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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LR을 구입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갖고 싶은 것'을 물어보면 대부분 '렌즈'를 이야기한다. DSLR의 '사진찍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보다 멋진 사진 촬영을 위해서 '렌즈'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똑딱이를 사용하던 필자는 DSLR을 구입하기 전에 '렌즈 까짓거~'라는 생각을 했다. 


'DSLR도 똑딱이처럼 본체(바디)가 중요하지...렌즈가 뭐가 중요해~!!'


  이런 생각을 하고 실제로 DSLR을 구입할때도 바디 선택에만 집중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DSLR을 다루기 시작한지 한달만에 렌즈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보다 좋은 렌즈를 구경하는 것도 행복이 되었다. 그렇다고 렌즈의 하나하나를 100%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렌즈의 특징을 조금만 알면 렌즈에 따라서 사진의 맛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위에 사진은 '캐논(Canon)과 관련된 렌즈의 모습이다. 언뜻봐도 수십개의 렌즈가 보인다. 저 렌즈들의 가격이 '외제차'와 비슷하다고 생각해보면 놀라움 그 자체이다. 그만큼 좋은 렌즈는 가격도 비싸고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아직 렌즈 하나하나를 다룰 수 있는 실력은 없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는 필자는 오늘 포스트에서 렌즈의 특징을 다루기 앞서서 '애칭'을 다루어보려고 한다. 캐논에서 사랑받고 있는 렌즈의 '사랑스러운 이름'을 알아보자. 참고로 DSLR에 관심있는 분들은 '애칭'으로 부른다는 점을 생각하면 애칭도 알아둬야 말이 통한다.



  가장 유명하고, 가장 직관적인 애칭이 바로 '백통'이다. DSLR에 별루 관심이 없었던 필자도 '백통'시리즈는 알고 있었는데 바로 그 이유가 '백통은 렌즈가 하얀색이다.'라는 것때문이다. 백통 시리즈는 아빠부터 애기까지 다양하게 불린다. 아빠백통, 엄마백통, 형아백통, 애기백통... 

  백통 시리즈는 70-200mm라는 망원렌즈이다. 특징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얀색' 외관을 하고 있다는 점과 크기가 큰 덕분에 DSLR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백통 시리즈'만 보면 '전문가'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렌즈 역시 '아빠'가 가장 좋은 스펙을 갖고 있는데...F2.8이라는 낮은 조리개값과 IS라는 흔들림보정기능, 거기에 USM이라는 조용하고 빠른 렌즈까지 탑재하고 있는 망원렌즈의 절대 강자이다. 아빠백통의 경우 2~3백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몸값(?)까지 갖고 있다. (물론 백통 시리즈 모두 '200만원'을 넘는 몸값을 갖고 있다.)



  백통시리즈인 '70-200mm'가 등장하기 전에 망원렌즈의 강자였던 '80-200mm'가 바로 흑통이다. 검정색 외관으로 흑통이라는 애칭을 갖게 되었다. 지난 포스트 '렌즈야 놀자'에서 언급했던 최대/최소화각에 대한 것을 생각할때 최대화각이 80mm라는 점이 백통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유명했던 망원렌즈이다.


  백통에 비해서 검은색 외관이 바디와 잘어울리기는 하지만 망원렌즈가 갖는 단점인 '무게'를 생각하면 '통시리즈(흑통/백통)' 모두 쉽게 생각하기는 어려운 렌즈인거 같다.



다른 렌즈들도 '외관'에 따라서 애칭이 붙지만... 이것만큼 딱 맞는 애칭이 있을까?! 커다란 대물렌즈와 함께 렌즈 전체의 모양이 대포와 같다고 하여 애칭이 '대포'인 EF 200mm f/1.8L USM이다. '대포'스러운 모습뿐만 아니라 가격도 '대포'이다. 4백만원이 넘는 몸(?)값을 보면 대포라는 애칭이 딱 어울린다.




만두같은 렌즈를 갖고 있다고 하여 '만두'라고 불리는 EF 85mm 렌즈 역시 시리즈로 구성되어있다. 만두, 애기만두, 아빠만두 그리고 만투까지 다양한 85mm 렌즈를 볼 수 있다. 애기만두를 제외하고 만두 시리즈 역시 'L라인'으로 캐논에서 고가라인의 렌즈군이다.


  '만투'는 오타가 아니라 '만두'의 후속렌즈라서 '투(Two)'라는 것을 이용하여 '만투'라고 하는 것이다. 아빠만두의 경우는 조리개(f)값이 가장 낮다는 점이 백통 시리즈와 동일하다.



  점시리즈는 '점사'와 '점팔'이라는 두가지 렌즈를 말한다. 50mm렌즈에서 조리개(f)값이 1.4와 1.8로 소수점 부분만을 이용하여 애칭을 만든것이다. 1.4를 '점사'로 1.8을 '점팔'이라는 애칭으로 만든것이다.


  여기에 같은 50mm이지만 낮은 조리개(f)값으로 f/1.2의 렌즈가 있는데...생긴 모양이 위에서 언급한 '만두'스탈이라는 이유로 '오(십미리 일점)이 만두'라고 불린다. 오이만두만 보면 참 쉽고 편한 애칭인데 렌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애칭인 것이다.



  필자가 DSLR을 구입하면서 번들렌즈 대신 구입한 '시그마'의 30mm 렌즈의 애칭은 '삼식이'이다. 30mm라는 것에서 따온 '삼식이'는 카페렌즈라고 불리며 조리개(f)값이 1.4로 낮은 편이라서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단렌즈라는 특징때문에 '줌'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게 하는 렌즈이다. 원하는 사진을 담기위해서 '찍사(사진사)'가 앞뒤로 움직여 거리를 맞춰야 한다는게 바로 단렌즈의 절대 약점! 하지만 삼식이 덕분에 사진찍는 재미를 느끼고 있으니 필자에게는 처음 '친구'로 딱 맞는 렌즈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업체)의 다양한 렌즈가 '다양한' 애칭을 갖고 있지만... 오늘 포스트에서는 필자가 갖고 있는 '삼식이'까지만 다루었다. 올해 '줌렌즈'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필자가 렌즈를 구입할때 다시 한번 다른 렌즈의 '애칭'을 또 다루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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