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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또는 '블로거'라는 단어를 생각할때 떠오르는 단어의 이미지를 묻는다면 어떤 것이 생각날까.

  요즘 인터넷에서는 '블로그'에 대해서 좋지 않은 시선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블로거'의 한명으로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 시선의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돈'이라는 것 때문이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부분에서 하겠지만... '블로그' 또는 '블로거'를 이번 포스트를 통해서 사람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면 이제 블로거가 말하는 '블로그의 진실'을 이야기해보자.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블로그의 시작'에 대한 것이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강세를 보이던 3~4년 전에는 '블로그'는 도토리(돈)가 들지 않는 인터넷속 나만의 공간이였다. 그만큼 '미니홈피'가 도토리라는 것을 통해서 꾸미고 치장하는데에 비해서 '블로그'는 투박하지만 스스로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당시에는 '전문가'적인 느낌이 강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블로그에 대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바로 인터넷 속에서 '검색'부분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네이버나 다음과 같이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인기를 얻던 '지식서비스'의 결과물들이 점점 믿음을 잃어가면서 '블로그의 포스트'들이 직접 '체험'한 것이라는 것을 시작으로 네티즌의 믿음을 얻어갔다.


  이렇게 차근차근 발전해 온 블로그는 이제 각종 '검색엔진'에서 검색을 할때 페이지의 상단에 노출되는 영역이 되었다. 즉, 블로거의 포스트가 네티즌들이 즐겨보는 기사거리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여러가지 측면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가장 익숙한 표현이 바로 '프로슈머'라는 개념이였다.

  프로슈머 [Prosumer = Professional + Consumer]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활을 동시에 하는 사람.
  참여형 소비자, 전문적인 소비자
  1980년 앨빈 토플러가 '제3물결'에서 최초로 사용한 단어
 

  블로그라는 단어가 뜻하는 의미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사이트'라는 것을 생각할때... 꼭 프로슈머적인 블로거만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슈머형 블로거가 사랑을 받기 때문에 '블로그'하면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다.




  프로슈머적인 '블로거'가 등장하면서 블로그를 방문하는 네티즌이나 일반인들이 '블로거 = 수익'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다. 물론, 그런 부분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만큼 노력하는 것이 수익창출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블로그'를 보다 활성화시켜주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수익창출'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근본적인 목표가 되는 것에는 다소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최근 뉴스나 인터넷기사 또는 각종 게시판에서 블로거들의 이런 모습을 지적하고 있을 정도로 부정적인 시선이 강해지고 있다.

  한명의 블로거로서 필자도 '수익창출'이 목적이 되는 것에는 반대한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블로그를 시작하는 초보 블로거의 생각이다. 유명 블로그를 구경하면서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시도는 좋지만 '나도 돈 좀 벌어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것은 '블로그'와 '블로거'라는 단어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행동이다.

  특히, 몇몇 블로거님들이 이야기하는 '퍼가기'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다른 블로거가 작성한 포스트를 'Ctrl+C Ctrl+V'로 한순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그렇게 하는 것이 블로그의 시작이자 방법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학창시절 친구의 숙제를 배껴서 변별력이 떨어지면 더 어려운 숙제를 받는 것처럼 블로그의 포스트를 복사하는 행동이 네티즌들을 포털사이트의 '지식서비스'처럼 거짓말하는 그런 것으로 인식되면서 버림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수익창출'이라는 부분은 존재한다. 보다 정확히 말해서 유명 블로거들은 '투잡'의 개념까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유명해진 블로거'들의 이야기이다. 하루평균 3~4천명의 필자도 '수익창출'쪽은 이야기하기 부끄러운게 사실이다. 수익창출만을 위한 블로거가 되겠다면... 인터넷의 '레포트 사이트'에 짬짬히 레포트를 작성해서 올려놓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블로그의 '수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함께 이야기되는 것이 바로 '블로거의 도덕성'이다. 이제서야 이야기하지만 올해초 '스우포'라는 사이트의 리뷰를 요청받은 적이 있다. 말 그대로 '리뷰'만 해주면 된다는 것이였고 그 사이트의 사용방법들을 이야기 포스팅했었다.

