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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2009년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2009년에도 역시나 좋지 않은 경제사정때문에 힘들었던 한해였고, 여전히 어려웠던 취업난에 우리들의 동생들이 힘들어 했다. TV만 켜면 1990년대에나 볼 수 있던 난장판 국회모습이나 시위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2009년는 많이 바빴고, 많이 힘들었던 한해였다. 하지만 이런 고통과 시련은 '어려움'이라는 결과뿐만 아니라 '새로운 길(도전)'을 보여주었고 힘든 과정을 겪으면 몸과 마음이 단련되어갔다. 이렇게 파란만장했던 2009년이 며칠남지 않은 이때 2009년 한해를 되돌아 보려고 한다. 2009년 니가 있어 행복했다고 할 수 있는 '니(그것)'는 무엇이 있을까?!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서 싫었고...
재벌 캐릭터인 'F4'가 싫었고...
너무 뻔한 시나리오도 싫었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는 그 이상의 재미를 주었다!!

'꽃보다 남자'는 KBS에서 드라마로 제작하기 전 일본과 대만에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이런 작품이 국내에 다시 드라마화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TV만 켜면 나오던 '막장'과 '불륜'드라마때문에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는 너무나 만화같은 내용과 진행이 도리어 웃음과 재미를 주었다. F4의 구준표를 보면서 '잘생긴 재벌'의 어수룩함에 빠졌고, 지후선배의 닭살 돋아다는 멘트에 '미쵸~'를 외쳤다.

30대 아저씨(?)도 빠지게 했던 꽃남의 재미는 새로운 하이틴 스타와 함께 2009년이 드디어 '막장(드라마)'에서 벗어난다는 기대를 주었었다.





  2009년 우리나라는 '다사다망'했던 한해가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두명의 대통령을 우리의 가슴속에 묻어야 했고,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사태(시위)로 우리 이웃과 형제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순간을 인터넷에서 발빠르게 전달했던 분들이 바로 1인 미디어인 '블로거'가 아니였을까.

  하루에도 수십명의 블로거들이 그날의 사건/사고를 알려주었고, 자신의 의견을 신문기사보다 더 이해하기 쉽고 공감될 수 있는 내용으로 포스팅했었다. 특히 다음(Daum)의 아고라와 블로거뉴스는 이런 분위기에 딱 맞는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음의 성공을 이끌었다.


  블로그는 그뿐만 아니라 필자 개인적으로도 한해 힘들었던 상황의 비상구가 되어준 멋진 취미생활이였다.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얼굴도 모르는 이웃블로거에게 격려를 받으며 2009년을 뜻깊게 보냈다. 특히 블로그를 통해서 필자가 '우수블로거'라는 선물(상)까지 받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2009년의 가장 멋진 추억은 '블로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공/사 구분없이 2009년에는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다양한 마케팅의 방법으로까지 인정받는 하나의 부분으로 차지하게 되었다.




  2009년은 다른 해보다 'IT'제품들이 많이 선보였다. 휴대폰의 경우는 국내외 할것없이 일주일만 지나면 '신제품'소리를 듣지 못할 만큼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듯 출시되었고, 그외에도 다양한 회사의 넷북, 윈도우7, 아이폰, 전자책, DSLR, MP3P, Mini PMP, (콘솔, 휴대용)게임기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IT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 가장 기뻐하는 것은 필자와 같은 '남성'들이고, 이런 남성들의 기쁨은 '지갑'을 쉽게 열어주며 경제회복의 시작이 되어주었다. 이때문인지 올해 후반기부터는 조금씩 경제난이 풀리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특히 11월에 출시된 '아이폰'덕분에 지금도 '휴대폰과 스마트폰'시장에는 아이폰에 대한 논란(쟁점)이 여전하다. 덕분에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작년(2008년) 기아에서 '로체 이노베이션'이 등장하면서 국산차의 디자인이 변화하고 있다는 기사가 많았었다. 물론 잠깐 반짝할뿐... 외제차에 대한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외제차만큼 괜찮은 성능에 디자인을 갖고 있는 국산차들이 많이 출시하면서 굳이 '외제차'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가 없어졌다.


  그 선봉장으로 로체 이노베이션, SM3, YF소나타, 라세티 프리미어, K7등이 있다. 하나같이 가격대비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까지 외제차에 꿀릴 이유가 없는 국내업체의 신차들이다. 이런 국산차의 대반란 덕분일까... 혼다, 렉서스, BMW미니등 자주 보이던 외제차들이 많이 사라졌다. 

  물론, 아직도 국내외에 출시되는 동일모델 차량의 가격이 다르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면 가슴한켠이 씁쓸한게 사실이지만 내년에는 이런 부분까지 사라져서 '국산차'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가 보다 분명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뜨거운 여름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걸그룹' 역시 2009년에 '땡큐'해야할 분들이다. 특히 남성팬들의 우렁찬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걸그룹만 10여개... 소시(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카라, 2NE1, 포미닛, 티아라, F(x)등 귀여운 여동생들이 부르는 노래에 쏙빠진 오빠들의 애정공세는 '걸그룹'이라는 문화까지 나타나게 했다.

