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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ntertainment

편집이 너무해!

세아향 2009. 7. 4. 08:42

언론, 문학, 출판, 음악, 영화 등에서 문자, 이미지, 소리등을 수집, 분류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는 작업...그것이 바로 편집이다.

방송매체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편집'외에도 우리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 포토샵질(?) 이라고 불리는 후보정 작업 역시 일종의 편집과정이다. 물론 이렇게 편집을 하는 이유가 바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정리'인 것이니 무엇인가를 전달하고자 할때는 '편집'작업이 필요하다. 어떤 자리에서 발표를 하게되어 준비한 '발표자료' 역시 몇번의 수정작업을 본인 스스로 하게 되더라도 비슷한 예가 된다.

그런 '편집'과정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면 어떨까? 내용은 뒤죽박죽되어 무엇을 전달하는지 알 수 없게 되고 표현물에 대한 정확한 매력(재미, 내용, 목적등)을 느낄 수 없게 된다. 그러니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편집의 중요성이 가장 많이 쉽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TV방송'이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2~3일에 걸쳐서 촬영한 방송분을 어떤 짜임새를 갖도록 '편집'을 잘 해야 그 방송이 나타내려고 하는 내용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편집을 하긴 한거야?'하는 생각이 드는 방송프로그램이 너무나 많은게 사실이다. 편집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몇가지 예를 들어보려고 한다. 

 
    휴식기를 갖은 '김옥빈'은 편집의 피해자였다?
첫번째는 '김옥빈'이라는 여자 배우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점은 2007년 6월이다. 당시 그녀는 '다세포소녀'등의 출연작에서 주목을 받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SI 등의 의류업체 모델로도 인기를 얻고 있었다. 차세대 전지현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그녀의 '춤' 솜씨는 방송에서도 소개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가 '급' 휴식기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어의없는 방송사고였다.

연예가 중계에서 '지아(Zia)'의 물끄러미 뮤직비디오를 촬영중인 김옥빈, 신현준을 인터뷰했던 모습을 방송에 여과없이 보여준것이 시발점이였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당시 '김옥빈 팬티노출'이라는 것이 이슈화되면서 그녀의 활동이 주춤했었다. 생각보다 꽤 크게 알려진 그 사건은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쓰러질때 속옷을 숨기지 못한 그녀일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연예가 정보라는 방송프로그램의 편집실수인 것이다. 무엇을 전달하려고 방송에 담았는지를 잊은 채, 속옷노출이라는 결과만을 남긴것이다. 분명히 방송에 소개된 것은 '김옥빈, 신현준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모습'이였지만 결과는 전혀 다른것만 남기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편집'없는 무한도전은 재미가 없다?
토요일 저녁시간이면 아직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무한도전' 역시 편집에 대한 추억(?)이 있다. 작년 12월에 진행된 무한도전 'You & Me' 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다. 무한도전의 넓은 팬층을 생각할때 기억이 날것이라고 생각하니 간단하게만 상황을 살펴보면....당시 MBC파업으로 인해서 무한도전의 유명PD 김태호가 빠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녹화분을 이상한(?) 편집상태로 방송에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 편집이 얼마나 아쉬웠는지...블로거들은 '김태호'라는 인물이 무한도전에서 'PD'이상의 존재임을 표현하는 포스트들이 쏟아져 나왔고...MBC파업이 마무리되면서 다시한번 '감독판 You & Me 콘서트편'이 방송되었을 정도였다. [관련 포스트 : 실망스러운 무한도전 콘서트 방송편]

무한도전을 보면서 '자막'과 '구성'등을 통해서 얼마나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 그만큼 편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도 생각한다. 물론 무한도전이 그 전에도 '그냥 그런' 프로그램이였다면 '감독판'이라는 이름으로 방송될 수도 없었겠지만...어쨌든 편집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방송사고는 연출인가? 실수인가?
실제 김옥빈, 무한도전이라는 예를 제외해도 더 많은 '편집'에 대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쯤에서 사례는 그만 소개하고 한가지 궁금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방송사고는 과연 연출일까? 실수일까?

편집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공중파로 보여지는 방송은 없다. 그만큼 '편집'이라는 과정은 마지막 마무리 필수 단계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단계를 통해서도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왜 일까? 물론 우리가 '사람'이라는 이유로 설명은 가능하다. 사람이니까 실수한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실수인가? 연출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방송매체의 특징으로 나타나는 '노이즈 마케팅'이 이와 비슷한 느낌이다. 연출되지 않은 재미있는 상황을 촬영한 이후... 어떤 이의 피해(?)를 얻더라도 인기를 얻거나 또는 최소한 이슈화라도 된다면 방송프로그램 자체는 꽤 선전을 했다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실제 '김옥빈'의 사건만봐도 연예가중계는 사람들의 입에만 오르락내리락하며 더 관심을 받았고...실제적인 피해는 그녀가 안고 간것이다. 그런 걸 생각하면 방송에서 여과없이 보여지는 연예인이 실제 피해자(?)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최근 룰라의 컴백과 함께 '고영욱'이 피해자가 된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비슷한 예이다. 룰라 그들은 우스개소리로 방송을 했고 그것을 여과없이 보여준 MBC의 '라디오스타'. 둘 다 모두 문제가 있지만...과연 누구의 연출(?)이였는지가 궁금하다. 출연자와 스탭이 모두 실수라고 말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연출해낸 상황이 아닐까.

편집은 마무리 작업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시청자'에게 보여주기 전에 실제 방송분을 만드는 '시작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편집작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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