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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판교 테크노밸리 한컴타워에서는 '위퍼블(wepubl)'관련 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위퍼블(wepubl)은 전자책 독립출판 서비스'로 콘텐츠 유통에 있어서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하겠다는 점에서 블로거로써 이번 행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콘텐츠 유통의 혁신을 어떤 식으로 열어갈지에 대한 궁금증이라고 할까?
블로거 간담회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한컴의 전자책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위퍼블에 대한 이야기가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었다.
'한글과 컴퓨터(이하, 한컴)'의 전자책 사업에 대한 시작은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야심차게 시작한 appbook 제작 사업은 2년간 40여 종의 appbook을 제작하고 출판했지만 높은 제작비용과 낮은 구매력으로 사업을 철수했고, 이후 심기일전하여 다시 시작한 전자책 솔루션 구축 사업(학국어퍼브 등에 뷰어, DRM, CMS 공급) 역시 낮은 수주금액과 높은 개발비용으로 사업을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한컴은 '사업 철수'라는 과정을 통해서 전자책 관련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게 되었고, 다시 한번 '위퍼블'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전자책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위퍼블(wepubl)은 로고와 이름부터 그 의미가 지금까지 보여준 한컴의 전자책 사업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다가왔다.
wepubl(위퍼블) 'we publish'를 줄여서 사용한 것으로 '우리가 출판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위퍼블(wepubl)이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임을 생각해보면 작명에 탁월함이 느껴진다. 위퍼블(wepubl)의 로고 역시 책장을 넘기는 모습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전자책(출판)관련 로고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출판한다'는 의미의 '위퍼블(wepubl)'이 말하는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은 무엇일까?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은 '전자책'과 '독립출판'으로 나눠서 생각해보는 것이 보다 쉽게 이해될 것이다.
우선, '전자책'은 그리 어려운 개념이 아니니 먼저 살펴보자. 우리에게 '책'은 굉장히 익숙한 존재이다. 다양한 정보가 담겨져 있고, 다양한 정보 전달의 수단(방법) 중 오래되었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고, 사람의 상상력을 가장 높여줄 수 있는 우수한 정보 전달 방법으로 지금까지도 가장 높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 바로 '책'이다. 이런 책을 조금 더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디지털로 만든 것이 바로 '전자책'이다. 즉, 콘텐츠(다양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 책을 디지털화한 것이 '전자책'이다.
그렇다면 독립출판은 무엇일까?
독립출판은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내 의지로 내 콘텐츠를 구독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접하는 블로그 서비스도 하나의 독립출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출판'이라는 어감 때문인지 조금 더 '책'에 대한 느낌이 강조되는 것도 사실이고, 그런 의미에서 독립출판은 앞에서 설명한 '전자책'과 조금 더 높은 궁합을 보여준다.
전자책 독립출판은 소설, 시, 자서전 등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일반인(개인)이 출판사 없이 스스로 전자책을 기획하고 제작하여 온라인 서점 서비스와 같은 배포 내널을 통해서 구독자에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콘텐츠 제작자'가 일반인이며, 내 의지로 내 콘텐츠를 구독자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의 도움이나 입김(?) 없이 내 콘텐츠가 전달되는 것이다.
위퍼블(wepubl)은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으로써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wepubl author로 전자책을 만들고,
wepubl cloud로 전자책을 관리/배포하고,
wepubl viewer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플랫폼)을 완성시킨 것이다!
위퍼블(wepubl)의 등장은 사실 '혁신'보다는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기업 개인출판 서비스들이 경영의 어려움으로 서비스가 폐쇄되고 있는 상태에서 국내 콘텐츠 시장에 대한 분석 없이 해외 유명 글로벌 서비스인 아마존 킨들이나 아이북스를 닮은 유사 서비스만을 강행하는 모습에서 위퍼블은 '우리 실정에 맞는 개인출판 비지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며 '온라인 서점 서비스'가 아닌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으로 탄생한 것이다.
온라인에서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블로거들에게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은 자신의 생각이 담긴 콘텐츠를 출판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가장 정확한 과정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간담회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뜨거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위퍼블은 현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모두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직접 사용해 본 이야기는 차후 다른 글을 통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다른 것보다 위퍼블(wepubl)의 등장은 일반인이 자신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얼마나 제 역할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렸으며, 서비스(플랫폼) 자체의 구성이나 생각 그리고 목표를 놓고 앞으로의 위퍼블(wepubl)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 이 글은 한글과컴퓨터로부터 원고료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