  포스트를 공개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이글루스의 한 블로거가 필자의 포스트에 대한 포스팅을 통해서 '스우포의 문제성'을 이야기 했다. 그와 함께 '도덕성'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었다. 리뷰를 요청했던 관련 업체에서 비공개처리를 요청해서 포스팅을 삭제하게 되었지만... 약 2달이 지난 지금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리뷰를 작성하는 블로거들에게 '도덕성'을 이야기하는게 맞을까? 블로그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자유롭게'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돈을 받고 리뷰를 작성한다고 한들 그것에 '도덕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물론 유명 블로거가 올린 포스트를 보고 '제품구입'을 유도하는 프로슈머적인 모습때문에 '도덕성'을 이야기하지만... 그건 블로거보다 네티즌들의 '블로거'에 대한 시선이다.

  필자만 해도 블로그의 '리뷰'는 잘 만들어진 참고자료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것을 맹목적으로 믿을 필요도 없고, 그것을 비판할 이유도 없다. 분명히 자신이 느끼는 굉장히 '주관적인 글'이 바로 포스팅인것이다. 물론 사진과 동영상이 포스팅을 꾸며주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몇몇 블로그들이 굉장히 '칭찬일색'이라는 측면도 느껴지는게 사실이지만... 도덕성에 대한 지적은 너무 쉽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어떤 목적에서 운영하고 어떻게 운영할지는 '블로거'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고... 그렇게 정해진 방향성과 목표가 사람들에 인정받는지는 6개월에서 1년이 되는 시기에 '성적표'를 받게 된다. (물론, 처음에 작성한 10개 남짓의 포스트로도 인기를 얻기 시작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렇게 받은 성적표에 '100점'이라는 성적은 거의 없다. 우리가 학교에 다닐때처럼 똑같이 공부를 한다고 모두 100점을 받을 수 없는 것과 똑같다. 하지만 30점이 100점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또 열심히 노력하면 30점이 50점으로 다시 40점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100점이 되는 것이다. (중간에 살짝 슬럼프가 온다는 의미로 '40점'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기억된다. 필자 역시 하루에 2~3개의 포스팅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정말 쉽지 않은 부분이다. 포스팅하나에 소비되는 시간은 약 1시간 남짓이라고 생각할때 2~3개면 하루에 최소 2시간을 컴퓨터에 앉아서 포스팅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규칙적으로 하루에 2~3시간을 투자할만큼 인내심이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포스트 앞부분에서 언급한 '수익'이나 '도덕성'문제 보다 더 중요한게 바로 이것이다. '노력'이라는 단어가 없다면 아무리 주관적이고 광고같은 포스트도 작성하기 어렵다. 남보다 먼저 제품을 사용해보고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장점을 크게 부각시키려면 그만큼의 '노력'을 해야한다. 그러니 어떤 이유로 블로그 시작하는지는 모르지만 블로거라면 '노력'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해야 한다.

  '블로그' 또는 '블로거'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노력' 또는 '성실함' 이런게 바로 실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가장 크고 선명한 이미지이다. 필자의 주변 블로거인 썬도그, 머니야, 티런, 하얀비, 백미러, Skagns님등의 블로그를 구경하다 보면 그들이 다루는 소재는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포스팅 하나 하나에 쏟아낸 노력과 열정은 기사들의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런 분들이 '광고글'을 작성한다고 해도 믿음이 가는 이유가 바로 '노력'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티스토리 초대장 2장 쏴드립니다.
  포스트를 읽다가 '그래~ 내가 딱 블로거 스탈이네~'라는 생각이 드는 분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성함/이메일/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 이유를 남겨주세요. 선착순으로 2분께 티스토리 초대장을 드립니다.

  몇번 초대장을 드리다가... '2장'이 남으니까 초대장이 안들어오네요~ 이거 언넝 쏴드리고 다시 생기면 제대로 공지포스트로 다시 초대장 배포할께요~ 이번에는 두분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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