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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는 송혜교와 조인성이 주연을 맡고 있다. 특히, 송혜교의 경우는 2008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5년전 드라마인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모습을 보이고 나서 TV 브라운관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만큼 그녀의 모습에 기대를 가졌던 분들이 많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어제(13일) 1,2회 연속 방송을 마쳤기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온통 그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드라마의 내용은 잠깐 미뤄두고... '72분 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송혜교'와 '조인성'이라고 하는 주연 배우의 이름값은 물론이고, 노희경이라고 하는 작가까지 동원(?)한 기대작이다. 그런 드라마가 시작하는 첫날은 해당 방송국은 물론이고 타 방송국까지 신경이 곤두설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동시간대 편성된 타방송국 드라마이다. MBC의 경우는 기대하지 않은 '7급 공무원'의 예상밖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KBS는 '아이리스2'라고 하는 140억원을 투자한 대작 드라마가 같은 날 시작한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원작(일본 드라마)이 있고, 유명한 작가와 배우가 있지만 위태로운 시작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뛰어난 드라마라도 '대박'은 시청자에 의해서 정해지는 만큼 '명품드라마'를 넘어서 '대박드라마'가 되기 위해서 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선택이 필요한 것이다.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고, 그 때마다 방송국에서는 '회당 방송시간'을 조금 씩 변경하는 편법(?)을 보여주었다. 방송시간이 늘어나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방송 시간을 늘릴 경우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타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들이 드라마 종료 후 채널을 이동하여 시청률을 늘릴 수 있다. 그러니 다른 드라마가 60분 방송할 때, 앞뒤로 10분씩만 추가 방송하면 분명히 시청률에서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는 것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회당 방송시간'을 72분 내로 제한한 것이 바로 2008년에 정해진 '72분 룰'이다. 드라마의 회당 방송시간을 72분 이내로 제한하자고 각 방송국의 국장들이 모여 합의했지만 지난 해 초 슬그머니 각 방송사들이 방송시간을 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시들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가 다시 1년 전쯤부터 다시 72분 룰에 합의했고 지금까지 지켜왔다.


  그런 점에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72분 룰을 지키는 동시에 1,2회 연속 방영이라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물론 이유는 '스토리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라지만 지금까지 연결되지 않은 스토리의 드라마가 어디있을까? 아무튼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서 드라마에도 '룰'이 있다는 것을 하나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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