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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렇다고 돈이 많거나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쇼핑을 꺼려 하는 것은 '쇼핑'이라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물건에 대한 정보를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글(텍스트)이 아닌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몸으로 착용해 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좋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일반적인 쇼핑'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변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쇼핑의 일부를 '온라인 쇼핑몰(인터넷 쇼핑)'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가장 핫한 기업은 역시 '아마존(amazon)'이다. 최근 1~2년 내외로 '직구(해외직구)'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직구 방법 중 하나로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바로 '아마존'이라는 해외 초대형 인터넷 쇼핑몰이다.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아마존(amazon)'이라는 이름의 쇼핑몰이 대중에게 유명해진 이유는 역시 '아마존만의 서비스'가 있어서란 생각이 든다. 다른 쇼핑몰에 없는 아마존만의 독특한 쇼핑 노하우! 아마존 역시 그것을 위해서 보다 노력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다.





2014년에 소개된 아마존 서비스 가운데 'amazon dash(아마존 대쉬)'라는 것이 있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제품이 바로 '아마존 대쉬(amazon dash)'이다. 




아마존 대쉬가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면... 컴퓨터를 사용하여 쇼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 보이는 물건(?)을 사용하여 쇼핑을 하는 것이다.




원하는 제품의 바코드를 찍고, 제품 정보를 말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아마존에 쇼핑 정보를 등록하여 쇼핑을 하는 것이다. 뭔가 새로운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새롭다'는 생각은 들지만 구입해서 사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유는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원하는 제품을 찾아서 쇼핑하는 과정이 더욱 익숙하고 빠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음성 인식이나 바코드 인식을 위해서 말하거나 제품의 바코드를 찾는 과정보다 스마트폰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 더 즐겁고 빠른 결과를 제공한다.


앞에서 필자가 언급한 '인터넷 쇼핑'에 대한 이야기 중 가장 중요한 '인터넷 쇼핑 장점'은 역시 '저렴함'이다.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제품을 구입하거나 비싼 제품을 구입한다고 하면 인터넷 쇼핑에서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하지만 1~2만원짜리 제품을 구입한다면... 또는 내가 전에 사용했던 제품을 재구매한다면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정해진 제품을 쇼핑하는 과정은 무조건 저렴하고 무조건 단순하게(쉽고 빠르게) 쇼핑하는 것이 더 편리할 것이다.





세탁기에 사용되는 세재를 'Tide'라는 브랜드 제품을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자.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평소 사용하던 Tide 제품에 만족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Tide 제품을 쇼핑할 때 가장 우선순위는 'Tide 제품을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이다.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위에 보이는 '아마존 대쉬 버튼'이다. 앞에서 소개했던 '아마존 대쉬'는 다양한 제품을 인식하여 주문한다면... 아마존 대쉬 버튼은 하나의 브랜드 제품에 버튼이 하나이다. 즉 해당 버튼을 누르면 해당 브랜드의 제품이 주문되는 것이다. 굉장히 직관적인 방법이며, 버튼 조작만으로 내가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존 대쉬 버튼은 아마존이 서비스하니까 해당 버튼들은 아마존이 만들까? 아마존 대쉬 버튼 서비스가 막 시작된 초기 서비스인 만큼 아마존에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버튼 생산에 있어서도 아마존이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 서비스가 안정화되어 다양한 기본 필수품 쇼핑에서 '아마존 대쉬 버튼'이 사용된다면...


새로 출시되는 브랜드 제품들은 아마존 대쉬 버튼을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마존(amazon)'의 멋진 전략이 아닐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맥스웰 하우스 커피만 마시던 내가 '아마존 대쉬 버튼'을 통해서 관련 제품을 보다 손쉽게 구입하게 되었다고 하면... 다른 브랜드 제품은 어떻게 될까? '아마존 대쉬 버튼'은 쉽고 빠른 쇼핑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에 따라서 사용자는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제공받은 것이다. 덕분에 가끔 쇼핑을 하다가 다른 길로 빠졌던 상황들은 배제되고 사라진다. 예를 들어 커피를 구입하러 쇼핑몰에 접속했는데, 다른 커피 브랜드의 행사 내용을 발견하여 원래 구입하려던 제품 대신 다른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마존 대쉬 버튼은 이런 가능성을 없애준다.


그 뿐일까?


아마존에 '맥스웰 하우스'를 단 한곳에서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많게는 비슷한 제품을 수십군데에서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저 버튼을 누르면 어떤 판매점과 연결될까? 무조건 저렴한 곳?! 그렇다면 100원에 판매하는 곳과 101원에 판매하는 곳 중 무조건 100원에 판매하는 곳으로 연결되어 그 곳만 성장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저렴한 가격'이 좋다고 말하지만 비슷한 가격의 경우 배송료, 사은품 등 다양한 주변 정보를 연결하여 쇼핑한다. 그런데 저 버튼은 그런 생각은 특정한 기준에 맞춰서 알아서 처리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특정 브랜드의 제품만 성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판매점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어차피 맥스웰 하우스 제품만 구입하면 소비자(고객)은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제조사(기업)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다른 문제이다! 저 버튼 하나로 모든 결정권은 아마존이 갖게 된다. 기업들은 유통사인 아마존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겨나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좋고 나쁜 점... 아마존 대쉬 버튼을 보면서 '이건 물건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제조기업에 다니면서 현재의 유통망에 대한 정보를 보고 듣다보면 제조사들이 유통사에 휘둘리는 것을 자주 확인한다. 대형마트에 전시되는 다양한 라면 중 사용자의 눈에 가장 잘 뛰는 위치에 진열하기 위해서 제조사의 영업사원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안다면... 아마존 대쉬 버튼이 얼마나 강력함을 갖는 부분인지 알 것이다.


저 버튼을 한번 누른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가장 쉽고 빠른 쇼핑 방법이지만,

제조사에게는 회사의 존폐가 달린 문제일 것이다. 직접 아마존 대쉬 버튼을 사용하지 않은 만큼 어떤 로직으로 어떻게 물건을 선택하고 구입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너무 쉽게 누를 수 있는 버튼이 너무 쉽게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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