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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團生散死(단생산사).

  옛날하고 아주 먼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이 말이 우리에게 익숙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이승만' 전 대통령때문일 것이다당시 6.25 해방 이후 즈음 해서 그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했을 때 우리 나라는 좌익이다 우익이다, 또 우익끼리도 임정파다 국내파다 하여 분열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연설을 할 때마다 "동포끼리 뭉치자."는 의미로 이 말을 애용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낯설지 않고 입에 배어있는 말중 하나이다. 이렇게 쉽게 내뱉어지는 말이 요즘 연예계의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면 어떨까. 최근 TV를 보면 주인공이 한두명이 아니다. 드라마속 주인공도 이제는 단 한명에서 이중, 삼중체제(?)로 변해져 있고, 가수들도 솔로가수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최고의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금잔디가 남녀 주인공인 것은 알지만 F4인원들이 주인공이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그만큼 주인공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카인과 아벨' 역시 이초인(소지섭)과 이선우(신현준)가 양강 주인공체제이다. 이러다 보니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여러 주인공중 단 한명만 마음에 들어도 시청한다라고 할때 얼마나 매력적인 점일까. '꽃남'에서 구준표는 싫지만 김지후가 너무 좋아서 본다. 이런 말이 통하는 시대가 바로 요즘인 것이다.

  이런 일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가수도 그렇다. 최근 1등을 한 카라부터 남자팬들의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시대까지 내놓라 하는 여자 가수들은 솔로보다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적게는 2명(다비치)에서 많게는 9명(소녀시대)까지 그룹의 인원도 다양하다. 3명만 넘어도 정신없고 그룹안 맴버의 이름도 모른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소녀시대 9명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 바로 사람들의 생각이 변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때로는 흩어지고 때로는 뭉치는 특이한 마케팅(영업)방법까지 사용하면서 '그룹 <-> 솔로'를 번갈아 가고 있다.

  여기에 예능쪽은 어떨까? 무한도전의 6명을 보면서 사람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게스트 없이 '주인공(?)'들로만 이루어지는 방송에서 재미를 찾았고, 1박2일, 패밀리가 떴다등의 아류작(?)들이 계속 인기행진을 겪고 있다. 예능쪽에서는 이미 1~2인이 진행하는 MC체계를 더 보기 어렵게 된것이다.

  '인기를 얻고 싶으면 뭉쳐야 한다.' 이런 연예계 정책(?)이 이미 사람들에게는 적응된 기정사실인 것이다. 오늘은 A가 인기를 얻고, 내일은 B가 인기를 얻는다면 장수할 수 있다라는 것까지 생각할때 연예계에는 좋은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얼마나 '조화'를 이룰 수 있냐가 바로 핵심포인트이다. 그 핵심을 잊지 않은 방송프로그램들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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