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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신임 임원들의 봉사활동

세아향 2016. 1. 18. 04:30


사회 생활 10년차가 넘어가면서 다양한 기업 문화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런 경험 중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하 조직 문화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역시 경험으로 알게 된 부분이다. 굳이 군대 문화까지 들 먹이며 언급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위와 아래가 엄격히 구분되어 있음은 어느 정도 변함없는 부분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대기업 임원이 '봉사활동'을 했다는 기사를 접한다면 대부분 '언론 플레이'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필자가 경험한 대기업 중 임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는 그것이 언론플레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거의 볼 수 없는 모습임에는 분명하다.





한화보도 자료를 통해서 전달된 '한화, 신임 임원 소외계층 찾아 봉사활동'이라는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화그룹 신임 임원들이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하여 주거환경 개선작업을 도우면서 신임 임원으로써 첫걸음을 내디뎠다. 올 들어 가장 추운 1월 12일 오전 지난 연말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한화그룹 서울지역 신임 임원 40명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소외계층 가정을 찾았다. 모자가정 및 독거 어르신 가정을 찾아 방한용품과 쌀 등을 전달하고,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도배, 장판, 교체 작업과 단열 작업을 도우며 온정을 나웠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로 9회째를 맞고 있는 신임 임원 봉사활동은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 사회공헌철학을 구현하는 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한화의 기업 문화가 정확하게 어떤지는 한화 직원이 아니라면 알 수 없다. 하지만 필자가 알고 있는 한화그룹 정도의 대기업들은 대부분 임원이 되면 엄청나게 높은 연봉과 함께 사회에서 성공한 이미지를 갖게 된다. 그것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의 입지 역시 일반 대졸신입사원이 그들을 한번 보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일처럼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임원들이 봉사활동을 그것도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단열재나 장판을 어깨에 메고 몸으로 도움을 실천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잘 생각해보면 아무리 '언론 플레이'를 위한 모습이라고 해도 다른 기업의 임원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던 적이 몇번이나 있을까?



한화 보도자료를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빼놓지 않고 칭찬하는 것은 이런 봉사활동을 1~2번 반짝 하고 끝내고... 다시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에 반짝 이슈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번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것들은 최소 5년 이상 꾸준히 이어간다는 것이다. 한화그룹의 신임 임원 봉사활동 역시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2008년부터 9회째 맞이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에 박수를 보내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