관을 사용하여 제작되었기 때문에 화면이 커질수록 크기도 비례적으로 커졌다. 물론, 여기서 크기란... 전면부의 넓이가 아니라 폭이라고 불리는 TV의 두께이다.


  브라운관 TV는 뒷부분뿐만 아니라 앞면도 '볼록'했지만 점점 발전을 하면서 '명품TV'라고 불리는 '평면TV'가 등장했다. (이거 관련된 야한 유머도 많을 정도로 이슈가 되었던 제품이 평면 TV이다.)

  브라운관 TV는 저렴한 가격에 화질도 선명했지만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무게'였다. 30인치 TV를 장만하는 날에는 성인남성 2명이 들어야 할 정도로 크기가 커지면서 '얇은 두께'를 위해서 브라운관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즘도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한 모니터에 'CRT'가 있듯 반응속도나 선명도 등은 꽤 괜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TV를 가지고 '부의 가치'를 판단했을 옛날에 집에 '프로젝션 TV'하나만 있으면 어떤 친구들도 부러워할 정도였다. 필자가 막 대학에 들어갔을때 집에서 구입한 '프로젝션 TV'는 일반 TV의 화면을 2~3배는 늘려놓은듯한 크기로 완전한 영화관이였다. 특히, 화면뿐만 아니라 커다란 스피커까지 외부 노출되어있어서 음식점등 각종 업체에서 강당등에 사용하는 TV로 제격이였다. 


  하지만 문제는 '화면을 크게 늘린다'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CRT와 같은 원리의 한계에 부딪치면서 화질과 밝기, 선명도가 떨어졌다. 특히 측면에서 TV를 볼 수 없을 정도로 화질의 편차가 심각했다. 

  그래도 프로젝션 TV를 처음 구입했을 당시에는 화면에 나오는 연예인들 얼굴이 시청자 얼굴보다 클 정도로 큰 화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사실... 지금와서 틀어보면 브라운관 TV보다 좋지 않은 화질을 어떻게 보았는지 의문스럽다.




  PDP TV는 LCD TV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여 둘간의 비교를 참 많이 하면서 구입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비교끝에 구입한 제품은 바로 'PDP TV'이다. LCD TV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에 커다란 화면은 기본이고 두께까지 얇아져서 '벽걸이 TV' 또는 '액자같은 TV'가 되었다.

  처음 PDP TV가 출시될 당시 '전력소모'에 대한 부분이 문제되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까지 판매되고 있는 TV가 바로 PDP TV이다.





  이번 포스트에서 다룬 TV 중 유일하게 사용하지 못한게 바로 'LCD TV'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PDP TV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면서 '높은 가격'때문에 그냥 희망사항으로만 멈췄다.

  LCD라는 것이 보통 '컴퓨터 모니터'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크기가 커지면서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였지만 선명한 화질과 고해상도에서 부드럽게 영상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등이 특징이였다. 물론, 가장 소비자에게 어필했던 부분은 역시 '얇고 가볍다'라는 것이였다. 당시 같이 출시한 PDP TV보다 절반가량 두께가 얇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전기 소모도 줄인다고 하는 마케팅도 대대적으로 펼쳤던 제품이다.





  공과대학생이라면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다이오드'가 아닐까. 우리가 쉽게 LED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발광 다이오드'이다. LED를 이용해서 TV를 만들었다고 생각되는게 LED TV이지만 실제는 LED LCD TV가 정식 명칭이다. 

  LED LCD TV?! 다소 이상하게 들리지만 쉽게 의미를 풀어보면 이해가 된다. LED TV도 LCD TV의 한 종류라는 점이다. LCD TV가 화면을 밝게 하기 위해서 LCD 액정 뒤쪽에 형광 램프를 백라이트로 사용했다. 하지만 형광 램프를 사용할때 들어가는 고전압이 많은 부품을 필요하게 하고 무게도 무겁게 하므로 보다 얇은 두께를 위해서 형광 램프의 백라이트를 '고휘도 LED'로 대체한 것이다.


  백라이트 역활을 'LED'가 하기 시작하면서 TV를 보는데 고전압이 필요없어 지므로 부품이 단순화되고 열도 적게 발생하는 것이다. 그만큼 두께와 무게가 슬림(Slim)해졌다.




  '3D 영상'하면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을 떠올리면서 우스깡스럽게 생긴 빨강파랑 안경을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아바타'가 이런 고정관념을 제대로 파괴해주었고... 이제 3D는 보다 생생한 영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래서 영화 '아바타'와 같은 생생한 화면을 집에서 보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많은 컨텐츠가 '3D'를 지원하고 있지는 않은 상항이다. 하지만 입체영상에 관심을 갖는 사용자가 많다는 것이 '3D TV'에 좋은 미래를 만들어주고 있어서 전자회사에서는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3D 안경을 착용하고 시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차후에는 '안경'없이도 화면 자체에서 3D가 느껴지는 그런 TV가 나오지 않을까...




  어느 집에 가도 있는 'TV'가 이렇게 변화를 겪었는지는 사실 관심을 두지 않으면 잘 모른다. 하루도 빠짐없이 TV를 보고 있는데 이런 정도는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포스팅을 해본다. 아이러니 하지만... TV를 끄고 책을 보는게 훨씬 좋다는 사실! 꼭 담배회사에서 담배곽에 '폐암'이야기를 하듯...  TV 얘기를 실컷하고 '책' 얘기를 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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