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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 세대(노년층을 달리 이르는 말)'들의 고민과 사랑, 웃음이 녹아 있는 국내 최초 '골드에이지(Gold Age) 시트콤'이 바로 '웰컴 튜 힐링타운'이라는 시트콤을 하나의 문장으로 설명해주는 표현이다.


  사실, 다양한 방송국에서 다양한 포멧으로 방송되었던 '시트콤'을 생각해보면 대부분이 10~20대의 고민과 사랑, 웃음을 담고 있었다. 물론, 가끔 30~40대의 시련이나 어려움도 '가족 시트콤'이라는 이름하에 다루어진 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을 모습을 통해서 이야기를 이끌어갔었다.


  그런데, 이번 글에서 소개할 '웰컴 투 힐링 타운'이라는 시트콤은 TV조선이라고 하는 '종합편성채널'이라는 특징을 잘 보여주듯이 60대 이상의 '골드 에이지'라는 연령대의 실버 세대들의 이야기를 특색있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리고 젊은 출연자의 모습을 보면서 귀엽거나 예쁘다는 생각을 갖게 되지만, 그렇게 '공감'을 불러오지는 않는게 사실이다. 특히, 40~50대 이상의 연세를 갖고 계신 분들은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다소 부담감을 갖는 경우도 있다. 너무 빠른 말과 최신 트랜드를 보여주는 모습이 매일 30분씩 방송되는 짧은 시간동안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가족 전체가 모여 식사를 하는 저녁 7시 30분대에는 시청자가 나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웰컴 투 힐링 타운'은 '시트콤'이라는 장르보다 '일일드라마'라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시청을 하게 된다는 것이 바로 장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웰컴 투 힐링 타운'이 시트콤(Sitcom, Situation Comedy)이 갖고 있어야 하는 웃음과 짧은 상황극을 통한 이야기 전달에서 부족함을 준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난 6월 11일 시작한 '웰컴 투 힐링 타운'은 총 20부작 중 절반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일주일에 5회분씩 진행되는 만큼 20부작이라는 분량은 다소 아쉬움을 준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미 장년층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소재이므로 시즌2와 같은 추가 방송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웰컴 투 힐링 타운'이라는 시트콤이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힐링타운(Healing Town)'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기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 최근 '에코 힐링 타운(Eco Healing Town)'이라고 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다양한 의미인 '건강'을 위해서 모든 것이 갖춰진 건강증진 복합시설이 노후 생활이나 또 하나의 '복지'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힐링 타운'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이슈를 불러오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출처 : 블로그 '여행을 떠나요']


  실제로 '웰컴 투 힐링 타운'의 촬영지인 '동의보감촌'은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에 위치하고 있으며, 류의태, 허준 선생 등 수많은 명의를 배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왕산과 필봉산의 정기를 모아 엄선된 한방을 테마로 한 건강체험관광지로 전통한방휴양관광지 내 한의학박물관과 한방테마공원에서 간단한 체험이 가능하고 약용단지와 약초산책로 등이 있는 동의본가에게 오감 체험을 할 수 있다. 매년 5월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리며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더욱 관심을 받기 시작한 곳이다.


  이런 곳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만큼 '웰컴 투 힐링 타운'은 '힐링(Healing)'이라고 하는 건강에 대한 부분에 더욱 민감한 중장년층에게는 볼거리 풍성한 시트콤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특히, 시트콤을 통해서 산청군과 산청엑스포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 젋음층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을 보다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효과까지 있다는 점에서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동의보감촌'이 유명하고, '힐링 타운'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만 가지고 '웰컴 투 힐링타운'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웰컴 투 힐링타운'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는 '웰컴 투 힐링타운'을 시청하는 분들에게 또 하나의 매력일 것이다.




  임하룡, 이승현, 송대관 이렇게 3명의 남자 주인공이 보여주는 모습은 요즘의 우리 '아버지'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식들에게 '돈(money)'때문에 사랑받고 존경받는 아버지, '반정도(임하룡)'

마누라와 자식들에게 무시당하며 애완견보다 사랑을 못 받는 아버지, '노영만(이승현)'

잘 나갔던 국민가수지만 지금은 혼자 외로운 독거노인, '송대광(송대관)'


  물론, 현실에서 이런 아버지들을 찾아본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왠지 어느 정도는 이런 모습이 남의 모습같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시트콤 '웰컴 투 힐링타운'을 보면서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동의본가를 배경으로 '힐링 타운'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그 나이대의 어르신들에게 왠지 모를 공감을 불러줄지도 모른다. 





