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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ports

야구의 또다른 재미, 시구

세아향 2009. 10. 13. 07:17

최근 야구가 인기를 얻으면서, 동시에 경기마다 관심을 갖는 것이 있으니 바로 '시구(시타)'이다. 일반적으로 시구는 '이제 야구 시작합니다'라는 의미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의미보다 요즘은 '누가(WHO)?'라는 의미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오늘 경기에는 시구를 하려고 누가 나올까 하는 것이 바로 야구팬들에게는 야구라는 재미외에 또다른 재미를 준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 시구]
  프로원년인 1982년 전두환 대통령의 시구를 시작으로 주로 장관, 또는 각 팀의 연고도시 시장들이 시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작은 무겁고 어둡게 시작했지만(?), 요즘은 밝고 화려한게 바로 시구이다. 시구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시구자들은 누가 있는지 한번 알아보려고 한다.


 시구의 개념을 바꾼 개념 시구, 홍드로  
  2005년 7월, 지금처럼 야구가 인기를 얻지는 못하던 때에 해성같이 나타난 선수(?)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홍수아이다. 당시 여자연예인들의 '시구'는 말 그대로 '여배우라는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였다. 귀엽거나 혹은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시구가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홍수아의 시구는 달랐다. 일명 '개념시구'라고 불리는 시구를 보여주었다. 여자 연예인이 입을 앙다물고 예쁘지 않은 표정으로 던진 강속구가 인터넷에서는 연일 화제를 낳았다. 예쁜것보다 열심히 하는 것에 사람들은 환호를 보낸 것이다. 그 이후 두산과 인연을 맺어서 몇차례 시구를 더 할 정도로 개념시구의 원조가 바로 홍수아(홍드로)이다.



 현역선수도 시구를 한다?! 커트 실링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MLB)에서도 시구에 대한 퍼포먼스는 비슷한 개념이다. 야구를 구경온 관중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홈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커트실리은 현존하는 최고의 투수이지만...시구를 할 만큼 인기 투수이기도 하다. 은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구'를 한다는 것은 여배우의 개념시구보다 더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커트실링의 시구 의미는 '최고투수'라는 것이 아니라 '2004년 리버스스윕의 기적'에 대한 보스턴 팬들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였다. [참고로 리버스스윕이란 '역전승'을 말한다. 7차전까지 있는 월드시리즈에서 3패를 한후 4연승으로 승부를 역전하는 것으로 2004년 보스턴이 양키즈에 3연패뒤 4연승으로 우승을 한 것을 의미함]



 시구하면 역시 대통령 시구야! 故 노무현 대통령  
  엑스포로 유명한 '대전'에서 열린 2003년 7월 17일 '올스타전'에 깜짝 시구를 보여주었던 노무현 대통령. 과학으로 유명한 대전이라는 것때문인지 노무현 대통령에게 시구 볼을 전달한 것은 다름 아닌 로봇. 대통령에 취임하고 '5개월'남짓 밖에 되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할 거라고 아무도 몰랐을 정도로 비밀리에 조용히 진행되었다고 한다. 당시 이런 깜짝행동에 노무현 대통령 인기가 많았던 기억이 있다.



 코믹 시구와 시타의 최고봉은 바로 당신, 김하늘/강지환  
  올해 영화 '7급 공무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하늘-강지환 커플도 시타-시구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해 가장 재미있었던 시구로 뽑힐 정도로 두 배우가 보여주는 행동은 웃음을 자아낸다.




 시속 130km에 육박하는 초강력 시구, 배칠수  
  연예인 야구단 출신에 몸짱 개그맨 배칠수가 작년에 야구장에서 벌인 이벤트에서 보여준 초강력 시구도 기억되는 시구 모습이다. 물론 130km라는 목표에는 못 미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마추어가 127km라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아직까지 시구중에 이런 구속을 보여주는 분들이 없다는 것만 봐도 역시 선수같은 개그맨이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시 요즘은 뭘해도 니가 최고야, 카라 구하라  
  가장 최근에 시구를 한 카라의 구하라 역시 시구 한번이지만 다음날(12일) 내내 인터넷에서 떠들썩 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 많은 걸그룹 가운데에서도 유독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카라'. 구하라의 깜찍 시구에 두산 선수들도 폭 빠져서 그런지 안타깝게 SK에 패배를 했다^^;



 시구도 섹시하게 할 수 있다?! 에이트 주희  
  투구자세를 취하자 살짝 보이는 아랫배와 함께 개념시구를 보여준 에이트의 홍일점 주희. 노래도 잘하고 몸매도 좋고...거기에 야구까지 잘하는 덕분인지 인기좋은 그룹이다. 시구뿐만 아니라 클리닝타임에는 멋진 공연까지 보여주면서 야구에 열성팬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요즘 시구는 '개념시구'라고 해서, 멋지고 예쁘게 보이기 보다는 야구라는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만큼 외부 모습보다 '시구'에서도 개념있는 행동을 원한다는 것이다. 최근 플레이오프로 많은 분들이 '야구'에 폭 빠져 사실것이다. 두산과 SK도 역시 이런 인기를 부채질하듯 5차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보여주고 있으니 날씨좋은 가을날 야구에 빠져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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