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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에 대한 이슈 중 대부분은 '인터넷(Internet)' 서비스와 관련되어 있다. 물론 '윈도우10(MS Windows 10)'이 운영체제인 만큼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설치하는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일반적인 PC 사용 환경을 고려하면 인터넷 사용이 훨씬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윈도우 10 이슈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중심에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관공서를 비롯한 일부 기업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일부가 정상 작동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더욱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관련 글 : 관공서, 기업의 윈도우10 대응 부족, 무엇이 문제일까?]



하지만 이슈의 대부분은 국내 인터넷 환경과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는 소프트웨어(프로그램) 제조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PC의 OS 점유율[Desktop Operating System Market Share]을 살펴보면 MS Windows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약 90%인 만큼 관련 서비스와 프로그램 제조사는 윈도우를 무시할 수 없으며, 최신 버전에 대한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 신속하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윈도우 10과 관련된 인터넷 이슈 중 하나가 '엣지 브라우져(Edge browser)'이다. 윈도우10에는 신규 서비스(프로그램)인 엣지 브라우져의 호환성 문제에 대비하여 IE 11(인터넷 익스플로러 11)도 탑재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서비스(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만큼 이슈가 있어도 꾸준히 사용할 수 밖에 없다. MS 입장에서 약 20년간 잘 사용하며, 인터넷 사용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IE(Internet Explorer)'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익숙하지 않은 'Edge'라는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엣지 브라우져(Edge Browser)부터 간단히 살펴보자.




엣지 브라우져는 2015년 1월 21일 윈도우 10 공개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엣지는 기존 트라이던트 엔진(mshtml.dll)에서 레거시 코드를 전부 삭제하고 현대 웹 디자인과의 호환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면적인 개조를 거친 새로운 엔진인 EdgeHTML을 기반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브라우저로, 기존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호환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파이어폭스 및 크롬 용 플러그인이 거의 그대로 돌아갈 정도로 익스플로러와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다. [관련 정보 더보기]


MS가 왜 IE를 버리고 '엣지(Edge)'를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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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E가 인기 없는 '인터넷 브라우져'라서 MS에게 버려지는 것일까? IE의 현재 점유율은 약 50% 내외이다. [관련 정보 : Desktop Browser Market Share] 요즘 잘 나가는 크롬, 사파리에 비해서 부족함 없는 점유율을 보여준다. 물론 현재의 점유율보다는 점유율의 변화를 보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겠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IE도 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E라는 브랜드 대신 엣지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모바일' 환경에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타사 브랜드와의 경쟁력을 갖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필자가 기억하는 IE는 점유율 90%의 넷스케이프도 한방에 보내버린 '파워'를 갖고 있는 브랜드이다.


[참고] IE와 넷스케이프 이야기

1995년 MS는 IE(Internet Explorer)를 출시했지만 당시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 실행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넷스케이프(Netscape)'가 절대적이었다. 필자 역시 '브라우져'라는 것을 몰랐던 당시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보이는 'N'아이콘을 실행하라고만 듣고 그렇게 따라하며 인터넷을 배우기 시작했다. 절대적인 파워를 가졌던 '넷스케이프'가 지금은 어디에도 볼 수 없이 사라진 이유는... 'IE가 윈도우에 기본 탑재'되면서 였다. 시장 점유율 90% 이상의 최전성기를 달리던 넷스케이프는 윈도우 기본 프로그램으로 묶어 팔았던 'IE'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렸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당시 '인터넷'이 막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윈도우에 '브라우져'를 설치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던 만큼 따로 설치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넷스케이프보다 윈도우에 기본 제공되는 'IE(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1998년을 기준으로 IE는 넷스케이프와의 대결 구도에서 승기를 잡았고, 2002년 IE는 점유율 95%까지 성장하며 넷스케이프의 전성기 모습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 2~3년 이전까지 윈도우 사용자들은 '기본 탑재'된 IE를 사용하여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고, 지금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크롬, 사파리, 오페라와 같은 브라우져를 왜 따로 설치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른다. 윈도우에 기본 제공되는 IE를 사용해도 충분히 원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니까...



절대 강자인 '넷스케이프'까지 꺾으며 인터넷 브라우져 시장에서 95% 점유율을 보여주었고, 20년간 '인터넷'하면 떠오를 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진 IE가 사라지는 이유는 역시 '모바일(Mobile)' 환경에서 IE가 갖고 있는 '무겁고 느린 낡은 서비스'라는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IE'는 모바일 환경에서 존재 자체가 유명무실하다. 안드로이드와 iOS가 중심으로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은 '크롬(chrome)'을, 애플은 '사파리(Safari)'를 내놓고 있으며 이것 역시 모바일 OS에 기본 탑재되어 있다. MS가 넷스케이프를 꺾었던 '기본 탑재'를 그대로 구글과 애플이 보여주며 모바일 브라우져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MS는 윈도우 10 출시와 함께 '모바일 환경'에 대한 도전 역시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관련 글 : 왜 MS는 윈도우 10을 무료 배포할까?] 그만큼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브라우져 역시 IE라는 이름(브랜드)대신 '엣지(Egde)'를 선택할 것이며, 사용자는 오래되고 느린 IE가 아닌 새롭게 출시하는 Edge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갈 것이다.




엣지(Edge) 브라우져의 로고(logo) 역시 IE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엣지(Edge)의 'e'와 IE(Internet Explorer)의 'e'가 동일하기 때문에 사실 아이콘이 비슷해도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IE에서 '엣지(Edge)'라는 새로운 브랜드와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왜 아이콘은 비슷한 모습을 가져갈까?

윈도우(MS WindowS)도 그렇고 스마트폰, 태블릿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프로그램(앱,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시 아이콘이 글자(프로그램명)보다 먼저 시선을 끈다. 그런 점에서 IE나 Edge는 비슷한 로고로 Edge라고 새로운 프로그램(앱)이지만 IE처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디자인과 기능이 변했지만, Edge의 'e'로고로 프로그램을 실행한 분들은 IE가 새로운 버전에 맞게 변화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IE, Edge 모두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존재하지만, MS의 윈도우가 갖고 있는 점유율 때문에 일명 '먹고 들어간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지금은 윈도우 10 출시와 함께 Edge를 처음 내놓았기 때문에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이슈되지만, 윈도우 점유율(약 90%)을 생각하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윈도우 10 설치 후 IE 11과 Edge 중 하나를 사용할 것이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다. 과거 IE가 크롬, 사파리 대비 '속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Edge는 이런 부분이 보완되었으므로 굳이 크롬과 사파리를 추가 설치할 필요없이 그냥 기본 제공된 '엣지(Edge)'를 사용할 이유가 더 많기 때문이다.


거기에 추가로 만약 윈도우10이 모바일 시장의 점유율을 키워나간다면 크롬, 사파리가 보여주는 모바일, 데스크탑 브라우져의 연결성을 '엣지(Edge)'도 보여줄 것이며, 보다 높은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좋은 상황이라는 생각도 든다. 데스크탑 환경에서 '윈도우'가 갖고 있는 점유율은 모바일과 브라우져의 성공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튼튼하고 멋진 '날개'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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