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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만큼 제대로 된 '데이트 장소'가 없다. 쉽게 말해서 사랑을 시작한 커플들이 항상 겪는 고민 중의 하나가 '오늘은 무엇을 할까?'라는 것이다. 서울만 해도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진 번화가를 생각하면 강남, 명동, 신촌, 종로 정도가 아닐까. 물론 그 외에도 신림이나 신천, 광화문, 대학로등도 있지만 지금 '지명'을 가지고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지명' 이야기는 여기서 접자. 이렇게 몇 안되는 데이트 장소에서 막상 데이트를 할때 할 수 있는 것은 '커피숍', '맛집', '분위기 좋은 술집', '노래방', '극장', '쇼핑몰', '비디오방(?)' 정도???

  젊은 대학생 커플들이 '비디오방'을 출입하는 모습을 보고 혀를 차는 어른들이 있지만... 그만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되다보니 그럴 수 밖에... 암튼 이렇게 사람많은 번화가를 찾아서 데이트를 하다 보면 '배꼽시계'는 울리고 번화가라는 이유로 비싼 돈을 내고 허접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자주 찾는 '종로' 역시 대표적인 번화가로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지만... 제대로 실패한 적도 많을 만큼 비싸지만 맛이 없는 음식점도 많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할 '봉추찜닭'은 제대로 성공한 맛집중의 하나이므로 자신있게 추천해 본다. 특히, 커플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종로로 나들이 온 분들에게도 추천 음식점이다. 그럼 이제 '봉추찜닭'의 매력에 빠져볼까?

  종로라는 위치덕분에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을 이용해서 방문하는 것이 편리하다. 만약 필자처럼 가족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근처의 백화점(신세계, 롯데백화점)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필자가 방문한 날이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차량을 을지로 부근에 있는 '롯데백화점 임시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면서 촬영한 사진이다. 날시가 쌀쌀했지만 주차장에서 종각에 위치한 '봉추찜닭'까지 걸어서 5분 내외여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물론, 주차비용을 지원해 주지 않는다는게 아쉽지만...)

  종각의 '보신각' 바로 뒤쪽 건물 1층에 위치하므로 '봉추찜닭'을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차량을 이용하기에는 주차가 많이 어렵다는 사실. 만약 영풍문고 회원이시라면 근처에 있는 영풍문고 주차장을 이용해도 좋다.

  12시 30분쯤 도착하여 음식점 내부를 찍으려고 했지만... 이미 많은 테이블이 채워져 있어서 사진을 예쁘게 찍지는 못했다. 맛집의 단점이 바로... 항상 손님이 많아서 음식점 분위기를 담을 수 있는 사진촬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기본 테이블 세팅모습. 찜닭이라는 메뉴에 맞게 느껴지는 도자기 그릇이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어준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놋쇠로 된 수저와 젓가락.

  기본 반찬은 딱 두가지! 김치와 시원한 동치미... 어떻게 보면 성의없어 보이는 이 반찬이 찜닭 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에서는 더 이상 부러울게 없는 반찬이라는 것. 김치 역시 깨끗하고 먹음직 스럽게 담겨져 있고... 무엇보다 시원한 동치미가 이집 최고의 반찬이다.

  역시 맛집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 포인트 메뉴판! 식탁에 고정되어있으며... 대/중/소로 오직 '찜닭'만을 판매한다. 메뉴에서 밥과 음료(주류포함)를 제외하면 찜닭밖에 없다. 3~4인의 경우 중자(R)에 밥 2개면 딱이라고 봤을때 약 30,000원이면 맛있는 찜닭을 맛볼 수 있으니 괜찮은 가격대이다.

  주문한 '찜닭'이 나오기 전에 '무형문화제'라고 적혀 있는 숟가락의 모습! 음식점의 분위기 딱 맞는 소품이 아닐수 없다.

  주문하고 10분정도가 지나서 등장한 '봉추찜닭'의 모습(위 사진에 보이는게 '중(R)'자 크기이다.). 봉추찜닭만이 갖고 있는 매콤하고 달달한 맛은 먹어본 찜닭 중 거의 최고수준! 필자처럼 매운것을 싫어하는 분은 주문할때 '덜 맵게 해주세요'라고 하면 된다. 

  봉추찜닭만이 갖고 있는 맛집 비결! 바로 칼국수면처럼 넓은 당면이다. 이거 한번 드셔보시면 쫀득한 맛에 푹 빠져서 다시는 일반 당면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 아버지의 도움으로 맛있는 당면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가끔은 찜닭인데 닭보다 이 당면이 땡기는건 왜일까~

  당면 뿐만 아니라 찜닭에서 빠질 수 없는 '닭' 역시 만족스러운 양과 맛을 전해준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만큼 음식점은 많지만 특별히 '맛집'이라고 하면 떠오르기 어려운게 바로 '종로'이다. 그런 곳에서 '봉추찜닭'은 지인들에게 자랑하면서 식사대접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그 맛과 분위기 때문에 손님이 많아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그놈(?)의 맛을 보면 기다림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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