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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레라(CARRERA)'가 무슨 뜻인지 몰라도, 단어가 주는 느낌만으로 '멋진 자동차'와 관련된 것들이 떠오른다. 이것이 바로 '까레라'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까레라(Carrera)'는 스페인어 단어로 '경주'를 말한다. 우리가 '까레라'라는 단어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것을 연상하는 것은 까레라가 갖고 있는 '경주'와 많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것이 바로 '경주'이다. 자동차의 속도와 기술을 겨루는 목적에서 시작된 자동차 경주는 지금까지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다양한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총 구간 5,901km의 실버스톤 코스를 달리는 더 '투어리스트 트로피(영국, 1905)', 총 구간 13,629km에 이르는 '르망 24시간 레이스(프랑스, 1927)', 브레스카부터 로마까지 총 1,500km를 달리는 '밀레 밀리아(이탈리아, 1927)'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자동차 경주인 총 4,556km 구간의 뉘르부르크링(독일, 1927)까지 전설적인 자동차 경주들은 대부분은 20세기 초반(1900년대)에 시작됐다.


  그 중에서 지금은 사라졌지만, 잊혀지지 않는 역사적인 자동차 경주가 있었으니 바로, '까레라 파나메리카나(CARRERA PANAMERICANA)'이다.




  까레라 파나메리카나(CARRERA PANAMERICANA)는 1950년에 완성된 과테말라 접경에서 미국까지, 멕시코 남부를 잇는 총 길이 3,373km의 파나메리카 고속도로를 달리는 경주였다. 거친 도로를 5일간 달리는 이 경주는 F1부터 스포츠까지 다양한 자동차가 출전할 수 있었다.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경주는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단 다섯번의 경주만 열리고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1950년부터 1954년까지의 누적 사망자가 27명에 달했고, 1955년 6월에 열린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충돌사고로 인해 관람객을 포함해 사망자 84명과 부상자 120명을 기록한 최악의 사고가 발생한 후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경주는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단 다섯번의 경주였지만 10만 관중이 지켜본 기록적인 경주 '까레라 파나메리카'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 기억되었고, 이후 포르쉐는 1970년대에 데뷔한 911에 '까레라(CARRERA)'라는 이름을 붙였다.




  포르쉐보다 먼저 '까레라'를 기념한 건 바로 '태그호이어(TAG Heuer)'였고, 태그호이어는 1963년 까레라 컬렉션을 처음 선보이며 까레라를 가장 먼저 기념하였다.





  태그호이어 창립자의 4대손인 잭 호이어가 1958년 태그호이어의 전신인 호이어(Heuer)에 엔지니어로 합류했고, 이후 1962년에 당시 경쟁사인 '레오니다스(Leonidas Watch Co.)'를 흡수해 호이어-레오니다스의 대주주가 되었다. 잭 호이어는 자동차 매니아로 시간을 기록하는 크로노그래프의 이름으로 '까레라'를 택했다.




  첫 까레라는 원형 케이스에 사선으로 날렵하게 뻗은 긴 러그와 1/5초 측정 스케일을 새긴 이너 베젤을 부착한 형태였다. 그 후에 출시된 '까레라 12'는 수동 크로노그래프 밸주 72를 탑재해 3시 방향 30분 카운터, 9시 방향 12시간 카운터, 6시 방향 스몰세컨드를 올렸다. 같은 무브먼트에 타키미터 스케일을 장착한 까레라 태치, 밸주 92를 탑재하고 45분 카운터를 올린 '까레라 45'도 연이어 출시하며 '까레라 라인업'을 확장시켰다.




  태그호이어는 이후에도 레이싱과의 관계를 두텁게 유지, 발전시켰다. 1971-1979년까지 F1의 공식 타임키퍼로 지정되는 등 다양한 레이스/레이싱 팀의 스폰서로 활동한 것이 바로 '태그호이어'이다. 까레라 외에도 몬자와 실버스톤 등 자동차 경주의 DNA를 가진 태그호이어만의 시계를 계속 출시했다.


  태그호이어는 1971년 페라리 레이싱 팀의 공식 스폰서가 되고, 1975년이 팀의 몬자 레이스 우승 기념으로 출시한 초창기 몬자 모델도 까레라와 같은 케이스 형태였다. 이들 외에도 맥라렌, 메르세데스, 아우디 스포츠, 텔사 모터스 등의 자동차 브랜드를 후원해 카를로스 루트만, 마리오 안드레티 등 전설적인 경주 선수들이 착용하는 시계로 유명세를 누렸다.




  호이어는 무브먼트 개발에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는데, 1965년부터 브라이틀링, 해밀턴-뷰렌, 뒤부아 데프라와 함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개발을 착수했다. 그 결과 1969년 '칼리버 11(CALIBRE11)'이 완성되어 이를 탑재한 '까레라'를 소개했다.


