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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이 똑같은 회사 동기도 오는 2월 월급 만큼은 '천국과 지옥'처럼 완전히 다른 월급봉투를 받게 될것이다. 바로 '13번째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때문이다. 지난 2009년 12월까지 사용한 지출내역(정보)을 확인해서 소득공제용 증빙서류를 1월에 접수했다면, 이번달인 2월에 그 결과를 받게 된다.

  연말정산의 결과표는 흡사 학생들의 '성적표'와 같다. 공부를 하라고 할때는 그렇게 하기 싫었지만... 아무리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도 성적표를 받는 순간만큼은 공부를 하지 않았던걸 후회하는 것처럼, 평소 현금영수증등에 소홀했던 분들도 소득공제용 증빙서류를 모으며 후회를 한다.

  물론, 후회를 한다고 좋은 결과가 돌아오는 것은 성적표나 연말정산 어디에도 없다. 그만큼 1년간 노력을 해야지 남들이 행복할때 행복을 같이 느끼는 것이다. 연말정산의 경우는 특히 '돈'이라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때문에 체감지수는 중고등학생시절의 성적표보다 훨씬 높다.

  이런 이유에서 평소 사용하는 지출을 계획성있게 꼼꼼히 따져야 하며... 푼돈이라도 현금을 사용하면 현금영수증을 챙겨야 한다. 그 덕분에 일반 개인점포(상점)에서는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면서 소득이 공개된다는 점때문에 '세금'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된다. 사실 우리가 연말정산에서 받는 환급금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개인점포들이 부담한 세금과 관련이 있다. 그러니 우리 입장에서는 지출에 대한 이력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나타내야 하는게 맞지만... 상점입장에서는 될 수 있으면 소득을 비공개하고 싶은게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점을 찾았을때 자연스럽게 물어보는게 있으니 아래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자.

 판매자 : 안녕하세요. 뭐 찾으세요? 
 세아향 : 저~~~~ 캠코너 하나 사려고 하는데요~ 
 판매자 : 이거 어떠세요. 삼성에서 나온 HMX-R10이라는 제품인데...
             요즘 정말 잘 나갑니다. 가격도 60만원대로 HD급 캠코더로는 최고죠!

 세아향 : 60만원이요? 그럼 현금으로 하면 얼마인데요?
 판매자 : 음.... 55만원까지 해드릴께요?
 세아향 : 만원만 더 깎아주시면 안되요? 54만원에요^^;
 판매자 : 정말 안되는데... 그냥 해드릴께요. 54만원 주세요~

  위 대화를 보면 신용카드로 6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캠코더를 '현금'이라는 이유로 54만원에 구입했다. 그렇다면 과연 잘 구입한 것일까?

  보통 신용카드로 결재하는 경우 3~4%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판매자는 부담하게 된다. 즉 10만원이면 3~4천원이 신용카드를 제외하면 제외된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소득에 대한 신고가 되므로 세금이 발생한다. 그런 이유에서 신용카드가 아니라 현금을 낼때 할인(일명, 현금할인)을 해주는 것이다. 즉, 판매자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 현금영수증을 처리해주지 않는 조건으로 약 5~10% 내외의 할인을 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금영수증을 받지 않고 현금결재를 하는 경우 신용카드로 구입하는 가격의 최소 5% 이상의 할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현금영수증'을 받고 소득공제를 하는 것이 법으로 정확한 처리방법이지만 실제 '현금할인'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신용카드냐 현금이냐를 생각한다면 현금결재시 약 10%정도의 할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요즘은 카드결재등을 할때 발생하는 포인트등도 이부분에서 생각해야 하므로 10%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점을 생각해보면 60만원의 제품을 현금영수증 미발급으로 '현금결재'해서 54만원이면 괜찮게 구입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연말정산을 에서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환급액)에 대한 예상액을 계산하고, 현금결재시 받게 되는 할인액을 비교해서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회계쪽에 정평이 나있지 않은 사람이면 이런 계산을 할 수 없고, 한다고 해도 머리만 아플뿐이다. 그러니 간단하게 현금결재시 '5~10%정도의 할인'은 부담없이 이야기해도 된다는 것만 기억하자.


[참고] 판매자가 가격을 제시했을때... 구입하는 분이 '카드값은 얼마인가요?'라고 묻는 것보다 '현금으로 구입하면 얼마까지 할인되나요?'라는 물음을 하는 것이 좋다. 실제 판매자가 카드값을 말했는데 다시 구입자가 '카드값'을 언급하면 쉽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차피 깎고 깎이는 시장심리를 생각할때 말 한마디도 내쪽에 좋은 말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구입자 : 현금으로 사면 얼마인데요~ 
  판매자 : 이게 현금가예요.
  구입자 : 헉~! 정말요? 조금 더 싸게 안되요???

  이렇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게 쉽고 편하지 않을까? 은근히 전자제품을 구입할때 이런 협상(?)이 많다는 점을 기억하고 꼭 5~10% 정도 할인은 받아야 한다. 만약 5%이하로 할인한다면 그냥 신용카드로 구입하자. 그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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