  송대광, 반정도, 노영만이라는 3명의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시트콤이지만, '웰컴 투 힐링 타운'은 이들 외에도 맛깔나는 연기와 멋진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빼앗는 조연들이 있다.




  시트콤 '웰컴 투 힐링타운'에 캐스팅되면서 바로 인터넷에 이슈가 되었던 '이도아'는 힐링타운에서 섹시한 간호사이자, 요가 강사인 '홍예슬' 역을 맡아 도도해 보이는 외모를 지녔지만 말만 하면 백치미가 드러나는 예측 불가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이도아의 예쁜 외모와 함께 섹시한 몸매는 젊은 시청자들도 '웰컴 투 힐링타운'에 관심을 갖게 만들기 충분하다.




  어떤 시트콤에 출연해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통해서 확실한 역할을 보여주는 '박해미' 역시 '웰컴 투 힐링타운'에 출연한다. 그녀가 맡은 '오하라' 역은 50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세련되고 예쁜 외모로 많은 남성들에게 추파를 날리는 '꽃뱀'이다. '반정도(임하룡)'의 어마어마한 보험금을 차지하기 위해서 힐링 타운에 들어온 오하라는 그녀의 모든 매력을 통해서 반정도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웃음을 준다.



  힐링타운의 한의사이며, 허준의 14대 손으로 등장하는 '허중'역은 박형준이 맡고 있다. 사고방식은 굉장히 현대적이나 어릴 때부터 사극을 좋아해서 말 끌에 '~하오'를 붙이는 사극톤을 구사한다. 이런 모습과 함께 전체적은 시트콤의 흐름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웰컴 투 힐링타운'에서 가장 빛나는 조연 중 하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웰컴 투 힐링타운'의 주인공 모습을 생각하면 어떤 이야기들이 등장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뭔가 지금까지 시트콤에서 보고 들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아버지의 돈을 미리 받아볼 수 있을까 생각하는 자식들 틈에서 회의감을 느끼는 '반정도(임하룡)'



  왕년에는 잘 나가는 인기 가수였지만, 지금은 한물간 가수로 월세도 내기 어려워 주인에게 무시받는 '송대광(송대관)'



  집에서 애완견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다며 투덜거리는 '노영만(이승현)'



  이렇게 세 주인공이 자신의 일상에서 회의를 느껴 과거 자신들이 옛날 활부했던 산청으로 옛 기억을 되돌리며 찾아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힐링타운을 향하는 주인공의 이유가 왠지 현실감있게 다가오는 만큼 시트콤에 더욱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찾은 산청의 학교는 '힐링타운'으로 변해있었고, 거기서 한의사로 있는 반정도의 제자를 만나게 되면서 주인공들의 힐링타운 생활은 시작된다.




  '웰컴 투 힐링타운'에서는 '힐링타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상황이 시트콤 중간 중간에 배치되면서 요즘 '힐링타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힐링타운이 이런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도록 해준다.



  '웰컴 투 힐링타운'에서는 중장년층에서 많이 위험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과 같은 요즘 상황등을 다루면서 조심성을 더욱 알려주는 동시에 시트콤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재미까지 주고 있다. 재미있게 보면서 보이스피싱과 같은 위험 부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다.


  '힐링타운'에만 있을 수 있는 '산삼'에 대한 에피소드도 위트있게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웰컴 투 힐링타운'이다. 그만큼 '힐링타운'이 갖고 있는 색다른 소재를 웃음과 재미로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이 다른 시트콤과는 다른 '웰컴 투 힐링타운'이다. 




  '웰컴 투 힐링타운'이라는 시트콤은 무엇보다 '골드에이지'라는 실버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시트콤'이 갖어야 하는 일상의 이야기를 웃음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만큼 '시트콤'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10~20대의 젊고 예쁜 주인공의 식상한 모습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는 것이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웰컴 투 힐링타운은 매일 저녁 7시 30분 TV조선을 통해서 방송되며, 6월 11일부터 총 20부작으로 방송된다.


웰컴 투 힐링 타운 홈페이지 바로가기


* 위 글은 TV 조선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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