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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bile

애플 워치의 대단함!

세아향 2015. 4. 9. 07:30


이 글은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애플의 매력'은 애플 워치에 관심이 없던 필자에게 '애플 워치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 또는 '애플 워치를 갖고 싶게 만드는 이유'를 만들고 애플 워치를 지를 수 있도록 스스로를 설득하게 만들었다.






흔해도 너무 흔한 과일 중 하나가 '사과(애플)'이다. 한 입 베어 문 사과 로고는 전혀 새로운 느낌을 주지도 않을 만큼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저렇게 흔하고 볼품없는 로고에 열광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애플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디자인' 전문가가 아니라도 세련되고 멋진 애플 홈페이지의 매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홈페이지는 애플이 추구하는 기업 방향까지도 느끼게 해준다. 지금 이 순간 애플이 강조해야 하는 것을 너무 잘 홈페이지에 담아내고 있다. 판매하는 제품이 많냐 적냐는 중요하지 않다. 애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애플(APPLE)'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애플의 제품 중 가장 'HOT'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애플 홈페이지에는 제품 정보 뿐만 아니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Store'가 있다.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이 있지만 애플 제품을 구입할 때는 '애플 홈페이지'의 '애플 스토어(온라인 스토어)'를 찾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잠깐만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당연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자주 먹는 '라면'만 생각해봐도 신라면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어디가 가장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까? 신라면의 제조사인 '농심'이 아닐까? 이런 상식을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면 '유통'이라고 하는 판매 과정 중 제조사는 어쩔 수 없이 대량으로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많이 사서 많이 판매하는 유통사가 제조사의 제품 가격을 쥐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런 유통 구조와 조금 다르게 대응하고 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애플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이유는... 특별한 이벤트성 가격인하가 아니라면 애플 제품은 어디나 가격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내가 자주 방문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애플 홈페이지나, 심지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가격은 동일하다. 똑같은 가격이므로 사용자는 원하는 방법으로 애플 제품을 구입하는데... 이때 '가격'은 구매 방법을 선택할 때 배제된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면 무엇이 좋을까? 제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이런 저런 설명 없이 반품이 가능하다. 최근 2~3년 사이 우리나라 홈쇼핑 시장이 거대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비슷하다. 우선 구입하시고 제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한달 이내에 반품신청하라는 홈쇼핑 광고를 자주 본다. 이런 광고는 소비자에게 이유없는 '여유'를 제공하고, 믿고 구입하게 만든다. 하지만 제품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반품 신청까지는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쉽게 말해서 10명 중 2명이 구입해서 반품을 안해주는 것보다 10명 중 5~6명이 구입하고 1~2명을 반품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애플 홈페이지의 특정 제품을 선택해서 구경해보자! 제품 소개에 사용된 사진은 '지름신을 부르기 충분한 모습'이다. 정말 예술적으로 제품을 담아내고 있는 사진들이 즐비하다. 이런 사진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리뷰어(얼리어답터)들에게 애플 제품에 대한 글에 사용될 때... 애플을 보다 멋지게 표현해주는 자료로 사용된다.


애플 홈페이지에 있는 애플 워치의 제품 설명 사진 중 하나이다! 저런 사진을 애플 소개 글에 살짝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애플 워치에 대해서 찾아보는 사람들이 애플 워치에 대한 지름신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제 애플 제품을 구입해보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그래도 애플 홈페이지에 소개되는 사진보다는 실물이 훨씬 덜 매력적이다. 그만큼 애플 홈페이지에 소개된 애플 제품의 모습은 말 그래도 '환상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애플 워치로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2개월까지는 아무리 대단한 '애플'이라고 해도 '애플 워치'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하지만 애플의 대단함은 '애플' 뿐만 아니라 그들의 추종자인 '3rd Party' 업체들이 힘을 더해준다. 무슨 소리일까?


애플 아이폰이 인기를 시작할 무렵... 아이폰 인기의 이유 중 하나는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의 앱(어플)들이 아이폰 전용으로 많았다는 것이며,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아이폰 3GS, 아이폰 4 등의 초기 아이폰 모델의 케이스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았다. 같은 시기에 출시한 삼성, LG, VEGA 등의 스마트폰 케이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케이스가 애플 아이폰 하나를 위해서 출시되고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서 '나만의 아이폰 만들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이폰'은 최고의 스마트폰일 수 밖에 없다.


