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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아이폰 vs 옴니아' '옴니아 vs 아이폰'의 이상한 대결구도가 국내에서 펼쳐지고 있다. 최근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 대결구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으며 이제는 업체뿐만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도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칭찬하는 모습으로 서로의 장점만이 부각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이런 대결의 구조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삼성'이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회사이다. 삼성은 분명히 '휴대폰'에서는 국내와 해외에서 이름값을 하는 업체이다. 우리나라는 약 5천만이라는 인구수만 보아도 해외 시장과는 다른 특징을 갖는다. 즉, 한개 업체에서 충분히 독점할 수 있는 범위이며 '나눠먹기'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그동안 '휴대폰'하면 '삼성'을 떠올린 사용자들은 애플의 아이폰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의 옴니아 시리즈와 비교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한달이 지난 지금 '스마트폰(Smartphone)'의 'S'자도 잘 모르는 분들마저도 '아이폰'이 더 좋은거 아니냐는 물음을 할 정도로 아이폰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스마트폰을 사용해보면 서로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제품이라고 생각하여 이번 포스트에서 아이폰과 옴니아에 대해서 비교해보려고 한다.




  2년 약정에 요금제까지 해야만 20만원정도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그만큼 일반 휴대폰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되고 실제 가격이 비싼게 사실이다. 이런 고가의 제품을 구입할때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디자인'이다. 하지만 디자인은 아주 '주관적인'부분이다. 

  사용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인이 사용자마다 너무 다르다고 할때... 디자인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필자가 말하면 그것도 주관적이니까...)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포스트의 처음에 언급하려고 한다.

  아이폰과 옴니아 모두 우리나라 분들의 손에 쏙 들어올 만한 크기는 아니다. 쉽게 말하면 휴대폰의 그립감과 비교할때 두제품 모두 약간 크기가 크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그립감면에서는 역시나 휴대폰을 따라가기에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다.

  아이폰의 디자인은 '아이팟터치'덕분에 국내에 많이 익숙해진것도 사실이다. 3.5인치의 아이폰 액정은 너무 커다랗고 몸체 전체의 80% 가량을 화면으로 구성될 정도로 놀라운 디자인이였다. 하지만 3번의 변화를 겪으면서 현재의 아이폰은 디자인면에서는 그냥 그렇게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에 비해서 옴니아의 경우는 일반적인 터치 휴대폰의 디자인을 따라갔다는 점에서 새로운 점은 없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받아보면 아이폰보다 0.2인치가 크고 AMOLED를 채용했다는 점에서 화면이 선명하고 깨끗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우리나라의 특유의 세심함덕분에 초기화면에서는 아이폰의 아이콘 정렬보다는 화려한 모습을 하는게 사실이다. 

  이렇게 놓고 볼때 디자인(첫화면 포함)은 옴니아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세아향의 평점(5점 만점) :: 아이폰 4.0점 / 옴니아 4.5점]
  아이폰은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느낌이고, 옴니아는 기대안했다가 액정의 크기나 밝기를 보고 놀라는 경우이다. 그러니 당연히 옴니아가 보다 좋게 느껴지는것은 사실이다. 




  아이폰과 옴니아에 대해서 가장 말이 많았던 부분이 터치감과 처리속도이다. 이 부분 덕분에 스마트폰을 잘 모르는 분들도 '아이폰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Round 1의 디자인편과 달리 이부분은 절대적으로 '아이폰'이 뛰어나다.

  감압식이냐 정전식이냐를 떠나서 터치에 대한 옴니아의 민감성은 '아이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다. 거기에 처리속도(성능)마저 떨어져서 터치를 한후 약간 느리게 반응한다. 제품을 켜고 처음 조작을 하는 느낌 즉, 첫인상이 절대적으로 아이폰이 좋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국내외에서 옴니아와 아이폰을 비교하는 동영상에서 항상 아이폰의 승리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벌써 인터넷에 많이 알려진 것처럼 CPU와 L1,L2캐시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떤 블로그가 포스트에 올린 말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셀룰론과 펜티엄4와의 차이... 클럭수가 높은 셀룰론보다 클럭수가 조금 낮아도 펜티엄4가 좋죠^^" 여기에 하나 더 WM이라는 몹쓸 물건이 옴니아에는 있기 때문이다. 'WM'이라는 OS관련 부분은 아래에 다시 언급해보도록 하자.

[세아향의 평점(5점 만점) :: 아이폰 5.0점 / 옴니아 3.5점]
  옴니아의 가장 큰 단점은 터치감도 있지만 역시나 느린 반응속도이다. 가끔은 터치 조작을 기억했다가 2~3동작을 한꺼번에 실행되기도 할 정도로 반응속도가 느리다. 물론 그것에 적응하거나 아이폰을 조작하지 않은 분들은 쉽게 적응할 수 있지만...

  암튼 아이폰의 터치감과 반응속도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어플)은 너무나 다르다. 확장자만 보아도 아이폰은 *.ipa이고 옴니아는 *.cab이다. 혼환가능성 0%로 아이폰과 옴니아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그런 점에서 비교가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프로그램의 기능을 중심으로 볼때 아이폰쪽이 약간 우세하다. 아이폰이 우세한 이유는 바로 '일반 개발자에 대한원'을 들 수 있다.

