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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innovation)



  개인적으로 '혁신(innovation)'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혁신이 갖고 있는 사전적인 의미인 '묵은 풍속, 관심,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도 좋지만... 그냥 단어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미지) 역시 좋다!


  '혁신'이라는 단어가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애플의 '아이폰(iPhone)'이다. 아이폰이 출시되면 항상 사람들은 '혁신'이라는 기준을 통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인터넷에서는 '혁신 타령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애플은 지금까지 다른 회사의 경쟁 제품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을 보여주었다. 그것을 놓고 '혁신'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중들이 아이폰에서 '혁신이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미 다른 회사의 제품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혁신 타령'을 하는 것이다. 




  아이폰4가 출시했을 때... 아이폰3GS와는 다른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아이폰4s와 아이폰5는 다르다. 꼼꼼하게 살펴보면 아이폰4보다 훨씬 다양한 변화를 주었는지는 몰라도 대중의 시선에서는 그저 아이폰4와 동일한, 아이폰4를 조금 늘려놓은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아이폰5s는 어떨까?


  출시전까지만 해도 '아이폰5s' 역시 아이폰5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고, 심지어는 이제 애플에서 '혁신(새로움)'은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애플은 '컬러 마케팅'을 제대로 보여주었고... '골드(gold)' 색상 하나로 돌파구를 찾았다.




  얼마전 인터넷에 소개된 '아이패드 미니' 역시 '골드' 색상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혁신이란 이런 것이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매력! 앞에서 혁신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았는데...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라는 의미는 모든 것을 바꾼다는 것도 있지만, 작은 것 하나를 바꾸어서 전혀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필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팬페이지 '세아향'에 올린 아이폰5s의 '지문센서' 이야기이다. [바로가기]




  사실 '지문인식'은 생각보다 많은 디바이스에서 적용했던 기술(기능)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성공을 한 경우는 기억나지 않는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보안업체가 ID카드를 대신해서 지문인식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디바이스(노트북, 스마트폰 등)에서 지문인식을 사용해서 성공한 사례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때 생각하는 '지문인식'은 어떤 모습인가?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면서 지문을 스캐닝한다. 그만큼 인식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인식률 역시 좋지 않다.



  아이폰5s의 지문인식은 다르다! 500ppi의 고해상도 판 스캐너를 이용하였고, 홈버튼 테두리 금속링을 통해서 손가락이 스캔에 올려져 있는지 확인(센싱)한다. 점점 사용할수록 지문 인식의 정확성이 높아지며 심지어 vital sign(생명신호)까지 감지하여 잘린 손가락으론느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라면 아이폰5s의 '골드 색상'과 '지문인식' 중 어느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할까?


  대부분은 '지문인식'을 놓고 아이폰5s의 혁신을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지문인식의 자세한 기능은 아이폰5s에 관심이 없으면 모른다. 즉, 일반적인 대중은 아이폰5s에 '지문인식 기능이 있다'는 수준으로 기억할 뿐... 아이폰5s의 지문인식이 다른 지문인식과 무엇이 다른지는 모른다. 그렇다고 일반 대중을 교육시키는 것도 말이 안된다.


  대중이 쉽게 알고, 대중이 알아서 반응하는 것이 바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별것 아닌 '골드 컬러'는 동일한 디자인의 아이폰5s를 화이트나 그레이(블랙)보다 더 잘 팔리게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색상하나 바꿨을 뿐인데 대중의 선택을 더 받는 것이다.


  혁신이란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대중의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닐까.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새로 만들고 변화시킨다고 해서 모든 것이 '혁신'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혁신'이란 변화는 물론이고 변화를 통해서 사용자의 선택을 받을 때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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