지금도 똑같다! 삼성의 갤럭시 S와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지만, 케이스 판매점에 가보면 아직도 아이폰 단일 제품에 대한 케이스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애플은 제품을 단순하게 하는 대신 관련 써드파티 업체를 통해서 단순한 것을 보다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악세사리를 추가했고, 그에 따라서 기술력 있는 써드파티 업체들은 발다퉈 아이폰 관련 제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애플 워치는 지금 당장 할 것이 없어도...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만들어질 것 같은 믿음이 느껴진다. 애플이 그런 모든 과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애플을 멋지게 만들어 주며 그와 함께 성공하고 싶은 써드파티 업체들의 노력이 그런 믿음을 만드는 것이다.






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사용해 본 분들은 모두 이야기하는 불편함이 바로 '충전'이다. 애플 워치는 아직 출시 전이다. 그런데 애플 워치 충전과 관련된 검색을 해보면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다양하고 매력적인 제품들이 보인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애플이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 서드파티 업체들의 제품이다.


REST Composure 홈페이지


애플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애플 워치'는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다시 한번 새로운 바람을 불고 있다. 이런 바람이 사람들의 지갑을 열고 소비를 불러일으키며 관련 기업들에게 '성공'을 제공한다.





애플 워치는 총 38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크게 32mm와 42mm 제품으로 구분되며, 밴드(스트랩)에 따라서도 구분된다. 애플 워치, 애플 워치 스포츠, 애플 워치 에디션으로 구분된다.


애플 워치는 549달러(약 55만원)부터 1,099달러(약 110만원)까지 20가지 모델을 출시

애플 워치 스포츠는 349달러(약 35만원)부터 399달러(약 40만원)까지 10가지 모델을 출시

애플 워치 에디션은 10,000달러(약 1천만원)부터 17,000달러(약 1천7백만원)까지 8가지 모델을 출시


38가지 모델을 보면...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과 착용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부자로 구분되는 느낌이 든다. 애플 워치 에디션은 일반 사람이 구입할 수 있는 시계 가격이 아니다. 롤렉스, IWC와 같은 명품 워치 브랜드와 유사한 가격이다. 그만큼 애플 워치를 착용하고 있어도 명품 브랜드만큼 비싼 시계를 착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즉 부자들이 애플 워치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가 만들어진 셈이다.


그렇다면 일반 사용자들에게 애플 워치는 '애플 워치'와 '애플 워치 스포츠'로 나뉜다. 애플 워치 스포츠는 시계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 즉, 스마트 워치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30만원대 정도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선호할 듯 하다. 그에 비해서 시계에 관심이 많고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애플 워치의 1백만원 내외 제품을 선호할 것이다. 애플은 똑똑하게 38가지 모델을 통해서 가격대를 나누었고, 소비자의 소비 능력(경제력)에 따른 제품을 제대로 구분시켰다.


상류층 사람들이 기어 S를 사지 않는 이유... 또는 수백만원의 명품 시계 대신 애플 워치를 착용할 수 있는 이유를 애플 워치는 갖고 있는 셈이다.





현재 애플 워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런데 애플 제품이 다양한 모델로 판매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애플 워치를 사용하고 애플 워치관련 앱이 출시되길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면... 애플 워치 관련 앱은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시장이 형성되면 그만큼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들이 출시할 수 밖에 없는 법!


선두에 서 있는 리더는 '나'만 생각하면 안 된다. 이미 난 선두에 서 있고 다른 경쟁자보다 뛰어나다. 그런 점을 과시하여 시장을 지배하려고 한다면 경쟁자들은 '경쟁'이 아닌 '밥그릇 지키기' 정도로 만족한다. 그런 점에서 애플은 자신만의 시장을 만들고 리더로서 다른 경쟁자들이 자신의 시장에 뛰어들고 싶은 분위기를 만든다. 애플 워치 앱을 만들어서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을 위한 애플 워치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애플 워치의 대단함은 그런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소비 계층이 원하는 제품을 만든 것이다.





이 글을 작성하며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서야 아이폰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2개의 라인업을 만들었다. 그에 비해서 경쟁사들은 여러가지 라인업을 만들어서 수많은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애플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어떤가? 애플은 한번에 38가지 모델을 출시했다. 그에 비해서 경쟁사들은 한번에 하나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애플은 '똥고집'을 가진 기업처럼 느껴진다. 내 스타일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애플이 자랑하는 기술들은 대부분 애플이 처음 도입한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숨은 기술을 애플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는 사람만 그 기술이 다른 기업의 기술인 것을 알지 일반인들은 모두 애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애플은 '내'것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술의 활용성을 통해서 내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다. 스마트워치도 '패션'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이미 손목시계 시장에서 기능성만 강조하지 않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애플이 인식하여 도입한 것이 아닐까.


애플 워치... 38가지 모델로 출시하였지만 단일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소비자와 개발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 워치... 왠지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진영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도 만들지 못한 시장을 애플이 만들어 낼 듯 하다. 애플의 대단함... 애플 워치의 대단함이 2015년에 발견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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