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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무한도전은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라는 내용이였다. 2년전  '강변북로 가요제'을 계승하여 다시 시작 그들의 도전은 재미를 주기 충분하였다. 최근 무한도전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었다. 지난주 '여드름 브레이크'편에서는 예능프로에서 다루기 어려운 '시사고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는 기사때문에 새로운 이슈를 불러왔었다. 그런 것에 비교해볼때 이번 '듀엣가요제'는 예능에 커다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이번주 방송분에서는 유재석과 짝을 이룬 '타이거 JK'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필자는 기분좋게 방송을 보았다.

드렁큰 타이거라는 힙합그룹의 '타이거 JK'는 예능프로그램에서 그 모습을 잘 볼 수 없는 그런 가수이다. 힙합이라는 장르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성격때문일까....그 어떤 것때문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의 모습은 그저 과묵하고 조용하게 비춰질 뿐이였다.

무한도전의 유재석은 MBC의 놀러와에서 그를 만났고...듀엣가요제를 위해서 그를 찾아갔다. 사실 타이거JK를 찾아갔기 때문에 '역시 유재석이다.'라는 느낌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타이거 JK의 작업실은 의정부의 한 빌라 지하창고였다. 그곳에서 그는 그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필자에게는 그런 모습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여진 다른 작곡가들보다 인간적으로 비춰졌다. 그런 모습이 방송에 보여준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좋지 않게 보일 수 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모습때문에 '최고였다'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가 이번 방송에서 그 어떤 출연진보다 '최고'였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바로 '참여'였다.

이번 '듀엣가요제'에서는 무도맴버들과 외부출연자가 듀엣을 결성해야 한다. 그런데 보통의 구성은 무도맴버가 묻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은게 사실이다. 작곡가에게 곡을 부탁해서 받은 후 가요제에 참석하는게 보통이였다. 하지만 타이거 JK는 유재석에게 무엇인가를 원했다. 그것은 바로 '참여'이다. 단순한 드럼비트나 키보드를 눌러보면서 그 노래에 대한 창작의 기쁨을 느끼게 해준 것이다.

물론 예능적인 측면에서는 정형돈이 한 '발로 만든 노래'가 훨씬 어울릴 수 있다. 하지만 유재석과 정형돈의 모습을 비교해보면서 '역시 유재석이 방송에서 멋지고 인정받는 이유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만을 위한 모습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웃음을 주는 것이 정말 재미있는 것이다.

타이거 JK가 그런 유재석의 모습을 만들어준것이다. 그의 이런 능력(?)때문일까....다음주 무한도전이 기다려진다. 퓨처라이거(윤미래,타이거JK와 유재석의 그룹)의 모습이 어떤 가수의 컴백보다 기다려지는 이유는 바로 '노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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