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REVIEW/Mobile

스마트폰의 춘추전국시대

세아향 2010. 2. 17. 08:08

  최근에 개봉한 영화 '공자 - 춘추전국시대'를 보면 혼란한 시대에 영웅이 탄생하는 법. 넓디 넓은 중국 땅덩어리를 놓고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대가 바로 '춘추전국시대'가 아닐까. 기원전(B.C.) 770년 중국 주왕조의 천도후부터 기원전 221년 진 시황제의 통일까지의 시기가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로, 우리는 보통 '춘추전국시대'라고 부른다.

  역사시간에 배웠던 것을 생각해보면... 춘추전국시대는 '봉건제'가 약화되어 각각의 제후국들이 왕권에 반기를 들고 패자가 되기 위해서 치열한 전쟁과 각종 사상... 그리고 뛰어난 왕과 장군들이 나타났던 시대라고 한다. 특히, 어지러운 세상이였던 만큼 '믿음'을 줄 수 있는 각종 사상들이 등장했고, 역사시간에 졸았어도 이름만은 잊을 수 없는...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장자, 묵자'등의 제자백가 사상자들이 등장했다. 이번 포스트에서 '중국역사'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여기서 본론으로 돌아가자.


  1992년 IBM사가 설계한 '시몬(Simon)'이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등장하면서 20년이 지난 지금 모바일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1992년 당시만 해도 휴대전화 기능에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면서 이렇게 '휴대폰스러운' 모습을 한 스마트폰이 나올것이라고 예상도 못했을것이다. 


  작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등장했으니 바로, '해외 스마트폰'이다. 아이폰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선을 얻었다면, 인터넷때문에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 정보를 얻게 된다는 점때문에 필자와 같이 'IT(모바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국내에 출시되지도 않는 제품에 대한 '지름신'이 오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출시한 아이폰의 다음 세대인 'iPhone 4G'와 작년에 출시했던 '팜프리', 최근 구글이 자체적으로 만들었다는 '넥서스 원'까지 해외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제품들이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모바일 시장은 좁은 게 사실이다. TV나 인터넷에서 연일 '스마트폰'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단말기는 딱 2~3개의 브랜드 제품뿐이다. 옴니아 시리즈, 아이폰이 대표적인 경쟁구조를 보이고 있고, 모토로이와 블랙베리가 '얼리어답터'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하고 있다.

  막 걸음마를 뛰기 시작하는 아이가 '궁금증'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국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에 판매되지 않지만 인터넷의 '카더라 통신'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제품은 비싼 돈을 주고라도 해외에서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고 있다. 필자 역시 지난 1월에 해외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구글의 '넥서스 원'에 지름신이 제대로 온 상태이다.

  이런 와중에 들려온 소식이 있으니 바로 '넥서스 원'의 국내 개통소식이였다. 국내 넥서스 원 1호 개통자는 구입부터 개통까지 약 120만원정도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이런 분들을 인터넷에서는 '용자'라고 부르며 얼리어답터들에게 부러움을 받는다.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누이비똥'같이 명품브랜드의 핸드백을 사고 자랑하는 여성들처럼 말이다.

  이렇게 '용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의 정석은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나 '지인'을 통해서 제품을 구입하고, 전파연구소에서 개인전파인증(약 30만원정도)을 마친다. 물론, 그 이후에 실제 이통사를 통해서 '개통'하는 과정도 쉽지 않은게 사실이지만... KT에서 아이폰 국내판매 전후 시점으로 개인전파인증을 받은 스마트폰의 개통을 도와주고 있다는 덕분에 '용자의 길동무'로 KT가 많이 선택되고 있다.


  이렇게 KT가 '용자'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가장 기본이 되는 SKT와 달리 MMS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실 스마트폰을 개통만 하지 않은 상태 즉, '오프라인'상태에서 기능만 사용한다면 개인전파인증과 개통과정은 불필요하다. 그냥 구입해서 PDA처럼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가장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통사(이동통신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서 인터넷 세상과 연결될때 스마트한 '스마트폰'이 되기 때문이다.

  SKT의 경우 '통메'라고 불리는 '통합메시지함'덕분에 국내 사용자들끼리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해외 제품과의 호환성에 문제가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SKT가 '폐쇄적'이라고 불렸던 이유이다. 하지만 2010년부터 과감히 이런 폐쇄정책을 없애려고 하는 모습은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KT에 비해서 부족함이 많은것도 사실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꼭 사용해야 한다는 '데이터요금제'를 보면 KT가 훨씬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45,000원 전후의 요금제를 살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실제 필자와 같이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35,000원이나 45,000원정도의 요금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스마트폰구입했다고 평소 휴대폰 비용보다 많아지면 그 부담을 어떻게 할까? 그러니 자연스럽게 휴대폰의 시점에서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택하게 된다.) 그런 점을 생각할때, 가장 효율적인 것은 45,000원 요금제이며, 만약 이 요금제가 부담이 있다고 하여 35,000원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스마트폰에서 '메일'이나 간단한 기능은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볼때... 가장 괜찮은 요금제는 'KT'의 그것이다.

  35,000원 요금제에서는 50건이 많은 SMS... 그리고 45,000원 요금제에서는 SMS 100건과 300MB 무선데이터용량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게 KT의 요금제이다. 일반 휴대폰을 사용할때야 워낙 다양한 요금제가 있어서 각 이통사별 특장점을 비교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스마트폰 요금제는 KT의 강점이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현재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스마트폰을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저렴하고 개방적인 'KT'가 정답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는 분위기라면 사용자들에게 맞춰주는 KT의 보다 넓은 포용정책은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할 수 있는 기회이자, 새로운 패자가 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