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IT

주목받고 있는 ESS를 알아보다

세아향 2011.09.29 07:00


ESS, Energy Storage System


  ESS라고 하면 참 힘든 개념처럼 들리는 이 단어가 갖고 있는 원래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라고 하는 굉장히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다. 9월 초에 일어난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에 대한 경험은 우리에게 '전기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었다. 물론, 그런 교훈을 얻기에는 너무나 큰 시련을 받았지만...

  아무튼 전기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생활에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전기가 없이는 어려운지를 경험으로 알게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정전사태의 이유로 지목된 전기 사용량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면...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면서 정전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전기 사용량에 대한 이야기는 매년 여름과 겨울철이면 습관적으로 들었다. 과거에는 에어컨 때문에 '여름철'에만 전기절약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최근에는 난방 역시 전기를 사용하면서 겨울철에도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17일에도 7314만 KW의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하면서 전력 예비율이 5.5%까지 떨어졌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사실, 모든 기술의 개발은 사람들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것인데... 이런 전기 사용량에 대한 아주 간단한 처리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기간에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여름과 겨울철에 저장해둔 전기를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전기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너무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기술이 있냐는 것이다.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ESS'이다. ESS가 갖는 문제는 크기이다. 이미 휴대폰이나 소형 가전제품의 경우는 배터리나 2차 전지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 범위가 커져서 가정과 사회, 국가 전체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그렇게 쉽운 일은 아니다. 만약, 국가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지방자치단체에서 ESS를 운영한다고 하면 그 지역에서 사용되는 전기 사용량의 어느정도를 ESS에서 커버해주어야 하는데... 그 시설의 크기와 비용이 어마어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ESS는 다양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통해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SS가 설치된 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우리나라의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와 대구시 100가구 시범 지역이 있다. 이 두곳에 사용되고 있는 ESS 용량은 수십 KWh급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생활에 100%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직 이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동향은 어떨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ESS설치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을 제정하여 캘리포니아의 전력회사는 2014년 부터 최근 5년간 평균 공급 전력의 2.25% 이상을 ESS로 설치하여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0년 부터는 5%이상으로 기준이 상향된다고 하니 이제는 ESS가 개념이나 이론이 아니라 생활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역시 리튬이온 2차전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ESS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기술적인 우위를 일본에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정책으로 펼치며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다가오는 미래에는 전기라는 '에너지'를 통해서 국가 경쟁력이 평가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모습에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월 'K-ESS 2020'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내놓았다. 이는 2020년까지 1700MW급 ESS를 보급하고 산업적으로는 세계 3대 ESS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이다. 그 외에도 ESS 관련 기술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실증사업을 통한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니 우리나라도 '에너지 강국'을 위한 준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