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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 홍대, 종로, 명동 등 서울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에는 밤만 되면 길거리에서 뿌려진 수많은 전단지(찌라시)를 만나게 된다. 음식점부터 유흥업소까지 다양한 광고 전단지는 사람들 손으로 건네지며 쓰레기통이나 길거리 바닦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쉽게 마주친다.


  특히, 유흥업소가 많은 곳에서는 학생들이 보기 민망한 사진과 내용의 전단지가 무분별하게 뿌려져서 길을 걷는 분들의 시선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서울' 그리고 '번화가'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도 그것도 주택가에 뿌려진 '노래방 찌라시(전단지)'의 모습을 보며 기겁을 했다.

 




  지난 주말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 길거리의 모습이다. 사진 속의 모습만 보아도 번화가와는 거리가 먼 한적한 일반 주택들이 즐비한 거리이다.


  스마트폰(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라서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길 바닦에 뿌려진 전단지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유흥가가 많아서... 또는 주변에 전단지를 뿌릴 만큼 상가가 많은 것도 아닌 동네인데, 길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전단지의 모습이 평소랑은 다른 모습이었다.




  10미터 이상 지나가도 길에 뿌려진 전단지의 모습은 사진 처럼 그래도 보였다.


  도대체 무슨 내용의 전단지길래 저렇게 길에 뿌려놓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단지 내용을 확인해봤다.






노래연습장에서 

노래방비만 내시면 

도우미+술은 공짜



  큰 글씨만 처음에 보고 '노래방 찌라시' 정도로 생각하고 눈쌀을 찌푸려졌다. 동네... 그것도 어린 아이들이 뛰어 노는 길에 이런 전단지를 뿌려놓는 노래방 업주의 생각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붉은 글씨로 쓰여 있는 내용이...


모든 불법영업 신고는 국번없이 112


?



  112(신고번호)에 대한 부분을 보고... 이 업주는 이런 전단지를 뿌리면서 허가를 받았는지, 이런 내용도 추가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내용은 뒤에 있었다.




  노래방 도우미와 술에 대한 벌금과 처벌 내용을 담고 있는 전단지였다. 노래방 홍보 찌라시가 아니라 노래방의 불법 영업을 신고하라는 112의 전단지인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해도 방법을 잘 못 선택하면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없다. 112에서 이런 전단지를 길 바닦에 뿌려놓은 이유는 전단지 속 불법 영업을 근절하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길에 쓰레기처럼 뿌려놓은 것도 문제이지만, 반대쪽에는 불법 노래방에서 뿌릴 법한 문구를 적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은 아니다.


  도대체 112는 왜 이런 방법을 선택하여 조용한 동네 길거리에 온통 노란 찌라시를 뿌려놓은 것일까. 보통의 시민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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