  걸그룹 덕분에 나이 많으신 20대 후반의 여성들은 올 여름 '색시'를 앞세우다가 앞다퉈 들어가셨다는 소문이 있다. 특히 걸그룹은 가요계뿐만 아니라 CF, 드라마, 영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맹활약을 했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걸그룹이 가요계보다는 각자(개인)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올해 가요계는 유난히 '젊은피(25살 이하)'가 인기를 얻었던 것 같다. 걸그룹뿐만 아니라 남자 가수들도 별종인 몇몇 분들을 제외하면 거의다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가수/그룹이였다.




  4~5년 전만 해도 'MBC'하면 '드라마왕국'이라고 할 정도였는데...최근에는 챙피할 정도로 인기작이 없었다. 하지만 2009년에는 CF스타 김남주의 열연이 돋보였던 '내조의 여왕'을 시작으로 '선덕여왕' 그리고 '지붕뚫고 하이킥'까지 다양한 드라마가 사랑을 받았다. 제목에 물음표(?)가 있는 이유는...그래도 '드라마왕국'이라고 부리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어서^^;


  특히 내조의 여왕은 'CF만 찍던 김남주가 얼마나 하겠어?'라는 시선을 뻥~ 하고 날려버릴 만큼 '천지애' 역활을 잘 소화해냈고 오지호, 이혜영, 최철호, 선우선, 윤상현등 다양한 출연자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살려주었다.

  선덕여왕 역시 지난주 최종회 방송까지 '월/화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미실 역의 '고현정'은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함께 주인공이 누군지 모르게 할 만큼 '최고'라는 칭찬을 받았다. 이혼이후 그냥 그런 역활을 하다가 이번 '미실'역은 그녀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 되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은 방구순재, 떡실신 황정음, 빵꾸똥꾸 해리, 보사마 정보석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시트콤이다. 요즘 필자는 '지붕킥'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한시간씩 해줬으면 한다는 바램까지 있다.



  가장 쉽게 하는 '문화생활'중 하나가 영화라고 볼때... 2009년은 볼만한 영화가 많아서 행복했던 한해였다. 특히 올해는 해운대와 국가대표와 같이 국내영화가 흥행돌풍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이 더더욱 좋았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리즈물의 영화가 등장해서 예전에 받았던 감동을 다시 살려주었다는 점 또한 기억에 남는다.

  가장 최근(어제)에 본 영화인 '아바타' 역시 제임스 카메론이라는 거물감독의 영화가 2009년을 마무리하는 이때 개봉되어 관람객입장에서 '감사'할 뿐이다. [아직 영화 '아바타'를 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적극 '강추~!!!'를 외친다. 물론 3시간이라는 긴 상영시간이 약간 걸리지만 3시간이 쏜살처럼 지나간다는 말씀. 관련포스트는 여기를 누르면 자동연결됨]



  2009년 한반도에는 야구 물결이 넘쳐났다. 그 시작은 바로 'WBC' 즉,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였다. 결승전에서 일본과 상대해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여전하지만 2등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WBC 사령탑 선임부터 어려웠던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이 굳게 뭉쳐서 이루어낸 값진 선물인 것이다. 

  그 이후에도 프로야구는 연일 팬들의 인기로 '경기장 만원사례'를 만들었고, 기아(KIA)의 우승으로 끝난 올해 시즌은 야구가 얼마나 사랑받는 스포츠가 되었는지를 보여주었다. 당시 플레이오프 입장권을 구하기 너무 어려웠다는거... 특히 엄청난 팬들의 응원과 호응은 야구가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주말이면 가족들이 'TV'앞에 둘러앉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웃기기는 커녕 말도 제대로 못할거 같던 1박2일의 '김C'와 국민약골 이윤석보다 더 약한 국민할매 '김태원'... 그리고... 이혼과 골프라는 가슴아픈 추억을 갖고 물고 물리는 예능계로 돌아온 '김국진'까지 그들이 있었기에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아졌었다.

  팔등신 송혜교라고 불렸던 '정가은'과 귀여운 떡실신녀 '황정음'까지 2009년을 보다 재미있고 유쾌하게 해준 늦둥이 예능 신인들이다. (물론 김국직은 신인은 아니지만...정말 오랜만에 컴백해서 여기에 넣었다.) 남들을 웃기고 행복하게 해준다는것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할때 이들이 2009년에 해낸 일은 다른 어떤 사람보다 뜻깊은 일이 될 수 있고, 그들 자신에게도 2009년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이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2009년을 되돌아 보면서 '기분좋게' 해주었던 일들 중 가장 생각나는 9가지를 적어보았다. 2010년에는 더 많은 '기분좋은 일'이 생기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내년이 60년에 한번 온다는 '백호랑이띠'라고 하는데 올해보다 더 행복한 일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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