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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 

가상 결혼 생활을 통해 연애와 결혼에 관한 고민과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진솔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프로그램. 



  MBC에서 몇 안되는 챙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무한도전'과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이다. 하나의 방송은 무엇보다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다른 하나는 무엇보다 '가상'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은 다르다. TV를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을 우리는 리얼리티냐 가상이냐를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현실로 받아들인다.


  이런 점이 하나의 프로그램에서는 '장점'으로, 또 하나의 프로그램에서는 '단점'으로 항상 이야기된다면 어떨까?



  지난 1월 초 인터넷에서는 '오연서 열애설'이라는 기사와 함께 사진이 공개되었다. 이번 글에서 해당 기사나 사진을 언급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해당 기사가 보도되고 얼마 안 지나서 '서로 호감을 갖고 알아가는 사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그리고 어제 MBC 우결에서는 관련 열애설을 1시간 방송 중 20분 정도 방송했다. 내용은 오해였고 미안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시청자는 이런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매일 저녁 방송되는 일일드라마에서 오연서는 이장우와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역이다. 그리고 주말 저녁에 방송되는 우결에는 이준과 가상 결혼으로 애뜻한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와 우결 모두 가상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두 명의 연인으로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헷갈릴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우결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진정성'을 놓고 이슈를 끌었던 게 사실이다. 가장 커다란 이슈는 '알렉스와 신애 커플'이었다. 신부의 발을 닦아주는 로멘스 가이의 대명사로 인기를 얻은 알렉스와 가상 결혼 생활을 했던 신애가 우결 하차 후 1년여 만에 결혼 발표를 했다. '가상이니까...'라고 하기에는 둘이 보여준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시청자입장에서는 '가상'을 넘어선 '현실'로 느껴졌기 때문에 이슈가 되었을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정형돈과 태연(소녀시대) 커플 역시 우결에서 정형돈의 열애설이 공개되면서 하차했고, 화요비 역시 우결 하차후 슬리피와의 열애설을 인정했었다. 유인나도 우결 출연을 앞두고 지현우와의 열애설로 프로그램 합류가 취소되었다.




  우결은 '가상'이다. 가상의 상황을 기본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 그런데 우결의 시청자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시청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결은 하나도 재미가 없는 가상이니까...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선남선녀의 가상 결혼 생활을 바라보는 시청자는 그들의 모습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진정성을 찾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그런 진정성이 없다면 우결 자체는 하나도 재미없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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