  프로그램(어플)에 대한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앱스토어'이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대단한 이유는 바로 '개발자' 즉 어플을 만드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겨찾으며 자신이 만든 어플을 알아서(스스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사용자이고, 사용자가 개발자가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생활에 필요한 '아이디어 어플'들이 많다는 점과 돈은 들지만 쉽고 빠르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이유도 앱스토어의 성공 이유이다. 

  그렇다면 옴니아 프로그램은 어떨까?! 옴니아에 사용하는 WM버전에 따라서 호환성의 여부도 확인해야 하며 자신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이곳저곳에서 찾아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도 많은 버젼업을 통해 왔기 때문에 WM에도 필요한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옴니아의 경우 추가 프로그램보다 '기본 프로그램'이 더 유용하다. 국내 업체가 생산한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그 어떤 것을 보더라도 기본 기능(프로그램)만큼은 세계 최고이다. 특히 이번 옴니아에는 기본 프로그램만으로도 수준급의 스마트폰이 될 수 있는 모습을 갖출 수 있다. 그러니 스마트폰에 대해서 두려움이 있거나 프로그램 추가/제거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옴니아를 구입한 상태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세아향의 평점(5점 만점) :: 아이폰 4.5점 / 옴니아 4.0점]
프로그램(어플)을 두가지 측면으로 생각해보면 '기본기능'과 '추가기능'이다. 옴니아는 기본기능에서, 아이폰은 추가기능에서 뛰어나다. 추가 기능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옴니아 역시 마찬가지 이므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아이폰에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바로 프로그램의 디자인때문이다. 옴니아에서 가장 불편한 점이 프로그램을 닫는 'x'마크를 터치할수 없게 작게 만들었다는 점이라면 아이폰의 어플을 보면 대부분이 터치 조작을 위해서 큼지막한 버튼을 사용했다. 그러니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아이폰의 그것이 훨씬 깨끗하고 조작도 편리하다. 

실제 아이폰은 '손가락'을 이용한 조작을 원하고, 옴니아는 '터치펜(스타일러스)'을 이용한 조작을 원한다는 부분부터 다른것도 사실이다. 각 회사에서 원하는 입력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번 포스트에는 '디자인', '성능', '프로그램'부분에 대해서 다루었다. 차후 포스트에서는 '사용성','만족도','장/단점'에 대해서 다루어 보려고 한다. 




참고로 아래 부분은 최근 사용한 스마트폰을 간단하게 적어보았다. 혹시 스마트폰 구입을 생각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옴니아팝 : 최근 스마트폰에서 가장 처음 만져본 폰으로 휴대폰과 흡사한 디자인으로 어느 스마트폰보다 쉽고 편하게 다가설 수 있게 만드는 '대중적인 스마트폰'이다. 가격 역시 저렴하여 구입할때 부담도 없고...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기본은 모두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튜닝해서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 생각이라면 더없이 좋은 스마트폰이다. 
     [장점] 저렴하고 기본이 튼튼한 예쁜 스마트폰
     [단점] 스마트폰과 휴대폰의 경계가 애매한 느낌으로... 누구도 스마트폰이라고 못 알아본다.


T*옴니아2 : SK 덕분에 고가의 제품이지만 많은 사용자가 생겼고...'속았다'라는 평이 많았던 스마트폰. 삼성폰의 특징인 튼튼하고 기본기능이 좋다는 단순한 장점이 그대로 느껴진다. 출시후 아이폰과의 비교덕분에 괜찮은 폰이 '허접'하게 보여지는게 아쉽지만... 출고가를 생각하면 비교당해도 마땅하다. 특히, 국내 최고라는 SKT와 삼성이 만나서 이정도 작품이라는 점이 가장 아쉽다. 스마트폰도 서비스도 So-So이다!
     [장점] 기본 제공되는 기능만 사용하면 더 없이 좋은 스마트폰 : DMB보고 음악듣고... 전화하고!
     [단점] 가격에 비해서 이렇다할 특징이 없다.


아이폰 3GS : 이름값하는 스마트폰. 어느순간 우리나라에 이렇게 '애플빠'가 많았나 하고 놀라울 정도이다. 하지만 애플은 '참 손이 많이가는 제품'을 만든다. 물론 필자와 같은 애플빠가 애플제품을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지만... 아이폰 역시 이름값을 하려면 그만큼 많은 손이 간다. 사용자가 모르거나 기본만 사용하면 특별히 할게 없다.
     [장점]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크랙기술로 만지는 재미가 있다. 사용자와 함께 진화하는 스마트폰!
     [단점] 하나부터 열까지 사용자가 만져줘야 한다. 애플은 모르면 죄다!


쇼옴니아 : T*옴니아2가 실망시킨 덕분에 '옴니아'라는 이름값으로 같이 혼나고 있는 안타까운 스마트폰이다. KT는 쇼옴니아 개발에 삼성과 많은 부분 함께 생각했다. 쇼옴니아와 T*옴니아2를 한시간만 비교해보면 느낄 수 있다. 기본 UI부터 다양한 기능까지... 거기에 Wibro라는 KT의 막강 서비스! 쇼옴니아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을 닦아주는 것이다. 하지만... '옴니아'라는 세글자가 그 앞길을 막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장점] 라디오, FMC, iptv등 다양하고 새로운 기본 기능 탑재. 거기에 'Wibro'라는 절대매력까지...
     [단점] '옴니아' 세글자 덕분에 안봐도 비디오가 되어버리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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