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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에 개봉한 영화 '싱글즈'가 그렇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2011년 11월 영화 '커플즈'가 개봉하자 마자 떠오르는 영화가 바로 2003년에 개봉한 영화 '싱글즈'이다. 영화 '커플즈'는 싱글즈라는 영화의 후속 이야기쯤으로 생각했던게 사실이지만, 실제로 영화 '커플즈'를 보면 전혀 연관성이 없는 다른 영화이다. 그래서 필자와 같이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꺼 같아서 영화 커플즈와 싱글즈를 간단하게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봤다.


  붉은 색으로 표시된 것이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 로맨스/멜로, 드라마'라는 것과 '한국영화'라는 것 외에 '김주혁'이라는 배우가 출연했다는 것만이 두 영화의 공통점인데... 필자가 앞에서 이야기한 두 영화의 연결성은 '영화 제목'과 함께 '김주혁'이라는 배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주혁이 맞는 배역은 전혀 다르며, 영화에서 보여지는 역할의 성격도 다르다. 그러니 두 영화는 전혀 상관없는 영화로 기억하는게 정답일 듯하다.

  이제, 영화 '싱글즈'는 잊고, 영화 '커플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영화 '커플즈'는 코미디, 로맨스/멜로, 드라마라는 장르에 맞게 러닝타임은 110분이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쉽고 편안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영화 전체의 분위기가 편안하고 쉽다는 것은 엄청나게 재미있지는 않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영화 '커플즈'는 이시영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시영이 보여주는 '나리'라는 역할은 영화 '커플즈'에서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에 있다. 물론, 그 역할이 이시영이 보여주는 예쁘고 착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꽃뱀'으로써 트러블 메이커 역할이라는 점이 예상과는 다르지만...


  영화 속에서 '나리(이시영)'이 만나는 많은 남자 중 하나가 바로 김주혁이 맡은 '유석'이라는 인물이다. 그가 나리에게 바람(?)을 맞으면서 영화는 제목과 달리 '돌싱(?)'의 느낌을 갖게 된다. 영화 제목은 '커플즈'인데 왜 영화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런 유석(김주혁)에게 나타난 여인이 바로 '애연(이윤지)'이다. 애연 역시 전 애인에게 버림(?)을 받은 솔로(돌싱)이다. 이제 영화는 '커플즈'라는 이름답게 돌아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이런 예상에 맞게 영화 '커플즈'는 영화에 출연하는 배역들이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맺으며 일반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런데 이런 전체적인 줄거리를 다소 흥미롭게 바꿔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진행방식의 차이이다.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보통의 시나리오가 1부터 10까지 위와 같이 순탄하게 진행된다고 하면, 영화 '커플즈'는 아래와 같은 진행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4 -> 6 -> 1 -> 2 -> 3 -> 4 -> 5 -> 6 -> 9 -> 6 -> 7 -> 8 -> 9 -> 10

  쉽게 말하면 영화 '커플즈'는 한가지 이야기를 쭉 나열하는 진행방식이 아니라 뒤죽박죽 꼬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동시에 왜 이런 일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설명하듯이 풀어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평범해보이는 사랑이야기가 이런 진행방식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게 되는 것이다.



  영화 '커플즈'는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사랑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영화이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보면 실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영화 '커플즈'를 보면 오랜만에 사랑이야기에 푹 빠질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그것이 바로 영화 '커플즈'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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