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서 사람들의 높아지는 식성에 힘들어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전어는 가을의 상징(?)이 될 정도이다.
그럼 전어에 대해서 알아보자.
학명 : Konosirus punctatus
분류 : 청어목 청어과
크기 : 몸길이 15∼31cm
체색 : 등쪽 암청색, 배쪽 은백색
산란시기 : 3∼8월(산란 성기 4∼6월)
서식장소 : 서식 수심은 보통 30m 이내의 바다(연안)
분포지역 : 동중국해, 일본 중부 이남, 한국 남해
방언 : 대전어, 엿사리, 전어사리, 새갈치, 빈즈미, 되미, 뒤애미, 엽삭, 전애
일본어명 : 코노시로(コノシロ)
위의 내용은 백과사전적 의미이며 전어와 가을에 대한 속담도 참 많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
죽을 결심을 하고 강둑에 오른 사람이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자살을 포기한다
전어 냄새 맡고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등이 있다.
보통 이런 속담을 보면 전어가 하나 같이 다른 생선에 비할데 없이 뛰어난 맛에 대한 표현이다. 전어의 한문적인 표현도 "錢魚"이며 한문의 의미도 "하도 맛이 뛰어나서 살때 돈을 따지지 않는다"라고 한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귀한 새서방에게만 준다"고 해서 '새서방고기'로도 불린다고 한다.
우리 옛 문헌을 봐도 전어에 관한 기록들이 여기저기 나온다.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시절에 쓴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기름기가 많고 달콤하다"고 쓰여있는가 하면, 실학자 서유구가 편찬한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요즘 흔히 인용되는 "가을 전어 머리엔 참깨가 서말이다"하는 말이 나온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도 충청도, 경상도, 함경도에서 전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되어있다.
주요일반성분은 전어100g중 수분71g, 단백질25g, 지방2g, 회분2g으로 이루어져 있고 120㎉의 열량을 내며, 지방이 2%밖에 되지 않아 식이요법은 물론 다이어트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전어가 가을에 맛있는 이유는 지방의 함량때문이다. 생선은 보통 몸속 지방함량에 변화가 생기며 지방이 가장 많은 때가 보통 사람들이 부르는 철이라고 하는 때이다. 쉽게 말해서 지방이 많으면 산란기가 지나서 알쪽으로 영양소를 나누어 주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전어는 산란기가 4~6월이므로 산란기에 알을 낳고 그 알들이 여름동안 플랑크톤과 유기물등을 먹고 가을이 되면서 20cm정도 성장하게 되는데 이때가 바로 전어철이라고 하는 가을이다. 그래서 지방함량이 많아서 고소한 전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럼 수산시장에서 좋은 전어를 고르는 방법을 살펴보자.
-. 눈이 맑고 또렷한 놈 : 모든 생선의 신선도 척도가 눈이므로 눈을 잘 보고 골라야 한다. 맛이 간(?) 생선은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 15cm 정도의 크기에 통통한 놈 : 15~20cm정도가 가장 적당한 크기이며 살이 통통하게 오른 놈이 좋다.
-. 지느러미가 날카롭지 않은 놈 : 이건 쫌 안 맞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양식이냐 아니냐를 볼때의 기준이 된다. 직접 잡는 경우는 지느러미가 그물에 부딪쳐서 날카로움이 덜하다는데에서 착안한 것이다.
-. 은색 빛으로 반짝반짝이는 놈 : 몸통의 은색 빛이 반짝거리는 생선은 그 빛깔로도 신선도를 측정한다고 한다. 전어도 갈치와 같이 몸이 은빛 색이니 잘 보고 골라야 한다. 은색빛을 내는 비늘이 많아야 좋다.
전어 맛있게 먹는방법
전어구이
1. 칼로 비늘을 제거하고 씻어놓는다.
2. 소금간이 잘 배도록 몸통에 칼집을 3~4개 만든다.
3. 석쇠를 먼저 달구고 나서 전어를 올리고 굶은 소금을 구워서 노랗게 굽는다.
전어회
1. 칼로 비늘을 제거하고 씻어놓는다.
2.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종이타올을 이용해 물기를 닦아낸다.
3. 손질한 전어를 어슷썰기로 1.5cm간격으로 썰어낸다.
*** 회로 썰어내기 전에 얼음물에 10분 정도 담가 놓으면 살이 탱탱해 진다.
전어무침
1. 전어회와 같은 방법으로 전어를 준비한다.
2. 초고추장, 다진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양념을 만든다.
3. 만들어진 양념장에 전어를 넣어 버무린다.
4. 야채를 마지막에 넣어서 사각거리는 느낌이 나도록 한다.
이렇게 만들어 먹기도 힘드니...가장 쉬운 방법은 열심히 돈 벌어서 전어축제에 가면 된다. 그럼 좋은 전어를 날로(?) 손쉽게 먹을 수 있다. 그래도 전어 축제를 어디서 하는지 알아야 하는 노력은 해야겠지만 내가 대신 알려주니...그것도 쫌 노력이 덜하지 않을까 한다.
충남서천 : 2008년 9월 27일에서 10월 10일
전남장흥 : 2008년 10월 3일에서 10월 5일
전남광양 : 2008년 10월 3일에서 10월 5일
지방까지 가실 시간이 없다고요? 그럼 구리는 어떠실까요? 내가 살고 있는 곳 근처의 구리 농수산물 시장에서 10월 2일부터 전어축제를 한다고 한다. 매년 구경을 가보면 그리 큰 규모의 축제는 아니지만 저렴하게 전어를 먹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리 전어축제관련 기사
구리시(시장 박영순)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2008 제5회 구리도매시장 가을전어축제’를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구리도매시장내 수산2동 앞 주차장에서 열린다.
구리도매시장 수산2동 활어중도매인연합회 주관, 관리공사가 후원하는 전어축제는 가을의 대명사 전어 판매는 물론, 수산물 현장경매, 각종 먹거리 판매, 시민노래자랑, 연예인 특별공연 등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가족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어잡기 체험장도 마련되어 재미가 한층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전어는 가을에 살이 올라 회 맛이 최고이며 구이와 젓갈 또한 일품이어서 예로부터 "가을 전어 머리에는 깨가 서말" 이라는 말과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갔던 며느리가 다시 돌아온다" 는 말이 있듯이 맛이 풍부하고 영양만점이다.
관리공사 관계자는 "축제 기간 중 구리도매시장으로 오시면 바다에서 먹는 그 맛인 전어구이, 전어 회, 전어무침 등의 신선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직접 맛보실 수 있으며, 연예인 공연과 시민 참여 마당 등 풍성한 축제의 한마당이 준비돼 있다"며, "고객여러분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가을 전어축제에 초대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