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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올린 포스트 중 한개의 포스트에 받은 많은 사랑 덕분에 뜻하지 않게 기분이 상하였다. 많은 분들이 오려주는 댓글하나 하나가 힘이 되지만 가끔은 설명없이 바로 지적에 들어가는 댓글도 많아 기분이 좋지 않아질때도 있다. 물론 그런 지적도 감사하다는 느낌이 드는 댓글도 있다. 광고성 댓글이나 아무이유없는 욕설등 연예인이 아닌 나에게도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새롭기도 하고 특이하기도 하다.

  댓글로 토론(?)을 벌이거나 서로 기분 상하게 하는 경우는 보통 자신만의 생각을 적는 것이다. 물론 포스트에도 주관적인 부분이 많다보면 주관적인 댓글이 따라온다고 하지만 댓글은 비판하기위해 존재한다기 보다는 어떤 생각에 대해서 어떻게 틀리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틀리다"라는 댓글보다 "이건 이래서 틀리고, 이렇게 하는게 좋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고 수정해야 하는게 정상이지만 무턱되고 틀리다라는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떤 글인데 지적질과 딴지에서 피할 수 있을까.

  비슷한 경험으로 국내1위의 통신사에 입사 시험을 볼때 풀었던 문제가 생각난다. 도무지 틀린 것이 없는 그림에 틀린것을 5가지나 적으라고 한다. 그 당시만 해도 지원자 모두 입사라는 큰 목표를 갖고 임하므로 틀린것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5개를 적어보려고 했다. 만약 그런 내용이 드라마였다면 '틀린게 하나도 없음'이라는 신선한 답이 사장(?)의 손에 들려서 당당히 입사하는게 보통이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맞는 것도 주관적인 이유를 들어서 틀린것으로 설명하고 그것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설득력이 있는지로 입사의 당락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위 사진은 오늘 기사로 나왔던 '여성 예비군'에 대한 기사의 사진이다. 전혀 틀린게 없는 사실을 찍은 사진이지만 만약 당신이 들어가고 싶은 최고의 회사 입사시험에서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 사진을 놓고 틀린점을 5개 적어라라고 할때 어떻게 할것인가? 틀린게 없는 사실이다라고 하기에는 위험성이 많으니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것이다.

1. 왼쪽부터 4번째의 여성이 들고 있는 총의 페인트탄 통이 앞으로 구부러져서 페인트탄이 총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2. 맨 왼쪽의 여성은 총을 쏘는 자세를 하고 있지만 전혀 조정간을 통해서 조준을 하고 있지 않다.
3. 왼쪽에서 2번재 여성은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있지 않고 총열을 잡고 있다.
.....

  이렇게 사실이지만 최대한 잘못된 점을 지적(?)하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이런 모습때문인지 우리는 재미있는 코메디나 마술을 볼때도 그것을 분석하고 파악해야만 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다. 무엇이 틀렸을까 무엇이 빠졌을까라는 객관적인 분석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절대 나쁜 습관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객관적인 잣대를 자신에게는 꼭 제외하는게 문제이다. 남을 지적하고 딴지를 거는 댓글에 얼마나 국어적인 문법에 맞게 정확하고 실날하게 작성하는지 잘 살펴보고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댓글이라면 거기에 보완할 수 있는 방향이나 내용을 적어준다면 완벽할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면서 '나와 우리'라는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세상일 것이다. 그러나 '나와 나를 제외한 모두'로 바라본다면 당신이 바라보는 세상은 그리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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