  칼리버 11은 마이크로로터를 사용해 당시 경쟁 무브먼트인 '엘 프리메로'보다 두께는 얇았지만 진동수가 19,800vph, 36,600vph의 하이비트 무브먼트인 엘 프리메로보다는 성능면에서 뒤처졌다. 그래서 진동수를 21,600vph로 올린 칼리버 12, GMT 기능을 추가한 칼리버 14, 12시 방향 스몰세컨드를 둔 칼리버 15를 연달아 출시하며 까레라, 오타비아, 모나코에 탑재했다.


  하지만 호이어는 1980년대를 강타한 '쿼츠 파동'을 견디지 못하고 1982년 피아제에 이어 1985년 태그(TAG, Techniques d'Avant Garde)에 합병되었다. 회사 이름은 '태그호이어(TAG Heuer)'로 바뀌었어도 '호이어(Heuer)' 로고 시계는 계속 출시되었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으니 바로 Carrera(까레라) 컬렉션은 여전히 독보적인 워치메이킹 역사와 모터 레이싱 유산의 선두 주자로 남아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태그호이어의 '카레라' 컬렉션 중 가장 먼저  특별한 크로노그래프는 바로 '잭 호이어 에디션(TAG HEUER CARRERA CALIBRE 1887 CHRONOGRAPH - JACK HEUER EDITION)'이다. 


  워치 메이킹의 선구자인 '잭 호이어'를 기리는 특별한 크로노그래프로 독특한 이중 구조는 클래식 스톱워치와 카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45mm 브러싱 티타늄 카바이드 코팅 케이스가 미래적인 느낌의 브러싱 스틸 소재 케이지 위에 자리하고 있고, 다크 그레이 클랜지 위에 함께 장착된 타키미터와 펄소미터는 스피드의 스릴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이 제품은 2012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올해의 시계상(Aigille d'Or)을 수상한 TAG Heuer Carrera Mikrogitder에서 디자인을 차용했다. 잭 호이어 문장과 시그니처로 장식된 스모크 사파이어 세이스백을 통해 인하우스 무브먼트, Calibre 1887을 감상할 수 있다. 모든 부분에서 이 크로노그래프는 선구자의 이름에 걸맞는 파격적 헌사이다.







  이 클래식한 제품은 태그호이어의 첫번째 인하우스 무브먼트 Calibre 1887의 기술과 Calibre 16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부 충격에 매우 강한 세라민 베젤과 스크래치 방지 사파이어 케이스백이 브러싱 및 폴리싱된 43mm 스틸 케이스를 보호한다. 매력적인 다이얼은 절제된 블랙과 선레이 패턴으로 장식된 품격 있는 다크 그레이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새로운 H 모양 브레이슬릿은 스타일에 특별한 느낌을 더하고 있다.


  블랙 티타늄 카바이드로 코팅된 초경량 샌드블래스트 가공 티타늄 2등급 케이스와 강렬한 레이싱을 상징하는 레드 스티치와 부드러운 감촉을 전해주는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 또한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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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포먼스, 장인정신, 우아함. 이 제품은 TAG Heuer Carrera의 정수만을 모은 크로노그래프입니다. 통합형 칼럼휠 크로노그래프로 1887년 에드워드 호이어가 특허를 낸 오실레이팅 피니언을 포함해 총 320개의 부품이 사용되었다. Calibre 1887 무브먼트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며 파워 리저브는 50시간을 제공합니다. 보다 완벽한 Carrera 스타일을 구현하는 클래식 타임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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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소개할 가장 최근에 출시된 태그호이어 카레라 컬렉션은 바로, 'TAG HEUER CARRERA CALIBRE 1887 AUTOMATIC CHRONOGRAPH 43mm'이다.


  2014년 까레라  MP4-12C 크로노그래프로, 이름에서 눈치챘겠지만 '맥라렌 MP4-12C'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정판 시계이다. 



  베젤에 ' McLAREN(맥라렌)'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MP4-12C가 섀기와 다양한 부품에 를 사용한 것처럼 다이얼에도 카본파이버 무늬를 넣었다. 그 뿐만 아니라 크로노그래프 버튼 역시 MP4-12C의 엔진 피스톤과 비슷하게 디자인했다.


  오렌지색(2009년에 처음 공개된 MP4-12C의 컬러가 오렌지색이었음)으로 칠한 330이라는 숫자 역시 MP4-12C의 최고 속도이다.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아도 '슈퍼카'의 매력과 비교할 수 있는 '슈퍼워치'의 매력을 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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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호이어(TAG Heuer)라는 브랜드에서 추구하는 다양한 멋스러움 가운데 '까레라(CARRERA)' 컬렉션의 매력은 바로 남성다움이 느껴지는 경주의 스피디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럭셔리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태그호이어 까레라 컬렉션'은 너무나 매력적인 소장품으로도 매력적인 타임피스이다.


태그호이어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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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태그호이어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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