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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쌩뚱(?)맞은 제목에 기대감 하나 없는 MC. 거기에 방송 시간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화요일(24일) 오후 11시 15분...

  사실, 어떤 것 하나도 '미래소년 코드박'이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기억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그 흔한 예고편도 딱 한번 봤을 뿐... 그야말로 이게 무슨 프로그램인지 알 수 없었던 파일럿 프로그램이 바로 '미래소년 코드박'이다. 하지만, 실제 방송을 보고 난 다음의 느낌은 '대박! 초 강추!'였다. 


  '미래소년 코드박'이라는 프로그램의 이름은 우리 시대를 이야기하는 키워드를 의미하는 '코드'와 MC 중 박수홍과 박휘순의 '박'이라는 성에서 따온 것을 조합한 느낌이다. 어떻게 생각하든 촌스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제목만 가지고 방송 프로그램을 비판하기에는 너무나 '공감'을 불러주는 내용이 매력적이였다.

  '미래소년 코드박'은 다큐와 시트콤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다. 박수홍, 박휘순이라는 MC를 비롯하여 다양한 출연자가 보여주는 시트콤은 웃음을 책임지며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인터뷰는 다큐가 갖고 있는 지식과 공감을 불러온다. 이번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미래소년 코드박'은 오피스 와이프와 인센티브라는 두가지 이야기로 방송되었다.


  '오피스 와이프(OFFICE WIFE)'라고 하면 회사(office)에서 와이프(wife)처럼 챙겨주는 동료를 이야기한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일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같이 일을 하면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이성에 대한 부분이 바로 '오피스 와이프'이다.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런 일이 현실에서는 그렇게 '남의 일'이 아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보다 더 친밀한 이성동료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래소년 코드박'에서는 조사를 통한 수치로 자세히 다루는 동시에 시트콤이라는 재미있는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피스 와이프에 대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듣고, 게스트를 통해서 서로 토론을 한다. 여느 토론 프로그램과 비슷한 소재이지만 그렇게 무겁지 않다. 물론, 소재는 자극적이다. 하지만, 현실에 없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 점점 이슈가 되고 있고, 한번 쯤 들어봤을법한 이야기라서 관심이 간다.


  미래소년 코드박을 '강추'하는 이유는 '오피스 와이프'라고 하는 자극적인 소재때문이 아니다. 연말연시인 요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인센티브'에 대해서 한마디씩 할 말이 있을 것이다. 미래소년 코드박의 두번째 이야기는 바로 '인센티브'이다. 필자 역시 직장으로 성과급에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였다. 그런데 미래소년 코드박을 보면서 가슴 속이 시원함을 느꼈다. '그래~ 바로 저런 이유때문에 가슴이 답답했던 거였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래소년 코드박에서 이야기한 '인센티브'는 공감을 불러오기 충분했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 표현을 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는 그만큼 '임팩트'가 강한 메시지를 안고 있고, 그것을 느꼈기 때문에 추천은 하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필자 역시 뭔가 막 표현하고 싶지만,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는 주말 꼭 시간을 내서 '미래소년 코드박'을 챙겨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추천을 해본다.

  미래소년 코드박...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차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설 연후 가장 재미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 프로그램이 아니였나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추천하는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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