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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몹 [Flash Mob]

이메일이나 휴대폰 연락을 통해 약속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

>> 특정 웹사이트의 접속자가 한꺼번에 폭증하는 현상을 뜻하는 '플래시 크라우드[Flash Crowd]'와 '스마트 몹[Smart Mob]'의 합성어
 

'플래시 몹'은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진 모습은 아니다. 위에 정의된 사전적인 의미에서 느껴지는 플래시 몹은 군중이라는 단체행동이 생각난다. 보다 쉽고 빠른 이해를 위해서 사례를 잠깐 들어보려고 한다.

2003년 6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호텔 로비에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모인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는 15초가 지나자 아무일 없다는 듯 뿔뿔이 흩어져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도 같은 해 말부터 플래시 몹이 유행하면서 번화가 한복판에서 괴성을 지르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는 행동등이 보여졌다.

플래시 몹은 일반적으로 '창피함과 무안함'을 무릅쓰고 순간적인 재미와 호기심으로 하는 행동인 경우가 많다. 자신들이 하는 행동을 통해서 다른사람이 황당해 하는 모습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7월 8일 스웨덴에서 만난 '플래시 몹'은 황당하기 보다는 '짜릿하고 소름돋는 모습'이였다.

플래시 몹의 대상은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이였다. 그의 장례식이 열린 지난 8일에 그를 추모하기 위한 플래시 몹이였던 것이다. 'Beat it(일명 삐레~삐레~하던 노래)'이라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맞춰서 수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며 추모하는 모습이다. 물론 시작은 단 한명이지만 2분도 안되는 순간에 많은 시민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마이클잭슨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플래시 몹에 참가한 수백명의 사람들의 추모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유투브를 통해서 소개된 영상에는 스웨덴의 '세겔스 토르그광장[Segels Torg : 오후 5시30분]'과 '스톡홀름 중앙역[오후 6시]'에서 펼쳐진 플래시 몹이 담겨있다. 이번 플래시 몹은 스웨덴의 유명 댄스팀인 '바운스[Bounce]'가 기획한 것으로 댄스팀외에도 일반인들까지 안무를 배워서 참가하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스춰플렌광장[Stureplan : 오후 11시]에서도 진행되었다고 한다.

2009년에는 사망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들이 이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저런 대단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들의 죽음은 정말 헛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마이클잭슨이 살아서 저런 모습을 보았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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