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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에는 '호(좋고)'와 '불호(나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여 보다 좋으냐 보다 나쁘냐를 결정하거나 판단할 수는 있지만 어떤 상황만 가지고 싸잡아 좋다 또는 나쁘다라고 할 수 없다. 이번 글에서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국내 통신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는 기사가 어제(2015.7.15.) 발표되었고, 이통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밴드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수는 260만명, KT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150만명, LG 유플러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103만명이라고 한다. 요금제 출시와 함께 두 달이라고 하는 다소 짧은 기간 동안 가입자수가 500만명을 넘었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다양한 의견 가운데 많은 사용자(가입자)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상황)에 보다 긍정적인 요소(요금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갖고 선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입자 500만명이 선택했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하기 보다는 어제 관련 기사를 보고 나눴던 필자 친구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느꼈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관련 글로 다시 한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2015년 5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지난 글('단통법 그리고 데이터 중심 요금제, 아는 만큼 보인다!')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2014년 10월에 단통법 시행 후 '이통사 배불리기'라는 오해 아닌 오해가 인터넷을 통해서 공유되었으나 현재는 단통법을 통해 지난 10개월의 변화를 놓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단통법을 내놓은 미래부에서도 단통법이 갖고 있는 아쉬움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 및 방법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이다. 



이미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담긴 글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대부분 인터넷에는 '조삼모사' 또는 '허울 뿐인 요금제'라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들이 대부분이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500만명 가입자수를 생각하면 꼭 그런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나에게 득일까? 실일까?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이야기를 필자 친구들과 나누면서 상대적인 의견 차이를 직접 목격하고 어떤 한 부분을 강조하기 보다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어떤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필자의 친구들이 이통사에 관심이 많고,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라서 서로 상대적인 의견을 놓고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이통3사 고객(가입자)라면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에 따라서 필자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이에는 최고의 요금제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어떤 이에게는 최악의 요금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바로 나를 위한 요금제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이통사와 상관없이 비슷한 유형(데이터, 음성통화 등의 혜택)을 보이고 있으나 보다 정확한 사례를 통해서 설명하는 것이 이해가 빠른 만큼 이번 글에서는 이통사는 SK텔레콤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역시 특정 요금제를 중심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바로 '나를 위한 요금제'다라고 이야기를 한 친구는 SK텔레콤 가입 고객이며, 선택(가입)한 요금제는 'band 데이터 36'이다. 그 친구가 해당 요금제를 선택하면서 지불하는 요금은 39,600원(부가세 포함)이며, 요금제 가입 시 유/무선 무제한, 부가통화 50분, 데이터 1.2GB, 문자 무제한이라는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이전에 그 친구가 사용하던 요금제는 LTE T끼리 35요금제로 요금은 38,500원(부가세 포함)에, 음성은 T끼리(SKT 망내)무제한, 그 외 80분, 데이터 550MB, 문자 무제한이라는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었다.


실제 그 친구는 자신의 요금을 비교하여 가입했기 때문에 최대한 요금 변화가 없는 서비스를 선택하면서 동시에 업무(회사)시 사용하던 유무선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선택하면서 추가 과금되던 부분을 줄이는데 목적을 갖고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했다.


이때 요금은 약 1천원 내외가 상승했지만, 유무선 음성 통화에 있어서는 '무제한'이기 때문에 추가 과금이 되지 않으며 데이터 역시 약 650MB 가량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기존 요금제에서 받았던 요금 할인에 대한 부분이 제외되었지만 요금할인에서 얻었던 혜택보다 유무선 음성 통화의 혜택이 더 크다고 판단했고, 실제 가입 이후에는 그런 이유를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요즘 시대에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이 얼마나 대단한 혜택이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30대 초중반의 연령대라면 집이나 사회 생활에서 집전화라는 자체가 없이 모든 통화를 휴대폰(스마트폰)으로 처리하며, 만약 커플(연인)이라면 더욱 더 커다란 혜택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망내 무제한이기 때문에 같은 SKT 사용자라야 무료였다면 지금은 SKT 상관없이 휴대폰으로 통화는 모두 무료인 것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선택하기 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면 반대 의견은 없을까? 5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던 친구에게 들은 내용은 달랐다. T끼리 55요금제를 사용하던 친구는 이번에 band 데이터 47 요금제로 변경했다. 기존 T끼리 55요금제는 부가세 포함 60,500원의 요금에 T끼리 무제한 그 외 180분 음성 무료, 데이터 2GB를 서비스했으며 현재 band 데이터 47 요금제는 부가세 포함 51,500원의 요금에 유/무선 무제한, 부가 통화 50분, 데이터 3.5GB를 서비스받는다고 했다. 사실 이 친구가 사용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역시 기존 요금제보다 가격이나 서비스 혜택에 대한 부분을 놓고 생각하면 전혀 아쉬움이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친구가 SK텔레콤을 오래 사용하면서 받고 있던 '가족할인'에 대한 부분이 band 데이터 요금제에서는 할인폭이 50%에서 20%로 변화면서 실질적으로 지불하는 요금은 늘었고,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 때문에 불필요한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도 늘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요금이 추가되면서 제공된 혜택으로 인해서 불필요한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한 것이며, 그것이 잘못된 선택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굉장히 유리한 요금제 선택이 된 것도 아니라는 해석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라는 이름 때문에 다들 해당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를 더 많이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비교해 보면 데이터가 추가로 제공되는 만큼 요금제 금액은 상승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왜 '데이터 중심 요금제'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SKT의 경우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모두 '유무선 무제한'이므로 데이터만 보고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즉, 사용자에게 필요한 적정 데이터만 생각해서 요금제를 설계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데이터 사용이 많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앞에서 언급한 첫번째 친구와 같이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이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생각되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에 만족을 느낄 것이며, 데이터 사용이 많은 경우라면 데이터 사용이 증가한 만큼 불필요한 요금도 추가 상승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 왜냐면 음성 통화에 대한 혜택이 혜택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요금 상승은 불편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세상의 모든 제품(서비스)은 완벽하게 '좋다' 혹은 '나쁘다'라고 평가할 수 없다. 저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상황에 따라서 동일한 제품(서비스)를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고 분석할 것이다. 이번 글 역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무조건 좋다 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무조건 나쁘다가 아니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라고 하는 새로운 선택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분석)를 통해서 나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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